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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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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하다가 11월에는 여행에 관한 글이 올라가니 좋으네.^^ 꾸준하게 여행을 다녀 내 시선을 붙잡는 사물과
사람들에 대한 사고나 감각이 주옥같은 글로 표현될 수 있으면 싶다.
일명 모양성이라고도 부르는 고창읍성은 우리 외가가 있는 삼촌댁에
내려 가면 꼭 들려보는 곳이다. 삼촌댁에서 가깝고 바람 쐬러 나갈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기 때문... ^^
고창읍성 입구에는 사진처럼 가을스러운 풍경이 도사리고 있었다.
예전에는 누구나 무료 입장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지역주민으로 제한되었다. 타지에서 온 사람들은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은선이 아이들과 승현이, 준익, 혜정이와 이곳을 찾았다.
전날 은정언니 결혼 사진을 찍으면서 디카 배터리를 모두 소모해버려
이곳의 사진은 모두 수동 필카로 찍었다.
그곳으로 향하는 길... 마침 농악대가 농악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그 사진은 스캔 받은 필름에서 자취를 감춰버렸다. @@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전경. 사진 찍는 승현이와 희영, 명석이가 자그마하게 보인다.
오래된 정자도 찍어 주시고...
중앙 즈음에는 이렇게 억새도 있었다.
억새앞에 서다. 내년 가을에는 억새가 유명한 산을 꼭 가보리라. 장흥의 천관산이나 밀양의 사자평으로...
단체사진도 찍어 주고... 포샵으로 세피아톤 처리를 해봤다. 다른 느낌이지?^^ 음, 앞으로는 삼각대를 가지고 다녀서
타이머를 맞추고 나도 단체사진에 들어갈 수 있게 해야겠다. but, 삼각대도 짐이라서... -,.-
단풍 나무도 찍어보자.
하늘에 펼쳐지는 단풍잎도 끼워주지. 뭐... 그런거지..^^
포샵으로 이번에는 흑백처리를 해봤다. LCD로 찍힌 사진을 보며 좋아라 하는 은선과 승현.^ㅁ^
은선이 나를 찍고 있다. 승현이의 표정은... ㅎㅎ
예쁜 준익이도 찍었다. 살짝 웨이브가 지는 곱슬머리를 기르고 있는데, 썩 잘 어울린다. 나는 연신 잘 어울린다 하고,
나이든 어른신들은 머리가 그게 뭐냐고 나부라시고... -ㅁ-;
이 사진, 괜찮잖은가? MF카메라는 역시 순간포착이 미흡하지만, 나는 이 사진 아주 맘에 든다. ^ㅅ^;
사진을 찍으면서 이제는 풍경 사진 뿐 아니라 인물사진도 이런 자연스러운 사진을 많이 찍었으면...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DSLR과 렌즈의 뽐뿌를 요새 들어 심하게 받고 있는 중이다. -_-;; 이러믄 안돼는데... 누가 나 좀 말려줘요~
희영이. 이 사진도 맘에 든다. 희영이가 움직여서 그렇지 더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었는데 아깝다. --b
뒷배경을 날리고 인물을 살린 이런 사진은 수동카메라여서 가능하다.
이제부터는 승현과 나, 둘만의 데이트. ㅋㅋ 은선이등은 집으로 돌아가고 우리는 성곽 주위를 돌기로 했다.
멀리서 잡은 샷~ 사람이 한데 잡혔다.
이곳은...? 기억 나지 않는구나.--? 이런...
우리 승현이, 멋진 사진 한방 찍어 주시고... ㅎㅎ 뒤에 한자 뭐라고 써있는거냐?
어조사지 밖에 확실하게 안 보이는것 같은데, 아~ 모양지관이구나... ^ㅅ^;
여러 사람들이 산책 내지는 운동 삼아 이곳을 돌고, 돈다.
오르는 길이 여러 군데로 나 있어 마음이 동하는 길을 선택하면 된다.
