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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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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주산지는 길이 100m, 넓이 50m, 수심은 7-8m 로 그다지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이 아름다운 저수지의 사진과 기사가 신문지상의 레저란과 인터넷에 장식되기 시작하더니
영화촬영지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관광명소가 되어 버렸다.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 영화 덕분에 이제는 여기저기서
꽤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올만큼 유명한 여행지가 되었다.
영화촬영 직후 철거된 영화 세트장이었던 물 위에 뜬 사찰이 있는 시점에 이곳을 방문했었다면 더 좋았을테지만
이제라도 주산지를 찾게 되어 기뻤음. ^^
뜻밖에도 많은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다녀왔다. 친구들이 이렇게 많이 모일줄은... 예상 밖이었다. ^ㅁ^
'그들만의 여행' 이후 실로 오랜만에 많은 인원이 움직였다.
서울에서 청송까지는 4시간 이상 달려야 되는 장거리 여행이다. 청송에는 또한 주왕산이 위치해 있다.
주산지와 주왕산의 내원동마을이 이번 여행코스가 되겠다.
안동부터 주왕산까지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도 참 좋았다. 서늘하지만, 피부에 와닿는 공기의 느낌이 서울의 것과
어찌 차이가 없으리...
본격적인 여행은 일요일 새벽부터 시작된다. 아침안개에 쌓인 주산지를 보기 위해 오전
5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기상을 하고 아침도 거른 뒤 주산지를 향했다.
최근 들어 주산지를 찾는 사람이 더욱 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사진 찍는 사람들의 필수 출사지가 된 것 같다.
사진 좀 찍는다 싶은 사람들이 죄다 몰려 새벽부터 이곳은 그야말로 북새통이 따로 없다.
이 사진은 새벽 같은 풍경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화이트발랜스를 조절한 것이다.^^
어느 정도 풍경 사진을 찍은 후 인물 사진도 찍어 주신다.^^ 친구 혜경이
그리고 나.
이번에는 둘이서 찍은 사진. 역시 함께 동행한 은옥언니와 함께...
혜경이와도 찍어 주신다. ㅎㅎ
11월 초순의 주산지는 가을 단풍이 이미 곱게 물든 후 서서히 그 색깔을 잃어가고 있었다.
자동 디카로 아무런 조작도 하지 않았는데, 이런 사진이 찍혔다. 의외로 마음에 든 사진 ^o^v
이 사진부터는 수동카메라로 찍은 것인데, 새벽이라 어두워서 그런지 영 디카만 못하다.-_-;
차라리 Auto로 놓고 찍는걸 그랬나 싶을 정도... 사진작가 윤광준씨가 외려 자동으로 놓고 찍는 것이
더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다고 하더니 딱 그짝이다. --; 특히나 사진은 빛의 예술인데...
좌우당간 내공 증진에 힘써야지.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선 사진 공부를 확실히 해야 쓰겠다. -
필름 탓을 하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는 코닥필름을 쓰지 않을 생각. -__-
주산지는 현실세계가 아닌 듯한 아름다운 저수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하루 중에선 아침안개가 자욱이 깔리는
해뜨기 전이 가장 좋다는 소문에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요즘은 새벽마다 전국에서 모여든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장사진을 이룬다.
이날에도 어김없이 우리가 도착하기 이전부터 사진기를 들이댈 자리도 없을 만큼 사람들로 붐볐다.
사람들을 피해서 풍경 사진을 찍기 위해 여기 저기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각도를 잡느라 혼났다. ^^:
이 저수지는 오묘하다. 물 위에 마른 나무가 떠 있다니...
몸뚱이는 물 밖으로 내놓았지만 뿌리는 물 속에 깊이 박혀 있다.
나무는 그렇게 물 속에 잠겨 자란다. 물 위에 나무가 있고, 물 표면에도 나무가 있다.
거울이 된 저수지에는 울긋불긋한 가을 산이 한데 담긴다.
사진에서 보이듯 호수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수들이 울창한 수림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아... 능수버들이 저렇게 생겼구나 싶다. ^^
보면 볼수록 기이하다. 물속에 뿌리 박은 저런 고목들이 이런 장관을 만들어 낼 줄이야...
이같은 태고적인 신비함은 사람이 만든 인공 저수지라는 믿음을 산산히 부셔버린다.
주산지 촬영을 마친 후 내려오는 계곡에서 동희와 함께.
