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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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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는 혜원씨가 느무느무 보고 싶어하는 '빨간구두의 소녀' 에게로 가야한다. 골목으로 내려오면서
발견한 벗꽃나무. 4월초인데, 일본도 아직 벗꽃 핀 곳이 많지 않았다.
일본에 그것도 4월에 왔는데, 인정상 사쿠라 한번 찍어줘야 하지 않겠나. ㅋㅋ
운치있는 길목에서 만난 예쁜 주택앞에서...
이제, 모토마치 시내로 진입하기 시작한다.
이탈리아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소형자가용 스마트를 여기서 볼 수 있었다.
여긴 필시 리틀유럽이 맞는게야~~ 정말 반갑더라...^ㅁ^
모토마치 거리를 걸어보자.^^
거리 풍경1
거리 풍경2
유럽의 거리를 빼다 박았다. 2층(옷가게같음)에서 심상찮게 생긴 마네킹이 내려다보고 있다.
이 거리에서 사진 한장 찍으려 했는데, 넌 누구냐? (오대수 말투) 어디서 난데 없이 나타난 웃기게 생긴 자슥..
잘생기기나 했으면 밉지나않지. -__- 사진 찍을때는 전혀 몰랐던지라 웃고 있다. 게다가 저 어설픈 V는 또 뭐냣! -,.-
빨간구두의 소녀를 찾아 걸어간다. 시내 거리의 바닥도 이렇게 장식해놓은 센스~
길가에서 요코하마의 우체통 발견
요코하마여행 중 나의 갈등을 풀어준 귤음료를 소개한다.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 길에서 만나다. 이 차이나타운은 아시아에서도 꽤
유명하다고 한다.
그앞에서 정현씨랑 은희랑. 반짝 크로스필터의 효과!
내 다리포즈 때문에 혜원씨가 한장 더 찍어주다. 나... 아주 좋단다.^^;;
계속 걸어서 야마시타공원에 도착했다. 일단 멀리 범선이 우리를 맞이해줬다. 이름? 히가와 마루호라고 함.
저 배를 타고 어딜 가나 싶었는데, 레스토랑이었다.^^;
범선이 보이는 곳에서 혜원씨, 주희씨, 정현씨
나두 한장~
야마시타공원, 물의 여신앞에서 주희씨를 의지한 채, 은희 잠들다. -ㅁ-
내 몸매 왤케 뚱뚱하다니...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부르르~~
미나토미라이쪽을 배경 삼아 내 사진을 한장 찍어주시고...
바다가 보이는 쪽이 미나토미라이쪽이고, 다른 쪽이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야마시타 공원이다.
야마시타공원에서는 일본어를 썩 잘 구사하는 외국인이 쑈를 펼치고 있었다.
이 사진이 요코하마에 온 혜원씨가 그렇게도 찾아다녔던 빨간구두 소녀의 동상이다.
빨간구두의 소녀와 주희씨
그리고, 혜원씨~ 표정이, 무척 감격스러워 보인다. ㅋㅋ
이곳에서 또 하나의 에피소드. 드디어 찾아왔다는 혜원씨와 아울러 우리는
동상 앞에서 동상에 엮힌 슬픈사연이며, 빨간 구두가 아닌데 왜 빨간 구두
냐며... 좌우간 정신없이 떠든 모양이다.
옆에 있던 어떤 아주머니일행들이 내게 영어로 어디서 왔냐고 물어서 한국
이라고 했더니 그러냐며 총총히 사라졌다.
우리는 왜 물어본거일까, 의문을 가지면서 슬퍼보이는 동상앞에서 너무
좋아라 떠들어 그런것 아닌가하는 의견을 냈고 그래서 그 아줌마들이 중국
사람들이라 생각해서 물어본 거 아닌가하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때가 때인지라 우익단체에 신고하는거 아니냐며 별 생각을 다하면서
타이완자매를 향해 의미있는 미소를 던졌다는 후문이... ㅋㅋㅋ
동상을 뒤로 하고 걸으면서, 또 바다를 친구 삼아 바람을 맞으며 독사진을... ㅎㅅㅎ
해는 뉘엿뉘엿 져가고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베이브리지의 스카이워크로 가기 위해서 저런 배를 타고 가는 게 아닐까, 뒤돌아 저 배들을 보니 문득 스치는 생각.
요코하마의 명물 중 하나인데, 위치가 좋지 않아서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편은 아니라고 한다.
