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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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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칠장사 방문 후, 고삼저수지와 갤러리 마노, 너리굴 문화마을에 이어 세번째로 안성을 방문하게 되었다.
안성, 고속버스를 타면 서울에서 1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은데다 찾아보면 의외로 볼데가 있는 지역이다.
이번에는 '여우가 말했다' 라는 전원카페를 찾아 가는 일정인데, 고속버스에 내려 청룡사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정류장을 못 찾아 좀 헤메다가 할아버지 한분께 도움을 받았다.
이상한 건 안성시민들도 청룡사나 서운면이 어딘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거기가 어디냐고 되려 우리에게 묻더라는... -,-
1시간 정도를 기다려 청룡사행 버스를 타고 일단 청룡사로 향했다.
청룡사를 들어가기 전에...
대웅전 앞에 숨겨진 듯 피어있던 꽃.
서운산을 등에 지고 풍경소리가 바람에 춤을 췄다.
탑과 함께. 써니...
써니양. 담엔 구도를 좀 신경써서 찍어 주어요~ ^^
대웅전 앞. 생각보다 아주 아담한 절이었다. 고로 볼게 없었다는 뜻이다. --;;
이제 우리가 가야할 그곳, '여우가 말했다'로 간다. 청룡사 부근이라 걸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근처에는 '여우가 말했다'의 노란색 표지판이 서 있다.
표지판을 따라 걷는다. 지나는 사람이 없어 조근 조근 자연의 소리만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점점 가까워진다.. 난 저곳이 아닌 줄 알았다. 더 산 속에 있을 줄 알았다나...^^;
봄과 어울리는 노란 전원 풍의 집 한채가 오롯이 자리 하고 있다.
입구 지붕 모습.
자그마한 굴뚝에는 동화책에서나 볼 것 같은 하얀 연기가 뿡뿡 내뿜고 있을 것 같다.
눈사람이 그려져있는 창문. 앞으로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주인부부의 작은 정성이 돋보인다.
옆쪽으로도 돌아가며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진돗개인지 똥개인지가 열라 짖어대서 포기했다.-ㅁ-
사진 찍는 모습은 누구나 보기 좋아.
'어린 왕자'를 좋아해 이름도 '여우가 말했다'로 지었듯이 곳곳에서 '어린 왕자'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근데, 그림을 자세히 보니 어린 왕자가 아닌 늙은 왕자 같다. -ㅁ-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장 씩...
^^*
'여우가 말했다' 입구는 담쟁이와 어린 왕자의 그림으로 인해 동화적인 느낌을 준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맘에 드는 풍경이 쫘악~~
마음 좋아 뵈는 주인아저씨가 물 한잔과 메뉴판을 갖다 주신다. 추천해주신 나물밥을 시켰다.
아직 손님은 우리 뿐이라 돌아다니며 실내 사진을 원없이 찍었다. 천장도 옛 가옥에서나 볼 수 있는 목재를 쓴 것 같다.
텐테이블과 LP판, CD가 정겹게 배치되어 있다.
귀퉁이 벽돌에 장식된 것들.
황토로 덧칠한 실내 벽난로도 있었다. 이쪽은 많이 어둡더니 사진도 어둡게 나와 버렸넹...--;
여우와 어린왕자. 이곳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화가가 작업실 겸 카페로 꾸민 공간을 단골이던 손님부부가
인수해 여지껏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햇빛이 스며 들어 더욱 따사로웠던 창가 풍경.
그래서 창가 사진을 많이 찍었다.
어린 왕자의 모습이 유리 공예로 표현 되어 제일 예뻤던 창이다.
책과 야생화 등의 식물들이 창밖의 봄 풍경과 조화롭게 빛난다.
자, 식사가 준비되고 있다. 쑥국에서 모락모락 김이 나는데 보이는지? ^~^
나물밥의 주재료인 갖가지 나물이다. 좋은 나물만 모아 놓았다고...
밥도 나오고... 모두 셋팅해놓고 기념 사진!
숟가락을 들고 먹어 볼까.ㅋㅋ 아...그리고 나물밥은 = 비빔밥이다.
명칭만 나물밥이라고 지어서 좀 뮌가 다르게 보이려고 한 듯 하지만... 어째... ^ㅅ^;;
식사 후 커피가 준비될 동안 2층으로 올라갔더니 작업실이었던 느낌이 확 난다. 해바라기 그림이 시선을 붙잡는다.
