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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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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여행이지만, 코스는 그야말로 다양했다.
다음 행선지는 대관령목장. 재작년에 왔을때랑은 계절이 틀리니 느낌 또한 다를테지.
버스에서 내리자 으스스 한기가 느껴졌다. 대관령은 한국에서 가장 추운 곳이 아니던가.
대관령 산책길이라고 가이드언니는 말하던데, 전에는 이곳을 못 와봤기에
(대관령목장이 워낙 방대해서 2년 전에는 다른 방향으로 다녔었다. 그때의
여행기도 있으니 궁금하면 찾아보시길.^^) 나에게 이 코스는 좋았더라.
걸어서 오르면 시원스런 목장이 시야에 가득하다. 그곳에 자리를 잡고 사진을...^^;
너른 목장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브이, 브이~~ 이젠 지겹고나... -ㅁ-
이 나무 집(이라고 불러야하나??)은 영화에도 나왔다는데, 대관령목장에서 유명한 곳이다.
멀찌감치 부서진 피아노인지 오르간도 있는데, 누구의 소행인지는 몰라도 부셔져도 너무
부셔져 사진을 찍기에 민망해서 찍지 않았다. -__-
거기에 정례랑 수현이를 들여보내고...
me, 눈을 감으려고 하더니...
역시나 그집에서 잠자는 목장의 은희가 되다. -ㅅ-;;
그 집을 두고 오면서... 대관령목장에 오면 여기서 사진들 참 많이 찍는다.
우리는 다시금 목장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아직 목장이 푸르지 않다. 5월부터는 점차 파릇파릇 해지겠지.
방목도 한다 하니 휠씬 볼만 할 것이다. 저 집에는 사람들이 꾸준히 드나들고 있다.
대관령목장 산책길 정상에 올라 일단 단체사진을 찍고...
아, 브이는 이제 그만! 가이드언니, 사진찍느라 수고했소.^^*
목장 너머 강원도 일대 풍경.
이번에 필름카메라의 세계로 입문한 정례. 카메라는 펜탁스 me-super.
주먹을 꽉 쥐고 저렇게 힘을 주면 가스가 방출될텐데... -,.-
원래 가로로 찍은 사진인데, 크롭해서 올려봤다. ㅎㅎ
정례가 미슈퍼로 찍어준 내 사진.
역시 필카의 느낌은 확연히 달라. 휠씬 부드럽고 좋아, 좋아.:)
이제, 양떼들을 만나러 가자꾸나.
여기서는 돈만 내면 직접 풀을 먹이는 체험이 가능하다.
내가 먹이를 주었던 눈이 안 보이던 양군. ㅋㅋ
먹이주기를 끝내고 양떼들의 우리로 들어가 본다.
낮은 자세로 모여있는 양군들.
엄마 다리에 매달리는 어린 양이 보인다.
엄마 젖을 찾아... 어린 것들은 동물이나 인간이나 다 귀여워.
어린 양 두마리. 저런 대화를 하는 게 아닐까. ㅋㅋ
양군들의 숙소를 소개해준 두 도우미였음. ^ㅁ^ 이곳을 나와 손을 깨끗이 씻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랬더니 내가 좋아하는 콜리견이 보였다. 자연스럽게 콜리를 내려다
보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불쑥 나타난 두 꼬마가 다 망쳐놨다. -ㅁ-
콜리는 그러거나 말거나 관심없고... 저것들을 그냥 꽉...
부모들이 문제야. 자기 자식들만 좋으면 상관없다는... -,.-
강원도 여행의 끝은 산책하기 좋은 이 전나무 길이다.
길게 쭉쭉 뻗은 이 오대산 월정사초입의 전나무 길이
사실 오래 전부터 궁금했는데, 이제야 와 본다.
어느 겨울이었던가. 월정사을 찾았던 그때는 왜 전나무 길을 몰랐을까.
호젓한 느낌이다. 가이드언니는 자기가 가본 전나무 길 중에 여기가
가장 좋다고 침이 마르게 칭찬을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소.
영애씨, 진정 한국의 전나무 길을 모두 가보긴 한 것이오?
전나무가 끝나는 곳에는 방아다리 약수가 있다. 약수물 맛이 어떤가하면 톡쏘는
소다와 십원짜리 동전을 넣은 맛! 오십원, 백원, 오백원짜리 다 안됨.
십원짜리 동전 맛이 어떨지 궁금하면 방아다리 약수를 마셔보라! ^ㅅ^
약수터에서 약수도 길었고 천천히 전나무 길을 거닐어 보자.
전나무를 배경으로 정례와 지선.
나랑 수현이랑...
킁킁... 피톤치드의 향을 음미하며...
전나무가 심어진 대지 한편에는 야생화인지, 야생풀인지 모를 식물이 자라고 있었다.
내려오면서 전나무를 크롭해 찍어 봤다.
이제, 모든 여행일정이 끝났다. 벗꽃에, 바다에, 목장에, 전나무 길에...
정해진 시간에 돌아보느라 여유가 없었던 점과, 회색빛으로 일관했던 날씨만
뺀다면 가짓 수로 따지니 이곳 저곳 다니며, 구경하느라 눈이 호사를 한 것 같다.
누차 얘기하듯, 여행도 중독같아서 이렇게 마구 싸돌아다니는 여행을 하고 나면, 한가로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여행도 가고 싶다. 이번 주말에는 그런 여행을 하러 간다. ^_^v
1. 정례 2006-04-28 13:25:52
역시.. 언니의 여행기는 읽는재미와 보는 재미가 있어..
잘보고 사진업어가...
담에도 좋은곳으로 여행가자구..우리 양파...
2. 도지니 2006-04-28 15:00:27
나도 잘봤네. 친구~ tv에서 보던곳을 니 사진을 통해 보니 남다른 느낌이다.
그런데, 막상 가서 보면 기대보다 별루인곳이 많더라구. 역시 화면발이라니깐~ ^^
3. me 2006-04-28 17:21:24
정례 - 나도 보는 사람에게 그런 재미를 주었으면 한다는...
그리 느껴주니 나두 조타~^^* 구랴... 여행이라믄 어디든 콜~~
도진쓰 - 화면발 맞다. 뭐든 기대를 안해야돼. 헉, 이번 주말에
가는 곳 기대가 큰데 별루면 어쩌지? -ㅁ-
4. 정이 2006-05-01 08:23:24
정이양두 요기 가보고 싶다요. 아직 못 가본...
사진으로만 실컷. 정말 많이 본 곳...
아델님은 몇 번씩이나... 흑. 좋겠다~~~
5. me 2006-05-02 22:57:02
요기, 사진으로 정말 많이 나오죠? 정이님은 무리하믄 안 되는 시기이니
좀 더 있다 걸음을 하는 게 좋겠어요. 아쉽겠지마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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