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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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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처음부터 이곳을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사실,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
사진 관련된 곳을 들쑤시고 다니다보니 이런 곳도 알게 되더라. 오픈한지 얼마 안된, 입장료 쬐금 비싼 수목원 되겠다.
위치는 파주. 서울 근교이나, 교통편이 복잡해서 차가 없으면 찾아가기 쉽지 않음.
내가 사진동호회를 쫓아간 두번째 이유라 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 곳이라...
벽초지 문화수목원 입구는 이런 낮은 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 수목원을 사진을 찍으며 찬찬히 돌아보기로 한다. 노란 은행잎도 수북히 쌓여있다.
정말 가을 분위기가 멋스러운 곳이었다.
이런 의자가 수목원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더욱 운치있게 만들어준다.
이곳은 가을나라입니다.
나무의자 사진은 몇장을 찍어도 질리지 않는다.
정면에서 찍어봄.
거기서 우리도 낙엽이 된다. :)
별거 아닌 소품도 자연과 어우려지니 또 하나의 배경이 되는구나.
저곳을 걸어가면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만 같다.
올해 나는 가을 여자가 되었다. ㅋㅋ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어하는 지현. 요샌 꽃과 인연이 많네그랴. ^^
스타일리쉬하다. 가수 '비'를 닮은 것 같은데... 나에게만 그렇게 보이나? --?
이런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으면 술술 읽히겠다.
부조화해 보이는 의자를 갖다 놓았는데, 빨간 단풍이 상쇄시켜 주고 있다.
이런 집에서 살고 싶어라~~ 벽초지 별장이라고 한다. 일부러 지현양을 같이 담아 봤다.
가을다운, 정말 가을스러운... ㅎㅎ
그네가 있길래 지현씨에게 촬영을 부탁했더니, 동호회 사람들이 몰려들어
같이 내 사진을 찍는 바람에 설명하기 어려운 표정을 지은채 요렇게 사진이
찍혔다. 똥씹은 표정이군. 내가 모델도 아니고... 나참...
느무느무 어색해 죽는 줄 알았다. 이후부터는 그 사람들이 오기전에 먼저
사진을 찍고 도망치는 시츄에이션을 연출했다는... -ㅁ-
그네에 앉은 지현. 나도 다른 곳을 응시할걸...
저벅저벅 걸으면 좋은 소리가 난다.
풍경을 따라 걸으니 이런 곳도 펼쳐져있다. 다른 세상같다. Angel's gate
정자 이름은 파련정. 다리 이름은 무심교. 보이지는 않지만 폭포도 있다.
또 의자 사진. 역시 찍지 않고 지나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런 사진을 찍기 위해 온거니까... ^ㅁ^
단풍잎이 만든 길
또 한장. 너무 로맨틱한 길목이 아닌가. 사람이 없을때 찍느라 고생 좀 했음. ㅋㅋ
이것보세요. 빨간 물감으로 아주 수목원이 물들었어요.
가을에 이런 사진 꼭 한번 찍고 싶었다는... :)
벽초지 수목원은 웬지 가을이 제일 좋을 것만 같다.
가을나라의 전령사 중 하나인 노.란. 단.풍.
들어가지 말라고 줄을 매둔 것 같다만, 사람들 죄다 들어가주심.
괜히 좋은 풍경에 티만 생겼다. --;;
가을에는 불타는 빨간색이 왔다야아아~~
이런 길을 몇시간째 걸어다녔다.
졸졸 흐르는 냇물에 떨어진 잎들은...
맑은 물에 잠겨 그림을 만든다.
그들이 빚어낸 또 다른 가을 그림.
단풍, 그대를 이 계절 최고의 모델로 임명합니다~~
이 가을에 여기 오길 정말 잘했어. 탁월한 선택이었다. ^0^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수목원을 반바퀴쯤 돌고 난후... 나, 소담스러운 문에 기대어 보다.
지현양은 그냥 서서... 기념촬영을 끝내고 반대편으로 걸었다.
이 부근은 허브식물이 자라고 있는 가든이 자리잡고 있다.
관리를 안한 탓인지 옆으로 비스듬이 누워있던 꽃.
꽃이름이 뮌지 잊어버렸다. 지현양한테 들었는데... 역시 메모를 해야... -,-
잠시 휴식을 취하기위해, 커피 한잔 마시러 저곳으로 가보자. 우리처럼 처음 동호회에
사진을 배우러 나오셨다는 나이드신 아저씨께서 차를 사주신다 하여 사양않고 냉큼 따라 나섰다. ^^;
카페 옆에는 허브샵도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2층에는 레스토랑이 있고...
