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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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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남해의 다랭이마을에 가게 되었다.
시외버스로 5시간정도가 걸리는 먼 거리여서 시간을 길게 잡고, 마음을 먹어야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같이 갈 동행인이 둘이나 있으니 이 어찌 일사천리로 진행이 안될쏘냐... ㅋㅋ
이번에 내 카메라와 같은 모델인 펜탁스의 은딱지 동수군을 입양한 정현씨가 그 기념으로 나보다 더
많은 사진을 찍어서(특히, 인물사진^^) 보내주었는데, 이제서야 그녀의 사진과 내 사진을 합하여 올린다.
서명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정현씨가 찍은 것이다.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하는 첫차를 타고 지도 끝에 있는 남해로 떠났다.
남해에 도착하면 다시 가천행버스를 타야 비로소 다랭이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남해터미널에서 점심을 때운 후, 가천행버스를 타고 다랭이마을에 도착했다.
사뿐히 안착한 기념으로 다랭이의 계단식논 사진으로 남해여행의 포문을 연다. ^^
일단 민박집에 들러 짐을 풀렀다. 우리가 묵었던 민박집 '은희네 집'
숱하게 흔한 내이름이랑 같아 예약한 곳이었는데, 저녁을 다른 곳에서 먹었다는 이유로 좀 거북한 소리를 들었다. -ㅁ-
가뿐하게 카메라만 들고 나와 찾은 곳. 가천마을임을 알려주는 바위와 동행인 정현씨와 혜원씨.
그 바위와 me.
그냥 바위가 아니고 가천마을의 연혁이 길게 씌여진 바위이다.
다랭이마을은 팜스테이마을(농촌체험)로 지정된 곳이다. 나물을 파시던 노인 분들.
재미있는 설정. 거울에 비친 우리를 보라. 다리는 모두 숏다리로 보이누나. ㅋㅋ
본격적으로 천천히 마을을 돌아보기로 한다.
유채꽃이 마을 여기 저기에 노란 자태로 흐드려지게 피어있었다.
얜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 -_-
유채꽃과 사람꽃이 한데 어울리다. ㅎㅎ
두사람은 올 봄에 제주도에서 유채꽃을 실컷 보았겠지만, 나는 여기서 양껏 보았다.
마치 제주도인양... 으흐흐... ^ㅅ^
유채꽃밭에서 사진을 찍지 않은 정현씨, 이 사진으로 대신할께.^^*
내꺼와 같은 모델인 펜탁스 istds를 구입했다. 다른 게 있다면 나는 블랙, 그녀꺼는 실버모델이라는 것.
허름한 듯 하지만, 나무와 풀과 꽃이 주변에 있으니 나쁘지 않아 보인다.
날이 흐려 걱정했는데, 금새 해가 비쳤다. 가천마을 전경.
로모양으로도 사진을 찍었는데, 요번에는 뭐가 문제인지 사진이 흐릿하다. 알수 없는 로모양. --;
한번씩 고개를 돌려 독특한 풍경으로 이름난 다랭이논도 찍어주시고...
광각렌즈로 찍은 다랭이논.
나는 망원을 가지고 간 터라 정현씨사진으로 대신한다. 풍경에는 역시 광각렌즈가 최고다.
망원렌즈의 장점은 풍경의 한 지점을 확대해서 찍을 수 있다는 점.
한국의 마추픽추라고 했지만, 보성의 녹차밭도 연상되고...
아... 아... 파릇한 느낌이 좋다.
황토빛의 바위와 의자도 봄볕을 쬐고 있다.
의자와 경운기와 자판기가 있는 풍경.
마을에서 자랑하는 관광명소인 암수바위. 보다시피 여자를 상징하는 바위는 무슨 모양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될지라도 남근모양의 바위는 누가 봐도 확실히 알 듯 하다. ^_^;;
동백꽃인지... 한송이가 떨어져 있는 모습이 애처롭게 예뻐 찍었다.
원래는 가천마을이지만, 층층이 논인 다랑논이 유명해져 지금은 다랭이마을로 불리우고 있다.
다랭이는 다랑이의 사투리라고 한다. 재밌어.. ^*^
논이 끝나는 곳에는 어느 쪽을 둘러봐도 바다가 넘실거린다.
발을 디디면 폭신할 것만 같아.
논이 끝나는 곳으로 걸어가면 남해바다가 펼쳐져 있다.
이만하면 쪽빛바다라고 불러도 되겠지. ^^
바다는 언제 보아도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저 깊이와 넓이로 못 채울 것이 무어가 있을까.
바다에서 바라본 조금은 황폐한 모습의 다랭이논.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더니 그래서인지 논이 점차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멀리서 바다만 슬핏 보고 가려고 했는데, 바로 앞에 이런 다리가 보였다.