사위가 어두워서인지 칼라도 색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흑백처리를 해봤다.
계곡을 따라 주산지에 이르는 등산로도 단풍물이 들어 운치있는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 청송의 가을은, 주왕산과 주산지로부터 오는 것 같다.
<사진 추가>
내가 맘에 들었다는 병건오빠가 찍은 사진. 오빠가 미트갤러리에 올려서 바로 델꾸왔다. ^^; 내가 특출나게
이쁘게 나와서라기보다 혜경이와 내 표정이 마음에 들어서 좋아한 사진이다. ^ㅅ^
단체사진이라 꼽싸리 끼워봤다. 사진은 퍼서 밝기를 조금 조정하고 콘트라스트도 조절했다.
동희네 사진기가 캐논쥐빠라 내꺼보다 휠씬 좋은건데, 화질이 많이 거치네.. .--? 왜지?
선진이가 찍은 단체사진^^
2탄, 주왕산여행으로 이어짐... ^^
1. 쩡례 2004-11-09 18:33:14
오우... 이곳이 주산지구나... 너무 이쁘다..나도 가보고 싶은곳인데..
언니 사진의 절정을 이루는 곳인거 같아...
너무 잘나왔다... 몇장 가지고 가요*^^*
2. me 2004-11-10 10:24:02
엉, 이른 아침안개에 쌓인 모습은 신비로운데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해서인지 기대보다는 못한 느낌... ^^;; 그래도 한번 가볼만한 곳이지.
3. 이성일 2004-11-11 14:39:56
정말 멋지다. 사진으로도 감탄이 절로나오는데 실제는...
4. me 2004-11-11 14:54:44
실제로도 굿!! 근디, 사진으로 보는 모습이 좀 더 그럴 듯 한것 같오. ^^;;
나중에 꼭 가보셔... ^o^~
5. 김진하 2004-11-14 22:04:16
청송에 저런곳이 있었어? 예천에서 훈련받을때 가볼걸 그랬다
좋은곳에 좋은 사람들이랑 잘 갔다왔구나 부럽따~~
6. me 2004-11-14 22:59:10
응, 이런 곳도 있어. 우리나라 알고 보면 갈때 디게 많잖아.
예전만큼은 힘들지 몰겠지만, '그들' 에서도 여행 함 가자고~
7. 박병거니.. 2004-11-15 19:31:46
사진의 수준 차이가 느껴지는 현장이네...^^
역시 전문가 수준이에요...그래도 내가 찍은 사진도 올려줘서 무지 감사감사...^^*
8. me 2004-11-15 22:07:05
전문가수준은요, 멀... ^^;; 오빠가 찍은 사진 맘에 들었거든요..:-)
저야 말로 고맙슴돠!
9. 콜라탄이슬 2004-11-16 12:18:47
우리가 너무 크게 사진을 찍은 거지...256M로 96장 나오게 찍으면 인화해도 전지크기래 그걸 리사이즈를 프리챌자동으로 해버렸으니...원본은 그다지 거칠지 않다오~ 셔터속도도 나쁘지않고 리사이즈프로그램이라도 쓸 수 있으면 좋겠다...하여간 친정에서 씨디로 구워왔다오 언젠가 시간있을때 정리하리라 마음은 먹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을터...
10. me 2004-11-19 22:50:58
마자, 원본을 그렇게 줄여버리면 이미지가 디게 이상해지더라구... ㅎㅎ
리사이즈는 포토웍스가 편하긴하더라...^o^
11. 김진하 2004-11-21 01:41:19
저거 원래 물안개 필때 찍은거 아냐?
니가손대서 저렇게 좋아 보이는거냐?
어쩐지............
12. me 2004-11-21 23:13:51
뮌소릴 하는 건지... 맞아, 새벽에 물안개 오를때 찍은거야... 손대긴 뭘 손댔다는건지..
동희 글 보고 하는 소리야? 그건 다른 사진 보고 하는 얘긴데... 이그.. >ㅁ<
13. 김진하 2004-11-27 03:05:55
정말 새벽 물안개 필때 찍은거면 진짜 잘 찍은거다 그리고 복 받은거고....
사진 기술이 상당히 업그레이드 됐네 ㅎㅎ
14. Sunny 2005-03-02 18:22:30
와우~ 이런곳이 우리 나라에요~ 너무 멋져요~
반해버렸어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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