흑백으로 아련한 느낌을 살려도 보고...
사진을 찍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면 이런 시골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나뭇잎, 성벽 주위에 떨어져 낙엽이 되다. 가을, 그들만의 세상...
승현. 성곽과 정자을 뒤로 하고 포즈 잡다. ^-^
me. 살포시 눈을 감아 주신다. opps... -_-;
성벽을 돌고 내려오면서... 올라가는 사람들과 마주치다. 이상으로 고창읍성에서의 산보 마침.
다음날, 서울에 터전이 있는 우리 외가 친척들은 서울로 가기 전 채석강을 들리기로 하다. 이모부의 의견이었음.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내가 고창에 온김에 정읍의 내장산을 가기 위해 문의를 하자 삼촌을 위시한 모든 친척께서
결사반대를 하시다.
10월말은 내장산의 단풍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 때문에 입구에서 차가 움직이질 않는다며 가봤자 고생길이라는 것.
아흑... 그렇다면 나는 언제나 내장산을 가볼 것인가. 단풍철에 제일 아름답다는 그곳에 가을을 피해서 가란 말인가. -.T
엄마한테는 슬쩍 내장산의 내장사와 백양사를 같이 갈 수 있는지 물었다가 니가 진정 미친게로구나 라는 무안만
당했다는... --;; 이런 이유로 나는 내장산에 가지 못했고, 그런 나를 어여삐여긴 이모부께서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채석강이나 들려보자고 제안 하신 것이다. 나야 당근 좋지. 이리하여 내장산 대신 채석강을 가게 되었다.
변산반도로 향하던 중, 잠시 내리다. 사진은 우리 이모와 이모부.^^
밑으로는 바다가 보인다.
차만 막히지 않았다면 내소사도 들렸을 것이다. 내소사 가는 좁은 길목,
이미 주차장이 되어 발길을 돌릴 수 밖에... T.T
이후부터는 디카배터리를 구입, 디카와 병행해 사진을 찍었다.
짜짠~~ 채석강 도착!
서해바다, 이게 얼마만인지... 오켕끼데쓰까아~~~
바다 그리고 우리 희영이. 근데, 표정이... ㅋㅋ 뭐가 불만인겨?
은정언니, 채석강 관광도 앞에서 한장 찍어 주시고... ^ㅁ^
채석강이다.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하다는 바로 그곳.
책 쌓아놓은 것처럼 보이는가?--a 참고로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당나라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이 절경에서 우리도 한장씩~ 1번타자, 승현군!
다음, 은희도 V를 그리면셔... ^O^v~~
더불어 우리 이모께서도... ^ㅅ^ 이모, 눈을 감으셨소.ㅋㅋ
이 아줌마들이 누군고하니, 바닷가 어디를 가던지 볼 수 있는 소라, 고동 따위을 팔고 있는 장사치들.
들여다보면 이런 것들이다. 멍게, 해삼, 산낙지도 있다.
너무도 당연하게 먹어주신다. ^o^ 맛있겠지? 소주 한잔을 곁들이면 캡이라는...^^;
소주의 알콜 성분이 소독을 해주므로 좋다는건데, 운전을 해야 되기 때문에 소주 다들 못 마심... ^__^;;
오!! 바다! 여름에도 바다를 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지금에야 너를 보는구나...
이번에 결혼한 우리 새신부랑 새신랑~ 길이 길이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아야돼!!
은희도 시원한 바다씨와 함께. 뒤로는 모터보트가 신나게 바다 위를 달리네~ 승현이가 포착을 잘해서 찍었다. ^^
연인들도 한가로이 거닐고... 바다가 배경이 되면 그 무엇이라도 기분 좋아 보인다.
저기 보이는 등대 앞까지 가서 등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늦었다며 발길을 돌리는 바람에 이렇게
사진으로만 담았다. 아주 멀리 있어 디지털줌으로 당겨 찍었더니 역시나 이미지가 거칠고 화질도 좋지 않다.