어린 왕자에게 길들여짐을 원했던 여우가 한 말이던가.^^?
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았던 대목이 참 많았는데...
2층 창가 풍경임. ^^
나무계단을 따라 다시 1층으로...
커피를 마시며... 봄날을 만끽한다.
은은하고 엷은 맛의 보리차. 난로에서 보글 보글 쉼없이 끊고 있었다.
일어나며... 우리가 앉았던 자리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난로도 좋습디다.
나오면서 주방에 있던 두분을 찍었는데, 너무 어둡게 찍혀 속상하다.=,.=
주인아줌마가 찍어준 사진. 여기선 내가 눈을 감으려는 찰나이고...
밖에서 찍어준 요 사진에서는 써니가 아주 지대로 눈을 감고 있다. ㅋㅋ
지금이 제일 안 예쁠 때라고 하신다. 여름이나 가을이 예쁘단다. 작년 늦가을에 찜한 곳이었다.
날이 따뜻할 때 꼭 와야지 했던터라 난 그저 좋았으니 됐다. ^_^
마지막으로 슬그머니 이쪽으로 갔봤더니, 저 놈 자고 있다. 그러나, 더 가까이 다가가면 분명 깨서 또 짖어대겠지.
이제 저 길로 다시 걸어서 서울로 올라 가야지.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경치는 봄이 온걸 말해준다.
조용하고 차분한 이런 분위기의 카페가 좋다. 여력만 된다면 계절 따라 한번씩 찾고 싶은 곳이다.
1. judy 2006-04-18 10:20:56
너를 거쳐 나오는 것들은..보잘것 없는것도 멋지게 변해서 나오는것 같아.....
이까페도 넘 이쁘고 멋있네....나두 어린왕자 좋아하는데..함 가봐야겠다..^^
2. 정이 2006-04-18 15:26:46
오~~ 너무 이뻐요. 도대체 아델님은 이런데를 어찌 다 알고 가는 거에요? 대단!!
아델님 사진들 너무 따뜻해보여서 그만 그리로 쏙 들어가보고 싶어지는 거 있죠.
날이 흐려서 마음이 좀 가라앉았었는데 고마워요. ^^
3. me 2006-04-19 00:14:32
judy - 그럴리가... 원래 멋졌던 게지. ^^; 어린 왕자를 좋아한다면 맘에 들거야. 가보셩~
정이님 - 감솨함돠~ 아... 글쎄 어떻게 알게 되더라구요. ㅋㅋ 필카로 찍어서 느낌이 더 좋게 느껴지셨나봐요. ^^
4. 혜원 2006-04-19 08:57:41
언니의 부지런함에 박수를...늘 부러울 따름이에여...나의 이 게으름...언니덕분에 여기저기 많이 알게 되네요...저도 여름이나 가을에 함 가봐야겠습니다...
5. me 2006-04-19 21:31:20
부지런은... 뭘... ㅎㅎ 여기 간다는 사람 많네... 저기서, 날 홍보대사로 위촉해줘야 할 것 같다는... ㅋㅋ
6. 정현 2006-04-20 09:44:18
저도 언니의 부지런함에 박수를 보내요...저는 차로 10분거리 아부지가 시골집 고치고 계신곳도 2년만에 가보았다는....으하!!!~.....무너져 가는 집...생각보다 좋케 고치셨더라구요....한택식물원과 와우정사 방문시...숙박 가능합니다....와우정사 근처입니다여...ㅋㅋ
7. sunny 2006-04-20 13:06:37
오~ 드뎌 올라왔네요... 이제나 저제나 기둘리고 있던 중이었는뎅..ㅋㅋ
또 슬쩍 안온사이.. ㅋㅋㅋㅋ 저도 이번엔 함 올려보도록 할께용~~!!
언니 사진있는거 드릴까요?
역시 여우가 말했다~ 삘이 전해져요! ㅋㅋ
8. me 2006-04-20 23:21:18
정현 - 큭큭... 땅큐~ 와아~ 시골집이라... 별장삘이 나지 않을까...? 전원주택? ㅋㅋ
가보고 싶어. 그래... 조만간 꼭 한번 가야겠당!
sunny - 그랬떠? 그대가 바쁜 사이 내가 확 올려부렀지.^^ 자기 사진은 어떤지 구경가야지. 여기, 아는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네... 가기 잘한 것 같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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