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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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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간의 일본 동경여행이 이제 그 끝을 알리노라.
여행의 마지막 날은 오전중에 우에노공원과 아사쿠사를 둘러본 뒤 출국을 해야하는 일정이다.
여행의 끝이 늘 그렇듯 느무느무 아쉽다. ㅠ_ㅠ
오다이바에 이어 혜원씨와 둘이서 우에노공원을 가기로 한다. 이유는 오다이바때와 같다. ^^
혜원씨와 나는 동경여행이 처음이라 웬만하면 계획했던 곳을 조금이라도 돌아봐야 직성이 풀린다는...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갔다. 부페식인데 식당아저씨는 우리가 여러번, 그리고 많이
갖다 먹으니 쪼케 신경이 쓰였는지 식사를 마치고 나가면 굉장히 좋아라 하면서 인사를
했다고 그랬다던데... 정말? 진실은 저 너머에... -___-;
긴자선을 타고 우에노에 도착해서 일단 캐리어를 지하철 보관함에 넣고 움직였다.
우리가 떠나는 날, 날씨는 화창하구나. 우에노공원에는 그나마 벚꽃이 좀 피어있는 편이다.
우에노공원의 평화로운 풍경. 동경시민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운동하는 사람도 있고, 산책하는 사람, 에... 또 부랑자나 노숙자도 보인다. --;;
벗꽃을 배경삼아 한장 날려주시고~
연못인 것 같은데 꽤 크다.
벗꽃과 연못과 나 ^ㅁ^
벚꽃이 만발한 우에노공원의 길목. 여기서나마 그런대로 벗꽃을 만끽할 수 있었다.
벚꽃 포커싱 안하고 그냥 지나갈 수야 없지. ^^;
벗꽃을 배경으로... but, 초점이 벚꽃에 맞아 나는 흐릿해... -_-;
공원 양쪽에 파란돗자리를 깔고 뮌가들 하고 있었는데, 벼룩시장이라도 열릴 모양이다.
브라이스인형이 보여 다가가 사진찍는데 성공했다. ^^
계속 산보하듯 우에노공원을 둘러보았다. 음... 저 아래로는 뭐가 있나요? 할아버지~
이런 시국에 저기서 찍고 싶었냐고 묻는다면... 니뽄삘이 나기 때문이라고 말할밖에... =3=3=3
우에노공원의 절. 이름 기억안남. --?
소원을 비는 종이. 돈내고 종이를 사서 소원의 글을 쓴 다음, 매달아 놓는다.
이 나무조각들 역시 자신이 소망하는 내용을 적어 걸어놓은 것인데, 자세히 읽어보면
일본어 뿐 아니라 영어, 한국어로 적힌 것들도 보인다. 대부분은 가족의 안녕과 연인
들의 사랑이 영원하길 비는 내용일 듯. ^^
절에서 나와 내려다 본 우에노공원의 풍경
우에노공원 입구. 우리는 나오면서 찍었다.
독사진도 찍으며... 다음 코스인 아사쿠사로 향한다.
오래된 가옥들과 상점들이 많이 남아 있는 아사쿠사는 옛 에도시대의 전통과 현재
일반 서민들의 생활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일본의 전통의상과 전통과자를
판매하는 가게가 즐비해 도쿄의 다른 지역보다 더욱 일본다운 정서와 분위기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사쿠사의 탐색은 센소지 방문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이 센소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문과 길을
거쳐야 하는데, 그 중 첫 번째 관문이 바로 이 가미나리몬이라는 문이다.
이 문을 지나면 센소지 본당까지 좌우로 기념품들을 파는 자그마한 가게들이 쭉 밀집해서 들어서있는 거리가
나타난다. 이 좁은 돌길과 기념품가계로 밀집해 있는데 서민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으며, 온갖 일본식
기념품들과 우리네 옛날 셈베라고 부르던 과자 따위를 직접 구워파는 곳 등 재미있는 볼 것들로 가득차 있다.
일본 냄새가 진동하는 기념품을 살 수 있어 대개 여행 마지막날의 코스로 아사쿠사를 많이 가는 것 같다.
상점들을 좀 살펴보자. 여긴 기모노를 팔고 있다. 이런 건 비싸다. --;;
아하하... 아이디어가 좋다고 해야하나. --a
이런 작은 점포에서 부채, 전통과자, 각종 기념품, 도자기, 인형 등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다.
나카미세거리 한쪽에는 이런 곳도 있다.
me, 나카미세거리에서 한장... ^^;;
혜원씨와 아사쿠사를 다니면서 먹었던 떡꼬치. 떡꼬치에 환장을 했던 '다다다' 의 바바를 생각하면서...