한산한 모습이다.
카페 카운터 탁자에 놓여있던 허브과의 꽃.
확대해서 찍어봄.
카페 <그린비>에서 팔던 케잌.
카페라테 한잔 목구멍으로 넘겨주시고, 그 아저씨와 지현, 두명의 다른
여자회원과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나누는 그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다.
차를 마시고 샵 내부를 어슬렁거리며, 허브샵 끝에서 화장실로 이어지는 통로에 있던
거울에서 셀프 한번 찍어봤다. 나는 카메라에 시선 고정, 지현씨는 머리 정리 중...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이제, 서서히 수목원을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함께 출사를 나온 사람들. 규모가 큰 사진동호회라 무려 50여명이 출사를 나왔다. 그래서
조편성을 하고 돌아다녔다. 내가 끼어있던 조의 사람들이다. 다시 만날 일이 있을지는.... --??
뭐... 아무려나 이제 마무리를 짓고 끝내자. 어느덧 가을의 끄트머리에 와있다.
가을이 되면 웬지 모르게 서글퍼지고, 쓸쓸해지고, 몸도 움추려들어 마음마져
스산해졌는데, 올해는 가을이 만들어낸 풍경화를 찾아다닌 덕분에 작게나마 가을과의
작별이 아주 슬픈 것만도 아니구나. 이상, 어느 가난한 나그네의 쓸잘데없는 읊조림이었다. :)
**** 사진 추가 ****
메모리를 정리하려고 보니 엥? 사진을 몇개 빼먹었지 뮌가. ^^;
서로 찍어 보아요~
1. 혜원 2005-11-17 16:08:14
빨간 낙엽에 올인입니다...빨간 단풍잎을 보니 저도 당장 그곳에 가고 싶네여...움 단체사진중에 괘안은 사람 한둘도 보이고 나도 여기 들어갈까봐요...딱 내스타일이야~~ㅋㅋ...
2. me 2005-11-17 22:15:53
엉... 가볼만한 곳인데, 쉽게 찾아가기에 무리가 따른다는... 차가 있어야하고...
구랴... 가입해서 같이 출사다니자! 정현씨도 꼬시고... ㅋㅋ
헉... 증말 괘안은 사람이 있어 보여? 누구...? 내눈에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던디... --a
3. 연 2005-11-18 12:52:52
우와~~ 정말 좋구나~ 모델해도 되겠는데... 뭘... ㅋㅋ 나이를 어디로 먹는거야... 점점 어려보여~
4. judy 2005-11-18 15:26:08
정말 멋있다....나의 수첩에 또하나가 추가된다...내년가을에..이곳을 가보련다..ㅋ
아직은 열씸히 메모만 해두고있어....나중에 가려고..ㅋㅋ
정말 갈수있으려나몰라..히히
5. me 2005-11-19 21:38:35
연 - 그런것같으냐...? 으흐흐... 나이 안먹고 살 수는 없는거냐... ㅠㅠ
judy - 그래라. 내년 가을에 꼭 가봐라. 생각만 있음 갈 수 있을거야... ^^
6. 정현 2005-11-20 17:56:04
사진 뎡말 듀금입니다...ㅠ.ㅠ 이번 가을 낙엽 제대로 못봤는데....언니의 멋진 사진을 보니 눈물이 나고 왜이리 억울한 생각이 드는지....아흐!!~ 올가을 낙엽 유난히 이쁘던디 무쟈게 부럽고도 부럽네요....글치 않아도 어제 캐논 매장에 같다가 5D로 사진 찍어보고 뽕 갔시요...가격이 4백이라는.....지름신이 오시고 계셔요...
7. me 2005-11-20 21:33:48
많이 바쁘지? 나두 가을에 단풍구경 못하고 가면 디게 안타깝고 그랬는데... 그 기분은 알만해. 허걱... 5D지름신이...? 정현씨 큰일났네... ㅎㅎ 걍 보급형으로 350d 정도로 생각하면 워떨지..?
8. Sunny 2005-11-22 16:50:12
우와와~ 언니 환상이에욤!! 지금가면 늦은건가?
9. me 2005-11-22 20:59:18
지금쯤은 잎들이 다 떨어져서 낙엽만이 쌓여있을 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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