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여행기를 반 정도 완성한 상태에서, 그만 휘리릭 날아가버리는 사태를 초래하고 말았다.
언제나 그렇다. 필 받아 열나게 자판을 두드리는 중 컴퓨터가 다운되거나, 키를 잘못누르거나,
마우스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럴때면 여행기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싶다.
그러나, 이왕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지. 여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생각도 해야지. ^^;;
라멘을 먹고 바로 움직여 신주쿠에 도착하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해가 일찍 진다. 겨울도 아닌데, 저녁 6시쯤부터 어스름해지다가 7시정도가 되면 깜깜해진다.
관광객에겐 좋을수만은 없는 현상...
신주쿠는 여러개의 지하철과 철도가 얽혀있는 동경의 대표적 중심지.
역을 중심으로 대형규모의 유명한 백화점과 외벽이 유리로 둘러싸여진 도큐핸즈라는
한국의 이마트같은 매장의 쇼핑센터, 그밖의 휘황찬란한 빌딩, 상점, 레스토랑 등이
위치해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마이시티는 <시티헌터>에 자주 등장했다고 한다.
나는 하도 오래전에 봐서 전혀 생각나지 않음. -_-
마이시티 앞에서 찍어봤다.
어느 백화점 쇼윈도에 있던 마네킹의 연출이 재미있었다.
신주쿠에 도착해서 지상으로 나와 가장 놀라워했던것이 뭐냐하면,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었다. 주말이라는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그 정도가 심하다 싶을 정도. 바글바글... 인간시장이 따로 없었다.
뭐... 멋쟁이 언니, 오빠들을 봐서 좋은 점도 있었지만... ㅋㅋ
사진으로 봐서 좀처럼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신주쿠거리를 걷다가 크레페를 파는 작은 가게를 만나다.
메뉴를 고르고 있는 일본언니.
신주쿠거리를 걸어보자.
그 거리 어느 즈음에서 정현씨, 주희씨와 함께.^^*
일본식전등. 무슨 가게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틱해서 한컷~
지나가다 들린 여러가지 예쁜 소품들을 팔던 매장 내부의 모습.
다카시마야백화점 안으로 들어가다. 만화속 캐릭터의 의상을 입고 코스프레를 하는 젊은이들이 일본에는
왜 많나 했더니... 그런류의 의상을 이렇게 판매하고 있어 사서 입기만 하면 된다 .
내가 좋아하는 아톰군. 두상만 있어 어째 좀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이건... 더 괴상하다. --;; 아빠아톰과 아이들??
얼굴에 코만 있고, 눈과 입이 없다. 달걀귀신 같군. 왜 찍은거지? --a
대형백화점을 등지고, 앞에 주희씨, 뒤에 현기씨, 옆에 정현씨.
장소는 도큐핸즈를 대충 둘러보고 난뒤, 도쿄도청사로 이동하기 위해
다른 빌딩을 연결하는 2층 출구쪽 다리부근같다. (맞나?)
시계탑처럼 생긴 저 건물은 일본의 통신회사라고 한다.(NTT빌딩)
어두워서 흔들렸다. 밤이라 흔들린 사진이 적지 않다.
혹시 로모로 찍으면 괜찮을까 싶었는데, 역시 흔들렸다.
드디어, 타임스퀘어 등장하다.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일명 '구름다리'쪽에서 다카시마야백화점을 바로 보고 찍었다.
타임스퀘어는 건물의 이름으로 정보에 의하면, 백화점, 도큐핸즈, 서점, 게임시설, 음식점 등의 여러시설들이 한데 모여 있는 복합식건물을 지칭한다.
신주쿠는 개성만점의 상점들도 많다.
직접 볼때는 멋져 보였는데, 어두워서 그런지 사진으로 보니 그저그렇다.
거리를 지나던 중, 또 가게를 찍다. 근데, 주희씨랑 현기씨는 거기서 뭘하시나. ^^a
맥도날드! 도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패스트푸드점이다. 신주쿠나 시부야같은 대도시에는 블럭마다 있을
정도로 많이 볼 수 있었다. 막상막하로 스타벅스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더라는... ^ㅅ^
정현씨와 맥도날드 사진을 찍으면서, 각국의 맥도날드 사진을 모으고 있는 스노우캣에게 보내주자며 너스레를
떨었다나 뭐라나.ㅋㅋ
두 예쁜이 ㅋㅁㅋ
이제, 도쿄도청사로 가보도록 한다.
도쿄도청사로 가던 중 거리에서... 고양이상점이 예뻐보여 찍었는데, 잘 나오지 않아 아쉽다.
도쿄도청사는 영화나 에니메이션의 단골배경으로 등장하는 도쿄의 중추적 빌딩으로서 아름다운
도시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무료전망대가 있다. 정말 멋지고 감탄이 나올만한 야경이었는데,
내 사진으로 200% 부족하다. -,.- 니콘의 D70를 가지고 있던 종석씨가 쬐금 부러웠다는...
와우~ 헌데, 정현씨가 찍은 도청사 야경사진은 훌륭하다.