미나토미라이 주변은 요코하마의 대표적인 관광지역이다. 해질 무렵의 풍경은 알아준다고...
이곳을 뒤로 하고 무작정 걸었다. 요코하마여행은 도보여행이었다. 걷고 또 걷고...--;;
걷다보면 카페, 술집, 레스토랑 등의 가게들이 눈에 띈다.
이곳은 옷가게. 카페같은 분위기인데, 사진찍느라 안을 들여다보니 옷가게였다.^^
내앞에서 사진찍는 저 언니도 가게가 맘에 들었는지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더군.
외진 골목에 있었던 어느 카페의 간판. 하마카페. 난 이런 나무간판이 좋더라. ^*^
파리의 노천카페 분위기가 물씬해서 흑백처리를 해 분위기를 살려봤다.
노천카페에서... 저걸 먹었냐고 묻는다면... No
샵들이 위치해있는 길가의 귀퉁이 뒤쪽으로 돌아가보니 이런 풍경이...
썰어놓은 수박 모양(^^a)의 건물이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이고, 왼쪽 대관람차가 있는 곳이 코스모월드.
아직 초저녁(5시44분 밖에 안됐다)인데, 사위는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저 건물들이 밤이 되면
아름답게 빛을 발한다.
아까렝카창고를 향해 걸어가는 중, 드디어 대관람차는 물론 고층빌딩에 조명이 켜지기 시작했다.
그냥 갈 수 없다. 먼저, 혜원씨가 찍은 사진부터~ 그녀의 디카 A80의 렌즈에는 크로스필터가 끼워져 있어서
야경 찍을 때 유리하다.^^*
내가 찍은 사진. 구도가 좀 더 나은 것은 갤러리에 올렸다.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카메라 고정시킬 곳을 찾아 찍었다.
로모를 이용해 찍은 사진은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은은한 새벽같은...
거리 이외에 특별한 조작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런 독특한 사진을 만들어내는 로모, 이뻐해줄 수밖에... ^_^*
사람도 풍경이다. 그앞에서 우리도 빠질 수 없지. 근데, 혜원씨는 눈을 감아부렀네.ㅋㅋ
나는 홀로...^^; 손 둘곳이 없어서 매번 바지주머니에... ㅎㅎ
멀리 아까렝카창고가 보인다. 내부에는 음식점, 갖가지 생활용품, 패션용품을 파는 상점이 들어차 있다.
아까렝카창고의 불빛이 쉼표모양으로 변했다. 야간촬영시 삼각대가 없는 한 흔들림의 위력은 막을 수가 없다. -_-;;
꽃으로 장식해논 아까렝카창고 앞 정경. 어두운데다 흔들려서 잘 보일까 모르겠지만 중앙에는 종을 달아놓아
대부분의 연인들이 종치고 나온다. 종을 치면 사랑이 이루어지는 듯... --;;
창고안 음식점에서 우리가 먹었던 저녁. 일본은 오무라이스가 맛있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그래서 먹은 건 아니고 저녁을 먹어야 하는 의무감으로... 사실, 일본에서 오코노미야키나
다코야끼같은 간식은 커녕 제대로 된 일본음식을 먹어보지 못했다.(스시만 먹었음)
싸돌아 다니느라 먹는 것을 챙겨먹거나 찾아다닐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__-
저녁을 먹고 나오자, 요코하마는 어두운 밤의 장막이 드리워져 있었다. 이때를 우리는 기다렸도다.
요코하마의 야경은 너무나 유명하다. 또 걸어서 야경 찍기위한 최적의 장소인 린꼬파크(맞냐--?)
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지금부터 요코하마의 야경을 감상해보자!!^ㅁ^
먼저, 혜원씨 사진. 그녀는 삼각대를 가져와 야경을 찍었다. 나도 야경이나 타이머 맞춰 단체사진을
찍는 다는 생각으로 삼각대를 챙겨왔으나, 배낭에 필카에 렌즈 두개, 로모, 디카를 넣어 그렇잖아도
무거운데, 도무지 삼각대를 넣고 다닐 엄두를 내지못하고 여행 내내 삼각대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야경사진이어서 흔들리면 낭패인데, 바람이 이렇게나 많이 불어서야...
