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
| |
| |
| |
|
펜탁스의 색감이 찐한 편이라 수채화가 아닌 유채화로 보는 게 타당하리라. 순 내마음대로~
사실 죽서루 사진은 딸랑 두장 찍었다. 잠시 그친 비가 다시금 내리는데다 여기서는 찍을만한 게 그리 많지 않았기때문에.
이곳이 죽서루이다. 조선시대의 누각으로 한국의 보물 중 하나임.
죽서루 근처에 있었던 한국의 꽃, 무궁화. 빗방울이 맺혀 색감이 환상이닷! 죽서루 사진 끝. -,-
죽서루를 나와 보니 카페 하나가 눈에 띈다. 비도 오고 분위기 잡을 겸 카페에 들어가기로 한다.
그렇지만, 이 카페는 우리가 갈 카페가 아니다.
우리 간 카페는 바로 '자전거 도둑'
이탈리아 영화던가. 비토리오 데시카감독의 동명 영화가 떠올랐다.
카페 입구. 카페 주인이 이 영화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순 배씨사진만 가득하다. --;;
역시 <외출> 촬영장소여서 배씨랑 영화 스냅사진이 카페를 도배하고 있었다.
실내는 크지 않았고 손님도 없어 여유있게 아무 자리나 골라잡을 수 있었다.
실내가 너무 어두워.... 사진이 요렇코롬 찍혔다. 난 창가에 앉아 사진찍으면 꼭 실루엣만 찍히더라. -ㅁ-
유리창 너머에 어떤 풍경이 있냐하면, 바로 모텔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배씨랑 손씨가 밀회를 나누었던 곳. 배씨가 묵었던 방은 1박에 50만원이라고 한다. 세상에... 모텔맞냐? >ㅁ<
그리고, 메모지가 벽을 뒤덮고 있었다. 한국어, 일본어... 무슨 사연들이 그렇게 많길래...-__-
배씨사진은 또 어찌나 많은지...
사람도 없겠다. 에... 지금부터는 우리끼리 단편영화 <외출>를 찍어보자꾸나. '음... 녹차맛이 괘안군...'
워낙 실내가 어두침침해서 iso를 높였더니 노이즈가 끼었다. but, 그런대로 분위기 좋아보임. ^^;;
립글로즈 좀 발라주시고... ㅋ~ 필카느낌! 소영이의 다른 연기사진은 그녀 카메라에 있다.
첫사진이라 얼굴이 굳었군.
안되겠다. 먼저 얼굴 근육 좀 풀어보고... 스마일~
고개를 옆으로 슬쩍 돌려주는 센스~
각도 어~때요? 칼있으마가 좀 느껴지시나요? ㅎㅎ
칼있으마는 개나 줘버리고... 음... 깜찍함으로 승부를... ㅋㅋㅋ
소영이의 회전렌즈디카로 셀프 한장 찍어주심. 밤도 아닌데, 달~떴다! --,--
4컷사진으로 우리의 단편영화 촬영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음료와 커피류는 별로. 종류도 많지 않고 맛도 영... 아니올시다. 영화촬영지라는 깜짝 특수로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당근, 자전거 있고 작은 실내에 이런 저런 소품을 가져다 나름껏 장식을 해놓았다.
어두워서 후레쉬를 터트리고 찍었더니 사진이 죄다 이상함. :(
어느 쪽이든 배씨사진은 빠지지 않고 한두장씩 붙어있더라. 일본아줌마 관광객들이 꾸준히 방문하는 한, 이 카페도
당분간은 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페 입구 창가에는 작은 화분이 사이좋게 놓여져 있다.
뽀나스사진) 왼쪽 - 새천년도로에서. 오른쪽 - 카페에서.
이렇게 카페에서 별짓하고 (나중에 나이든 손님 몇사람이 들어왔는데 하도 사진을 찍어대서 아저씨 한명이
일본말로 우리에게 인사를 하더라는... 일본사람인줄 알았단다. 알바생 보기에도 쪼금 민망했음 -,.-)
오후 5시35분 서울행버스를 타기 위해 나왔다. 다행히도 카페에서 터미널까지는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다. 버스에 올라타고 조금 있자 차창 밖으로 거센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때문에 다소간 불편했으나, 먼훗날 비로 인해 기억될 추억의 방 하나가 생성되었다.
잠이든 소영이를 옆에 두고 빗물로 얼룩지는 창을 응시하자니 삶이 또 고단해진다. 그래도 나역시 살아가리라. ^_^V
1. 도진 2005-10-07 12:37:50
카메라가 바뀌더니 사진이 증말 좋네. 카페도 가볼만한것 같은데?
그 비싼 모텔 가는 사람이 있냐? 호텔보다 비싸네.. 미치지안고서야...
2. me 2005-10-07 15:16:57
땅큐~ 응... 한번쯤은 가볼만해.. 마실거리가 괜찮으면 더 가도 좋겠지만... 뭐...
차마시려고 거기까지 가긴 무리가 있지만... ㅋㅋ 호텔보다 비싼 그 모텔 가는
사람은 일본아줌니들... -ㅁ- 열정이 대단한 듯...
3. 정이 2005-10-13 14:54:42
참 예쁜 카페네요. 가보고싶어지는...
정이양은 아델님 얼굴 보는 재미로 신나는 목요일이 되고 있어요. ^^
4. me 2005-10-13 20:32:51
아담하니 예쁘긴해요. 단, 배씨사진이 너무 많아 쫌 거슬리더라구요.
와~ 고마워라. 내얼굴이 정이님을 신나게 만들었다니... 저도 기뻐요.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