헌데, 저 아저씨는 별안간 어디서 나타나 사진에 같이 찍힌건지 통 모를 일이다. -ㅁ-;
소라껍데기. 그냥 가기 아쉬운 마음을 담아...-,-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것들... 역시 아쉬워서리... >.<
채석강 바다 앞에서 사진 몇 장 찍고, 소라회 먹고 채석강을 나오다. 1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이었다.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은 나 혼자 한것 같았다는... 모두 미련없이 이곳을 떠나더군.-,.-
교통상황이 어려워지기 전에 서울에 올라가려면 서둘러야지 별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쩝...
점심으로는 휴게소에 들려 우동을 먹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면 나는 꼭 우동을 먹는다.
왜인지는 몰겠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우동을! 이것이 내 고정관념이 되어 버린것 같다. ^^;
오후 2시가 안된 시간에 서울로 출발했지만, 이윽고 상행선이 막히기 시작하여 국도로 우회하다.
승현이와 나는 지루한 차안에서 그 해소방안으로 차창 밖에 지나가는 가을 풍경을 디카로 담기 시작했다.
아마 충청도 부근이었을거다. 수덕사라는 이정표를 봤으니 거의 확실한 듯... 나, 수덕사 가봤거든... ^ㅅ^
차가 밀려 잠시 세워진 길에서 창을 열고 마을 풍경을 담다. 산불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
이쪽은 은행나무가 참 예쁘더군. 특히, 도로 양 옆으로 은행나무가 죽 서있는 모습은 가히 아름다웠다.
이날은 도로사정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좋지 않았다. 이 집에 오니 밤 10시였다. 아침 11시 30분쯤 고창에서
출발해 채석강에서 50분쯤 머물다 온것 뿐인데... -ㅁ-;; 막바지 단풍 관광객들로 고속도로, 국도 할것없이
정체가 심화된듯... 아무려나, 10월의 마지막 주말, 나는 외가 친척들과 이렇게 보냈다.
차 막힌것만 제외하면 나름대로 괜찮은 기억의 편린에 다름아닌듯... *^o^*
1. 배은선 2004-11-16 00:11:48
우와~~진짜루 사진 멋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어찌 그리도 울 은희는 사진을 잘 찍을까~~
빠른 시일내에 우리집 방문 바란다.
2. 콜라탄이슬 2004-11-16 12:42:07
원래도 그랬지만 요즘 사진은 경지가 멀지 않았음을 느껴...감탄 그 자체야...
3. me 2004-11-16 14:46:06
우히히 둘 다 넘 고마워.^ㅁ^ 기분 조오타~~
은선아, 기둘리! 이번주에 꼭 가마~
4. 은아 2004-11-17 06:35:11
테마가 있는 글과 멋진 사진들을 정신없이 보고가네. 내가 자란 곳이 이리 아름다웠던가!! 음~ 언니 땡큐^^ 사진 보는 내내 넘 즐거웠어.
5. me 2004-11-17 11:04:10
고맙긴멀...^^; 친히 홈피 와서 읽어주고 글 남겨주는 니가 더 고맙쥐~
은아가 즐거웠다니 언니도 좋은걸...^ㅅ^
6. 애경 2004-11-18 16:36:51
사진 정말 좋다. 언제 사진찍는 기술을 배웠누~ 잘보고 간다
7. me 2004-11-18 17:50:23
핫! 애경이 왔구나... 이게 대체 얼마만인지... -.T
모두 사진이 좋다는 칭찬뿐이라서 기분이 참말로 좋으네... 흐흐..^___^
나두 애경이한테 가볼꼬마~~
8. 김진하 2004-11-27 03:10:52
니가 머문곳은 아마도 홍성이나 해미쪽이었을거야 사진보니까 그곳 같다
내 생각으로는 홍성에서 해미가는 중간인것 같다 채석강은 사실 알려진것 보다는
볼게 없는것 같더라 물이 빠졌을때 보면 더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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