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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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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다이어리나 마찬가지인 '일상의 여백' 에서 짚었듯이 원래 여행지였던 곰배령을 입산금지로 넘지 못했기
때문에 황급히 다른 곳을 수배해야 했다. 당일로 다녀와야하므로 일단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이어야 했고,
여행지로서도 괜찮은 곳이어야 했다. 허나, 막상 찾아보니 그만한 데를 고르기가 쉽지 않은지라...
그러다가 우연찮게 신문에서 본 기사가 생각나 펼쳐보니 주말 기사로 <남양주군 수동국민관광지>를 소개해놓아
기사를 읽어보니 그럴듯해 보여 그곳으로 결정하고 함께 갈 정현씨와 혜원씨에게 연락해 일요일 아침에 청량리역에서
만나 시외버스를 타고 일단 몽골문화촌으로 향했다.
이 버스는 말이 좌석버스이지 일반버스보다 많은 사람들을 싣고 달렸다. 우리는 각자 떨어져서 맨앞의 불편한
자리지만 앉을 수 있다는 걸 천만다행으로 여겨야 할 판이었다.
정류장마다 많은 사람들이 탔는데, 먹을 것을 한 보따리씩 들은 학생들도 아주 많았다. 내 앞에서 계곡으로 놀러
가는 듯한 한 무리의 남학생들이 서있었는데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고 싶었다는...ㅋㅋ "얘들아 너희는 어느 계곡으로
가는데 그렇게 바리바리 쌓가냐? 좋은 데 있으면 이 누나에게도 좀 알려도~ 고기랑 맥주도 주면 안 잡아먹지~ "
그렇게 콩나물처럼 많은 사람들과 뒤엉켜서 우리는 이윽고 몽골문화촌에 도착했다.
몽골문화촌 100미터 앞에 그 위용을 들어낸다.
날씨는 아주 좋았다. 덥지도 않고 아침, 저녁으로는 쌀랑한게 가을의 내음이 이미 자연 속으로 파고 든 것 같다.
몽골문화촌 출입문.
이곳은 남양주시가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시와 우호협력을 맺어, 그 계기로 문을 연 테마공원이라고 한다.
항공료만으로 몽골에 저렴하게 갈 수 있다고 했는데, 결국 어떻게 가는지를 자세하게 물어보지 못하고 왔다. -ㅁ-;
어서 안으로 들어가보자구~~
입장료는 어른 1,000원이다. 대단히 잘 해논건 아니지만, 우리와 흡사한 외모의 몽골인들의 생활을 쬐금
엿볼 수 있는 기회도 되고, 시원한 계곡도 끼고 있으며, 주위경관도 볼만해 한번쯤 와봐도 좋을 것 같다.
먼저 전시관 겔에 들어갔다. 생활용품, 도구, 의상, 악기류와 장식류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사진은 찍을 수 없으니
눈으로만 감상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문화유산해설사라는 한 아저씨를 만난다. 사람들에게 전시용품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었는데, 덕분에 유용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우리는 얼굴을 맞대고 그에 대한 주제로 한동안
흐흐흐 거렸다. ^ㅅ^
전시관을 나와 우리 시선에 포착된 것과 함께. 혜원씨가 눈을 감아서...
다시 찍었다. ^^
여기서 사진을 찍었더니 이후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하여간에, 한국사람들 앞에선 암것도 못한다니까... ㅎㅎ
겔 앞에 정현쓰~ 혜원쓰~
여기는 몽골문화촌! 많이들 놀러오세요~~~
사진 한장 찍으려는 참에... 보라! 저 어린이의 등짝을...-ㅁ-
그래서 다시 찍었쓰요~~ 활짝 웃으며...^^;;
겔이 보이는 풍경. 겔이란, 몽골인들의 주거 가능한 공간, 쉽게 말해 몽골 유목민의 전통가옥을 말한다.
겔의 내부.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 침대가 보이는데 아예 전통적으로 꾸며놓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이도 저도 아닌 게 되어버린 것 같다.
나랑 혜원씨랑~ 브이브이~~
어느 정도 둘러보고 신호를 보내는 위장을 달래기위해 점심을 먹으러 문화촌 내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점심으로 먹은 몽골식전골. 이왕 왔으니 몽골음식이나 맛 보자는 의도에서 먹게 되었다. 간단한 다른 음식을
먹으려 했으나, 식당아줌마의 추천으로 전골을 먹게되다. 맛은 생각보다 별로. -_-
이것이 나귀고기! 나랑 정현씨는 비위에 맞지 않아 한점씩 먹고 패쓰~ 우욱... 좀 쏠렸다는...