아사쿠사에서 우리 일행들 모두를 만났다. 종석씨와 현기씨까지도. -,- 각자 구경 후 나리타공항에서 보기로 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저 앞 건물이 바로 센소지 본당. 본당 마당에는 큰 화로가 있다. 화로 안에는 향불을 피워놓았는데,
일본인 참배객들 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이 화로앞에서 연기를 몸에다 쐬고 있다. 이 향 연기로 몸과 영혼을
깨끗이 하는 식의 뭔가 좋은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김을 쐬 주었다. 좋다는데 해줘야않겠나. ㅋㅋ 근디, 내 옆아저씨는 뉘시오? -ㅁ-
교토 도다이지 탑 다음으로 높은 탑으로 1973년에 재건되었다고 하는 오층탑앞에서
경건하게 은희, 주무시는 것 같다. -ㅁ-;
본당 뒤쪽으로 걸어가며 그 어느메에서...
여기서도 소원을 비는 나무조각과 종이를 볼 수 있다.
호조문 뒤편에 이렇게 큰 짚신이... 알고보니 마쯔리때 쓰는 거란다.
벗꽃이 만발해 찍어 주심... ^ㅅ^
기모노 입은 할머니 두명 발견. 앞모습을 찍으려고 했지만, 할머니들이 총총걸음으로 멀어져갔다.
인력거 끄는 이들이다. 외모도 복장도 웃긴다. ㅎㅅㅎ 이쯤에서 아사쿠사탐색은 마치고...
캐리어를 가지러 다시 우에노로 갔다. 우선, 점심을 먹으러 간 라멘집에서 먹은 라멘이다.
면발은 꼭 국수같다. 'VJ특공대'에서도 나온 유명한 집이라고. 나는 역시 별로였지만, 혜원씨는
너무도 맛나게 먹고 아쉬워했다. 일본꽃미남에, 음식에 아무래도 혜원씨는 니뽄스타일~~ ㅋㅁㅋ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수속을 밟았다. 보딩패스 바꾸려고 UA항공에 갔더니 직원이 다른 비행기
타고 갈 것을 제안해 순간 당황스러워했던 마지막 에피소드도 기억난다. 괜히 창가쪽 자리 달라고해서 하마트면
종석씨 옆자리에 앉게 될 비운을 맞이할뻔 했다. -__-;;
이제는 비행기를 탈 시간이 임박하고 있다. 혜원씨가 시간을 잘못 알아 아주 일찍 비행기 타는 통로 앞에서
기다리는 중. 디카로도 찍어봤지만, 노이즈만 보이는 군. --;;
떠나기가 아쉬운지 표정들이 영... ^o^
웃으면서 안녕을 고합시다. ^^
기내에서 마셨던 와인. 비행기가 방송도 없이 1시간정도를 계속 활주로에서 빙빙 돌아 열받은 상황이었다.
혜원씨를 비롯, 다른 좌석에 앉은 일행들도 열받아 맥주를 마시면서 성토를 했단다. ^^;
덕분에 1시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모두 집이 멀어 헐레벌떡 집으로 향하느라 간단하게 인사하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 이것으로 내 첫 일본여행이 끝났다. 허접한 여행기를 끝까지 읽어주느라 수고 많았다.
이번 여행을 위해 항공편과 호텔을 알아보고 예약하느라 애쓴 주희씨, 미리 사진을 보내줘서 여행기 올리는데
도움이 되어준 정현씨, 혜원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1. 정례 2005-05-05 15:17:44
드뎌 마지막이였네..ㅋㅋㅋ 일본절을보면 만화책에서 보던 것들이 생각나서...ㅋㅋㅋ
다다다의 바바도 절에서 살고 있었잖아...ㅋㅋㅋ 떡꼬치 맛있었남???벗꽃이 아주 엄청나게 많이 피있네 우에노공원은... 올봄은 벗꽃다운 벗꽃을 한번도 못보고 지나가버려 너무 아쉬웠는데
다음에 더 재미있는곳 여행하고 여행기 올려줘..기대대....
2. me 2005-05-05 23:15:50
응... 드이어 끝냈다. ^^ 맞당. 서원사였던가? 바바, 넘 웃기 캐릭터였다는...ㅎㅎ
떡꼬치 맛은... 그냥 괜찮았던 것 같아. ^^; 일본가서 벗꽃은 실컷 보겠구나 했는데, 날씨가 추워
그리 많이 보지는 못했어. 다행히 우에노공원의 벗꽃이 대미를 장식해줬네... ㅋㅋ
그러게, 담에는 또 어디가까? ^^a 언니도 바라는 바야~~
3. 정현 2005-05-06 13:19:28
언니의 여행일지가 끝나니..이제 정말 여행을 끝마친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왜이리 아쉬운지...일본을 떠날때는 절대 이렇게 아쉽지 않았는데....아하하...