로모로 찍은 도청사야경. 야경과 사진찍는 사람들, 게다가 빨간차까지 다 잡혀 이상한 사진이 되어버렸다. --;
자, 지금부터 아름다운 도청사야경과 함께 인물사진에 빠져봅시당! 먼저, 주희씨와 나의 첫번째사진.
주희씨와 두번째사진. 도청사 전망대에서는 인물사진을 많이 찍었다. ^ㅁ^
은희, 솔로사진 ^^
좌로부터, 생긴건 멀쩡해가지고 여행내내 우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종석씨, 현기씨, 주희씨, 나
잘 통했던 우리 여자끼리만~~~ 혜원씨와 명화씨도 있었으면 좋았을걸...
전망대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주희씨,
그리고 나.
전망대에 자리잡은 상점옆에 있던 빨간차에 타고...
빨간차에 탄 사진을 찍기 위해 현기씨랑 정현씨랑 여러번 찍사가 되었다. 내 디카가 갑자기 초점이
안맞아 뿌연 사진만 나와 결국 정현씨 디카로 이렇게 찍었다. 브이를 그리고는 있지만, 표정이 영 구리다. -__-
도쿄도청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와서 다시 신주쿠역으로 향하던 중에 현기씨와.
계속 걸어가다. 좀 많이 걸어야한다.
도중에 발견한 포장마차. 우리네와 그리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젠 남자들의 요청으로 환락의 거리, 가부키조로 간다.
가부키조의 극장. 몰랐는데, 이 밀라노극장이 코마극장과 함께 유명한 극장이라고.
환락가로 유명한 곳이라... 남자와 함께 다녀서 그런지 그리 위험한 곳이라 생각은 들지 않았다.
but, 종석씨와 현기씨는 딴생각을 품었을 수도 있겠다. ㅋㅋ
그곳에서 모두와. 찍사는 정현씨.^^
휘휘 둘러보고 가부키조를 나와, 지하철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정도면 신주쿠의 밤을 제대로 헤메고 다닌것 같다.
지하철로 가던 두 사람을 찍어줬다.
두 사람은 이 사진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잘 나왔군... -,-
지하상가의 꽃가게. 예쁜 꽃들이 참 많았다. 호텔이 있는 고탄다역까지는 가까운 편.
시부야나 에비스, 메구로, 다이칸야마 같은 관광지역을 가기에 용이해 좋았다는... ^^
도코호텔에 있던 편의점에 들려 먹거리를 구입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일본 음료수들은 이렇게 생겼다. ㅎㅎ
모두 함께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요량이었는데, 딸랑 둘 있는 남자 종석씨와 현기씨가
지들 처먹을 것만 사가지곤 방으로 사라지는 꽤씸한 액숀을 펼치다. 여행하는 것은 각자의 취향대로
당연히 움직이는 것이겠지만, 관광을 마치고 밤시간을 이용, 모두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은 여자들만이 했던 것 같다.-__-;; 별수없이 샤워 후 여자 셋(혜원씨, 명화씨는 늦게 들어와 끼지못함)이서
수다 한판 떨어주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후부터, 특히 종석씨와는 계속 껄끄러운 상태로 지내게 된다.
다음, 지브리 스튜디오편으로 이어지겠다. ^^
1. 콜라탄이슬 2005-04-18 10:03:53
그렇지? 일본은 밤이 빨리오지? 내가 잠깐 격었던 나리따의 가을엔 6시가 한국의 한밤이었어... 나는 그곳이 도시와는 거리가 먼, 가로등도 야경도 없는 곳이라 그런줄 알았거든 근데...도시도 그렇구나...일본은 역시 욕심쟁이...그리하여 시간대도 엉망으로쓰는구나~
그나저나...그 종석씨라는 사람은 어떤 고추가루였길래...니가 사사건건 불편함을 토로하는 걸까? 베트남에서 만났던 그 재수에 대해선 이렇게까지 몇번이나 언급하진 않았는데^^* 그땐 생각하기도 싫으니...그뒤엔 생략기법이란 걸 썼었잖아? 궁금해...ㅋㅋㅋ
2. 정지윤 2005-04-18 11:03:16
지브리 갔던거야?좋았겠따..
3. 혜원 2005-04-18 13:08:59
처먹을것이란 표현 쥑이네요...ㅋㅋ...근데 현기랑 그 사장님 사진 진짜 잘 나왔는데여..빨리 다른 여행기도 올려주세요..지브리 기대만땅이에여..
4. 정례 2005-04-18 13:32:27
서울하고 다를게 없어보이지만... 또 뭔가가 다르게 느껴지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언니 얘끼를 듣고 싶고...선물도 받아야하는데
다음이야기도 기대기대... 만빵~~~~~~~~
5. me 2005-04-18 14:59:04
동희 - 글쎄, 뭐 신경안쓰면 그러거나 말거나 할 수 있었겠는데... -_-;;
서로 편하게 지내려면 미리 양해를 구해야하거늘, 자식이 내가 자기보다 한살이 많은데도 반말을 하지않나, (나이도 정확히 모르는것 같았음) 은희씨도 아니고 이름을 그냥 부르지않나, 그래도 함께 여행가기위해 만났는데, 통성명도 없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는 더욱 없고, 남자라는 이유로 현기씨하고만 다니고... 왔다갔다 하면서도 인사 한번 안하고... 그럴거면 혼자 여행을 가지 뭐하러 여행동반자를 구해 같이 간다니...?