그래서 혜원씨가 다 먹었다. ^^ 나귀고기가 몸에 좋다고 식당 여기 저기에 액자로 걸려있었는데 아무래도
영 나랑은 맞지 않은 것 같다. 식당에서도 해설사 아저씨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또한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한사람에 한해 무료로 말을 탈수 있다.
그래서 말 타러 갔다. 혜원씨, 애마부인되다! 그리고 그녀의 머슴... ㅋㅋ
마님~~ 지가 뒤에서 꽉 잡을텡게 걱정은 확 붙들어 매세유~
마님~~ 우리 둘이서 '2005년 신애마부인'을 찍어유~~ ㅋㅋ
그리고, 우리는 시간에 맞춰 몽골민속예술공연을 보러 공연장으로 걸었다.
지금부터 사진을 통해 몽골예술인의 공연을 보기로 하겠다. 기대하시라~~
몽골예술단원들이 일제히 나와 오프닝을 장식한다.
민요합주로 공연을 시작한다. 차분하고 편안하다.
특히, 나이든 아저씨가 연주하는 여칭이라는 악기의 소리가 청아해서 좋다.
전통무용. 유연하고 매끄럽게 잘 추는 듯 하다.
남, 녀가 잔치를 베풀고 즐겁게 같이 추는 전통춤이란다.
이 여가수는 전통노래와 한국의 트로트 '강남멋쟁이'를 멋드러지게 불렀다.^^;
혼성댄서들... 남자 춤이 좀 웃겼음. ㅎㅎ
몽골 지방 젊은이들의 씩씩하고 활기찬 모습을 춤으로 표현했다는...
허미가수. 허미노래란, 목과 배에 힘을 주고 부르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창법이다. 흐르는 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목소리를 표현했다, 고 설명하고
있다. 힘을 조절하는 게 관건이라 매우 힘들어 보인만큼 우리에게도 꽤나 인상이 깊었다.
에... 다음은,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두 소녀의 기예솜씨를 보겠다.
5살부터 훈련을 했다고 한다.
이 소녀들의 사진이 제일 많다. 그냥 찰칵찰칵 눌러댔다.
몸이 정말 유연하다.
일반인이 행여 따라하다간 큰일나겠다.
사진을 찍기 위해 앞으로 나가보았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더니 저렇게 방긋방긋 하고 있지만 힘든 표정이 역력하다.
이런 동작을 제대로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훈련을 하고 땀을 흘렸을까
어린 나이에 고생되는 듯 해 사진을 찍으며 안쓰러운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가장 큰 갈채를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탈춤이란다. 나는 각설이가 생각이 났음. :-)
가수들만 모여 노래를 부릅시다~
한장 더. 허미가수와 전통가수들이 함께 불러요~
모든 공연이 끝났다. 훌륭한 공연을 보여준 전 예술단원들이 나왔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괜찮은 공연이었다. 혜원씨는 음악이 마음에 든다며 CD도 한장 구입했다.
공연의 사회를 맡았던 언니와 기념촬영을~
나도 사회자언니랑.
만족한 공연을 보고 나와 문화촌을 다시 한번 둘러보며...
우뚝 서있는 저것. 뭔가를 연상시킨다. -,.-
혜원. 그 앞에서. 이쁘게 나왔지? ㅋㅋ
내가 보기엔 당나귀 석상인 것 같은데... 아닌가?
전통찻집 내부. 저안에서는 냄새가 나 도저히 차를 마실수 없겠던데...
몽골문화촌을 빠져나와 우리는 발을 담그러 계곡 쪽으로 널널하게 걸어갔다.
코스모스도 한들거리고...
추억의 강아지풀도 자태를 뽐내고...
계곡을 장식하고 있는 코스모스, 강아지풀.
한 정거장을 걸어가 너래바우에 다달았다.
계곡의 물은 맑고 깨끗하다.
계곡에서의 사진은 정현씨 익시를 이용해서 찍은 사진이 많다
정현씨도 이번에 새 디카로 기변을 했다. 익시700으로 본 세상! 정현씨에게 사진을 받아 포샵질을 좀 했다. ^^;;
인물사진은 부드러운 게 좋은 것 같아, 요샌 늘 이렇게 포토샵을 이용한다는... ㅋㅋ
계곡에서 놀아볼까나~~ ^ㅁ^
신발을 벗고 계곡 물에 족발을 담궈보자!