혜원씨는 제가 수욜날 하도 여행소리를 많이해서 여행을 떠난것 같네요...심하게 부럽네여...
마지막 여행일지를 보니...다 같이 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무쟈게 듭니다여...아직 일본여행비 때문에 허덕이고 있는데...ㅡ,.ㅡㅋ
언니...우리 빠른시일 내에....또 여행가요...왕 기대기대...이번에는 사진도 실컷찍고...여유롭게...아하하ㅏㅎ...생각만해도 느무 행복하네요...ㅋㅋ
4. me 2005-05-06 15:07:41
나두... ^^; 여행기가 끊기지 않게 살면 월매나 좋을까... -ㅁ- 아, 혜원씨 여행갔구나...
어쩐지 안 보이더라니... 여행기 올리면 젤 먼저 코멘트 해줬는데... ㅋㅋ 어디루 갔을까나..?
나두 떠나고 시포라. 좋아, 좋아... 또 여행가자구~~ ^*^
5. 혜원 2005-05-07 20:25:46
음 여행은 못갔구요..눈이 계속 부어있어서 그냥 집에 있었습니다. 피곤하면 가끔 그러는데 여행할때는 아무리 피곤해도 안그러는거 보면 아마도 약간은 스트레스성이기도 합니다..뭐 돌팔이 의사들은 피곤해서라고도 하는데..암튼 이젠 좀 서글프네요..언니의 여행기가 진행중일때는 우리의 여행이 끝나지 않은 것 같은데..여행기가 끝나니깐 끝나버린 것 같은 맘이 드네요..어여 다시 가요..담은 타이완이에요..ㅋㅋ...암튼 맘이 싸해요...은희언니 너무 고마워요..그리고 고생하셨구요..언니 덕분에 여행이 더 길었었던것 같아요..우리의 도쿄여행은 끝이났지만 우리의 다음 여행이 있으니까 힘내보렵니다..기다릴꺼에요..다음 여행까지~~
6. me 2005-05-08 01:26:20
어... 그랬구나. 요새 회사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나봐? 혜원씨 성격으로 보아 잘 이겨낼거라고봐~ 홧팅! 나두 여행기 올릴때마다 그런 기분이었는데... ㅎㅅㅎ 고맙긴... 내가 좋아서 하는거 였는데... 호응이 좋아 나두 좋았고... ^^ 구래구래... 다음에도 여행가야지! 함 계획해봅시당!!
7. 혜원 2005-05-17 17:33:20
습관처럼 하루에 한두번 언니 홈피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보고 나가요..항상 여행기중 하나를 보고 이런저런 다른것들을 들러본 후 다시 여행기 하나를 보고 나가죠..ㅋㅋ..아 이 놈의 병 왤케 어딘가 가고 싶은지..할일은 태산인데 말이죠..누가 나좀 말려줬으면..ㅋㅋ..
8. me 2005-05-18 17:25:40
그래? 볼게 그리 많지 않을텐데... ^^; 게다가 요샌 몸이 안 좋아서 거의 글이 없으니 게시판이 영 썰렁하지? 허접한 여행기를 자주 봐주니 쑥쓰... 나두 아프면서도 항상 여행에 대한 갈망으로
몸이 근질거린다는... --;; 건강해야 여행도 다니지... 아띠.. 감기가 안 떨어져 증말 짜증나 죽겠어~ >ㅁ<
9. 은아 2005-08-18 00:34:52
간접 여행 잘 했수다.. 참 가 보고 싶은 나라야. 글과 사진 올리느라 고생했네^^
10. me 2005-08-18 10:47:05
나두 일본여행 또 가고 싶어. 훗쿠오카가 요새 무지 댕기다는... --;; 은근히 매력있는 나라야...
여행기 올리는거 고생은 좀 되도 추억을 곱씹는듯해서 좋아... ^~^
11. 낙엽시몬 2005-09-03 22:13:59
다 못봤음.넘 많아서.....나중에 다시와서 천천히 볼께요....님은 역시 여행의 고수....케케케
결국 계획대로 여행 성공하셨군요.....
12. 혜원 2005-09-14 16:41:16
가끔 일본여행기를 보는데 볼때마다 행복해지는 이유는 몰까요?..ㅋㅋ.. 올해 갔던 3번의 해외여행중 젤로 맘에 안드는 여행장소였는데도 젤로 잼있게 돌아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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