암튼, 밥맛없는 인간이었단다. >ㅁ<
지윤 - 응, 좋았어. 지윤이두 미야자키 하야오 만화 좋아하는구나? ^^
혜원 - 표현 괜찮았어? ㅎㅎ 사장님은 무신... 그냥 그 인간이라고 칭하자. --;; 쫌만 지둘리... 정례 - 서울보다 더 화려하고 크고 정신없고 그래... ^^ 시간 함 내봐~
6. 쮸디 2005-04-18 15:08:31
무슨..다큐를 보는거같아~~넘 멋있어~~^^
내 싸이에 올리고싶은데..어케하지? 글고..퍼가도 되낭?
7. me 2005-04-18 16:21:05
넘 과분한 칭찬이야... ^^;; 응, 퍼가도 돼~ 내껀 싸이가 아니라서 바로 퍼서 담을수는
없고 일단 다른 곳(폴더같은...)에 사진을 저장한 다음, 열어서 싸이에 올리면 될것같은데... ^^
8. 정현 2005-04-19 10:33:25
역쉬...로모 사진 멋집니다여...옆친구 불러다가...같이 난리쳤지요...^^ 혜원씨는 사장님께 음료수를 얻어먹어 조금은 맘이 풀렸다는....내용이 전해지던데요....ㅋㅋ....저희는 사무실 이전을 해서....주말부터 이삿짐을 날랐더니 아주..오늘 죽음입니다여...ㅠ.ㅠ 그나마 오늘 언니 여행기를 보니 힘이 불끈불끈...아학~ 지브리도 기대만땅입니다여.....
9. me 2005-04-19 10:57:35
정현씨 올만~ 주희씨도 그렇고, 요새 많이 바쁜가했더니 사무실이 이전을 했구나.
그래도 그 부근이겠지? 몸도 고생이고, 정리하려믄 며칠 걸리겠네. ^^
어젠 주희씬 메신저오프였고, 정현씨도 바쁘고 혜원씨랑 메신저하믄서 디게 잼 있었어.
헉, 음료수 한개에 넘어가다니, 역쉬 혜원씨는 먹을 거에 약하군. ㅋㅁㅋ
성원에 힘입어 지브리편 빨랑 올려야겠당! 그럼, 좋은 하루 되구여~~~ ^ㅁ^
10. 혜원 2005-04-19 12:19:47
언니도 같이 얻어 먹어놓고 이제와서 오리발이에요..ㅋㅋ..지브리는 언제 올리실껀가요?멜 아침 점심 저녁으로 들어와서 체크하고 있단 사실..ㅋㅋ..
빨랑 올려주세요..기다리다가 지칠지도 몰라요..글구 저 먹을꺼에 약해요..우헤헤..
그리고 지브리에 타이완 삼남매는 잊지 말고 꼭 써주세요..정현언니도 좋아할겁니다..글쵸 정현언니!!...
11. 주희 2005-04-19 16:11:42
언니~~오늘도 사진 잘보고 가요!! 역시..너무 좋아요~~그때 다닐땐 잘 몰랐는데..지금 사진으로 보니깐.와우^^그나저나..언니들은 음료수도 얻어먹고!!쳇!ㅎㅎ
12. me 2005-04-19 16:29:30
혜원 - 난 원래 주는 건 사양하지 않는 편이라는... ㅎㅎ but, 한번 찍힌 낙인은 지울수엄따~~ 지브리 오늘, 내일까지 올릴거야. 이번에는 에피소드가 많아 이야기가 길어질것 같아. 타이완 삼남매가 압권일 것 같은 예감이... ㅋㅋㅋ
주희 - 어? 방금 접속했나보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과 추억뿐... ^^
주희씨도 우리와 같이 왔으면 먹을 수 있었을텐데... 근데, 그 인간이 사준 음료수 별루 맛도 없었어. 잔돈 처리하려고 산 것이 아닐까 생각해... -__-
13. 진영 2005-04-22 13:33:52
wow~언니 나 진영이..
일본도 다녀왔네..
길거리에서 먹는 그라페 난 정말 맛있었는데..
일본..ㅋㅋ시내는 우리나라나 별반다르지않더라구~
14. me 2005-04-22 14:54:31
진영아, 올만이야~~ 잘 지내지? ^^
먹을까, 말까 하다가 안 먹었다는... ㅎㅎ
한국보다 크고 더 화려하잖아. 도심시내는 영화 '브레이드러너' 생각나더라...
15. 현심 2005-04-23 12:49:29
사진 넘 잘봤어요~~~ 역시 언닌 멋쟁이~~ 사진도 사진이지만 언니 짤막한 여행기가 더 재밌다~~~
담에 또 놀러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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