못생긴 내 족발
나와 정현씨의 족발 (정정->정현씨가 아닌 혜원씨 발이라 함ㅋㅋ) 족발이 말하길, 주인님 넘 시원해요~~
어때요? 우리 제법 괜찮은감요? ^^
둘다 진지모드. 정현씨랑 나,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던 참이었을까.^^a
예쁘게 찍어주어요~~
혜원씨 예쁜 짓~
헤원씨와 정현씨. 일본여행을 하면서 여행자체가 좋기도 했지만, 이 두 사람을 알게 된 건 큰 수확이다.
성격 좋고, 여행도 좋아하고...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니 이 만남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 ^^*
은희. 옆모습 :)
허걱, 그야말로 순간포착이고나... *ㅁ* 정현씨 얼굴이 짤린 게 좀 아쉽네. ^^;
계곡에서 의외로 많이 찍었네구랴. ㅋ_ㅋ
사진 찍으며, 놀며, 이야기하며 계곡에서 시간을 보내다 너래바우에서 버스를 탔다.
청량리에서 탔던 그 버스였다. 기사아저씨도 아는 척하며 말을 건넸다.
역시 자리가 없어 떨어져 앉았다. 저녁시간에 맞춰 청량리역 도착했다.
저녁으로 먹은 피자헛의 신메뉴 빅4피자!
못다한 이야기도 하면서 배부르게 잘 먹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우리는 bye, bye~~
곰배령을 못가 못내 서운하지만, 좋은 이들과 함께 한 행복한 여행이었다. 사람이 좋으면 여행도 좋고, 다 좋다. :)
1. 혜원 2005-08-29 11:07:36
언니 내가 또 1등이네요..ㅋㅋ..사진 잘 나온것들이 많은듯...내가 찍힌 사진도 맘에 들고..계곡에서의 나의 순각포착 작품도 맘에 들어요..우리 담엔 어디가죠? 사진 보니깐 또 어디가고 싶네요..아 이 놈의 욕심은 사그라들지 않는다는..ㅋㅋ..글구 사진 몇장 가지고 갑니다..싸이에 올리는 쎈쓰~~..근데 머슴은 뭐하고 계실라나..보고 잡네요..ㅋㅋ..
2. me 2005-08-29 13:53:17
사진 괜찮아? 찍었을땐 몰랐는데, 세상에 iso를 800에 놓고 찍은거있지? -__-
앞으론 카메라셋팅을 미리 살펴보고 찍어야겠어. 담에는 좀 먼곳으로 가보자! 혜원씨 싸이홈피 주소도 알려줘. 함 놀러가게~ 헉, 혜원씨 저 머슴이 맘에 들었던고야? 그런고야?ㅋㅁㅋ
3. 정현 2005-08-30 14:11:43
으하!!~ 언제나 언니의 여행일지를 보면 항상 기분이 UP 됩니다여....사진 멋지고...언니의 글솜씨도..듀금...그라게..담에는 어디갈까요? 지는 어제 에버랜드 갔었는데 볼거리 뎡말 많터라구요.....우리 떠나요...악의 무리들을 피해서...아자아자!!! 그 머슴은 계속 머슴일을 하고 있것죠....으하!!~ 저도 언니와 혜원씨 만나면 너무 좋아요...*^^*
4. me 2005-08-30 18:05:53
요새 스트레스 만땅이던데... 내 여행기를 보고 기분이 나아진다니 흐뭇하구먼..^^
구랴... 나도 늘 떠나고 싶다는... ㅎㅎ 으흐흐... 이제 가을이고, 좋은 데 또 물색해볼께.
혜원씨 몰래 머슴 보러 몽골문화촌 또 가는거 아냐? 음홧홧~~ ㅋㅋㅋ 힘내고 셋이 또 보자구~~
5. 낙엽시몬 2005-10-27 23:56:33
나도 여기 넘버 3 랑 갔는데 물가에서도 물장구 치고. 피자대신 빈대떡 먹은거만 틀리군요....날짜도 비숫한것 같은데 왜 못봤을까...우리는 트럭타고 갔어요
6. me 2005-10-28 14:18:10
아... 그래요? 트럭이라... ^~^ 휴일이라 사람이 많아서 못봤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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