휘청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일단은 포즈를 취해 보고...
정현씨도 나처럼 고소고포증이 있다던데... 찬조출현 - 제일 먼저 다리를 건넌 혜원씨. ㅋㅋ
이거 장난이 아닌데... 절대로 밑을 보면 안된다. 다리가 바다도 아닌데 무게를 받으면 출렁거린다.
어떻게 건너갔다 돌아왔는지 몰러. -ㅁ-
하지만, 와서 보니 다리를 건너지 않았으면 후회할뻔할 정도로 탁 트인 바다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갈매기들도 잠시 쉬어가는 곳.
선방으로 건너갔던 혜원씨가 서있길래, 사진을 찍어보니 이거 프로필 사진일쎄... ^ㅁ^
당근, 한장씩 프로필 사진 찍어줘야지.
이 사진찍는데 참 기분 좋았다는... *^^*
혜원씨, 상반신만 다시 잡아서...
바다 위로 새들도 날아가고....
날아가는 새들 바라보며 나도 따라 날아가고 싶어... (변진섭의 '새들처럼' 중..^^;)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같다.
오, 지쟈스~~ 빼먹은 사진 발견! 반짝이는 바다에서 두사람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ㅅ^
독특한 다랑논의 풍광과 이웃하는 바다 덕분에 더욱 좋았던 곳이다.
다음 편에서 계속... (보시고 한마디씩 남겨주는 소중한 댓글이 다음 여행기제작의 원동력이 됩니다.ㅋㅋ)
1. 혜원 2006-05-09 08:02:45
1등이다...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지 모르실꺼에요...매일 3번 이상은 들어와서
확인을 해주는 쎈쓰~어여 후속편도 올려주세요...전 로모로 찍은 다랭이 사진하고
바닷물 반짝 거리는 사진이 젤로 맘에 드네요...로모 나도 질러?..ㅋㅋ...
2. me 2006-05-09 13:51:38
그랬어? 내가 좀 늦었지? 은근히 사진이 많은 터라...^^;; 로모사진 괜찮아?
난 흐릿하게 나와서 실망했는데... 로모양, 의외로 사랑을 많이 받는군... ㅋㅋ
담편은 폐교에서 찍은 사진들이 될거야...
3. 연 2006-05-09 15:48:38
어머나~ 여긴 또 어디야? 이런데 어떻게 알고 찾아가는거야? 잉... 부러워...
4. 정현 2006-05-10 12:27:23
아침 8시 30분부터 열씨미 클릭하다가 이제서야 이미지가 떠서 봤습니당.....
역쉬 언니의 사진은 감동 그자체....ㅋㅋ.....로모가...뎡말 색상이 틀리네요....
다음편 기대하고 있습니다여...ㅋㅋ 옆 친구가 로모 15만원 주고 사라는데....확 살까요???
5. me 2006-05-10 13:29:16
연 - 놀러다니기를 워낙 좋아하니 잘 알게 되드라구... ㅋㅋ
주부라고 집에만 있지말구 시간을 내봐봐봐~~
정현 - 서버이전이 시간내로 됐구나. 사진링크를 무료로 하려니
가끔 이런 일이 생긴다니깐... ^^; 그 친구 로모 거의 사용안했다고 했지?
그럼 그 가격 괜찮은거야. 사진에 맛들이면 예상치못한 돈이 든다는... ㅋ_ㅋ
6. 정현 2006-05-10 14:42:30
예전에는 무료로 하는 서비스들이 좋은것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괜찮은건 다 유료에서 무료는 괜찮은 것을 찾을 수가 없다니께요......ㅠ.ㅠ
로모...15만원...고민좀 해봐야 것네요....그 친구가 요즘 돈이 궁해서리.....
으하하하....거의 안쓴 새거지요....^^
7. dojin 2006-05-10 23:30:26
원동력이 된다니... 나도... 어서 빨리 다음편을 올려달라! ㅋㅋㅋ
8. me 2006-05-11 01:11:59
정현 - 긍게 말여... 요샌 뭐든 돈이 들어가야 제대로 돌아간다는... -ㅁ-
근간, 내주위에도 나말구 로모유저가 생기는고야?... ㅋㅋ
도진 - 지금 올릴려고 한다, 오바!!
9. 정이 2006-05-16 10:18:10
유채 이쁘다요. 그 안에 폭 들어선 아델님도... ^^
10. me 2006-05-17 00:12:10
큭... 그런 말, 낯 간지럽지만 언제 들어도 좋아요... thanks
11. 콜라탄이슬 2006-05-17 09:50:41
예전에 카메라만 들이대면 고개를 숙이던 그처자...양은희가 맞나요?
12. me 2006-05-17 15:57:36
아... 그렇소... 바로 그 처자가 나요... 사진을 찍다보니 바뀌더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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