바닷바람이라 그런지 그 세기가 장난이 아니다. 사진 찍는 데 어찌나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지는
아래의 사진을 보면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두고 온 잠바가 몹시도 그리웠다. -.T
어떤가. 네명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내 긴 머리카락이 정현씨 얼굴 한쪽을... 정현씨 미안~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타이머 맞추고 찍은 사진 중 제일 잘 나온 사진이다. 이 단체사진 찍느라 혜원씨가
여러번 왔다리 갔다리... ㅋㅋㅋ
나는 삼각대를 가지고 오지 않아 디카를 난관에 걸쳐두고 찍었다.-ㅁ-
너무 추워 저절로 몸에 덜덜 떨리는데, 더구나 야경을 손떨림이 쥐약이라 고생하며 찍었다는... -__-
썩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 200만화소 똑딱이디카의 성능을 생각할 때 그나마 잘 나온 사진이다.
로모도 사용해보자.
디카, 로모, 필카 다 사용해서 야경촬영을 했는데, 결과는 필카의 완패였다.
삼각대, 릴리즈 없이는 도저히 촬영불가라 이 말씀! 남들은 손각대로도 잘 찍더만...ㅠ_ㅠ
저기 길쭉한 것은 마린타워. 이동하면서 찍었다. 바람과 분투하며 야경사진을 찍고 이제는 호텔로
돌아갈 시간이다. 전철으로 가기 위해 또 걷는다. 아침부터 계속 걸었더니 다리가 살려달라고 아우성이다.
오른쪽 발가락 하나는 물집이 잡혔다. -ㅁ-;;
밤에 보는 차이나타운. 역으로 가기 위해선 차이나타운을 지나야 한다.
중화가를 관통해서 걸어갔다. 이쪽으로 걸으니 걷는 거리가 조금 단축된 기분이다.
온통 붉은색 일색인 어느 상점. 언뜻 봐도 중국스럽다. 게다가 저 커다란(마네킹은 아닌것 같다)인형은
저팔계 여동생같이 생겼다. ^ㅅ^
일본내에 있어서인가. 여긴 중국요리도 꽤 비싼 것 같다. 거리조절을 잘못해 이 사진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지하철타고 호텔로 간다. 필름이 남아 전철내부의 모습을 찍었다.
출발역이라 사람들이 없다. 호텔에 도착하니 명화씨는 이미 와 있었다.
혼자서 요코하마를 여행했다고. 만날법도 한데 우리는 그녀보다 한발쯤 늦게 이동해
그럴 기회를 번번히 놓치고 말았다. 종석씨, 현기씨는 어딜 갔거나 말거나, 우리는
혜원씨, 명화씨 룸에서 수다꽃을 피우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은, 시부야, 하라주쿠, 에비스, 다이칸야마, 지유가오카 등 도쿄 시내
여행편이 되겠다.
1. 주희 2005-04-27 10:34:49
언니~~사진 어느것하나 빼놓을수 없이 좋아요!! 진짜~~ 이번 여행기보다가..빨간구두 상을 보는데..갑자기 너무 웃긴거 있죠..혜원언니의 마음으로 통하는 친구! ㅎㅎㅎ그나저나..언니가 다이어트 얘기하믄..전 어쩌란말이예여.ㅠ.ㅠ 언니 나빠요.
2. 혜원 2005-04-27 12:22:59
우헤헤..내 야경 사진이 있다니..역시 삼각대 좋은듯...음 그것땜에 쑈를 좀 하긴 했지만서도..언니 빨랑 다음것도 올려주세요...안타깝다 항상 내가 거의 일등이었는데 주희씨에게 선수를 뺏기다니...분발해야겠네요..ㅋㅋ..
3. me 2005-04-27 13:44:40
주희 - 이히히 아리가또~ ^^ 그러고보믄 이번 여행때 참 에피소드가 많았어. 그치?
사진 보니 넘 띵띵해 보여서리... 그럼 우리 같이 다이어트를.... 쿨럭... ^^;;
혜원 - 정현씨, 혜원씨가 사진 일찍 보내줘서 그 사진들 리사이즈해서 여행기에 같이
올리고 있어.^^ 리플글 보면 잼있고 좋아... ㅎㅎ
4. 정현 2005-04-30 12:13:05
헉...제가 젤 꼴지네요...ㅠ.ㅠ
빨간구두 혜원씨때메 아직두 너무 친근해요...그때 어찌나 재미있었는지....아학...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가네요....
언니의 멋진 사진과 글에 다시한번 더 감동합니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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