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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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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특히, 두 사람 정현씨, 혜원씨를 위해...
내 컴퓨터가 주말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여행기작업에 차질이 생겼다는...
때문에 어제 작업해논 여행기마저 홀라당 날라가버려 다시 작업해야하므로
며칠 더 걸릴 것 같어. ㅠㅠ 이해들 하구랴... 난 주말에 컴퓨터땜시 미치는 줄 알았다는...
데이타 날라가지 않은 걸 그나마 다행으로 알아야하는 내 심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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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저런 이유로 여행기가 좀 늦어졌으나, 다시 열나게 작업을 했으니 재밌게 보아달라. *^^*
독일마을에 가려면 두번의 버스를 타야 한다.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며 창가로 내다보는 서정적인 풍경이
좋다. 해안을 따라 가기도 하고, 논이나 밭 또는 전형적인 시골분위기 길이 펼쳐져 있었다.
여담이지만, 이번여행에서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버스를 많이 기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개 지방은 버스시간이 천차만별이고 어느 곳은 1시간에 한대의 버스가 다니기도 하는지라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하는 게 가장 큰 애로사항이기도 하고, 실제로 것 때문에
즐거워야할 여행이 짜증으로 얼룩지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많이 기다려봤자 이, 삼십분정도? 생각보다
오래 기다렸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버스 기사아저씨들이 의외로 친절했다. 물어 볼때마다 잘 알려주고 말이다.
그렇게해서 도착한 독일마을. 같이 버스를 탔던 아줌마도 필요이상의 친절으로 몇번이고 독일마을을
알려주었다.
천천히 걸어서 10분쯤 가면 이국적인 집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가 독일마을임을 알려주는 바위.
그 바위에서 두 사람, 기념촬영하고...
이국적으로 지어진 몇채의 주택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한쪽으로는 뚝딱뚝딱 공사 중이다.
독일인마을이라고도 하는 독일마을은 남해군에서 주로 독일교포였던 사람들을 위해 합법적으로
삶의 터전을 마련해준 곳으로 보면 되겠다.
먼저 위에 있던 곳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언덕위의 집. 나무도 짙게 우거져있고 나는 이쪽이 가장 보기 좋았다.
언덕배기로 올라가던 중... 다이어트가 절실한 몸뚱이같으니... -_-'
대부분의 집이 주황색지붕에 하얀색인데 반해, 유일하게 연한 노란색으로 칠해졌던 집.
창문가를 확대해보니 예쁜 창문에는 인형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함부르크하우스라는데, 여기 사는 사람이 함부르크에 있다가 귀국했는지도...
지나치다 어느 집 계단을 올라... 마치 혜원씨 집인양...ㅎㅎ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방해가 되면 안되므로 힐끗힐끗하면서 독일스타일의 집을 구경했다.
언덕배기 집을 배경으로 벤치에 앉은 나랑 혜원씨.
인물을 좀 크게 잡아 다시 한번... ^^:
주황색과 하얀색, 그리고 프로방스풍의 창문, 유럽스타일의 집. 우리도 이렇게 집을 지으면 어떨까.
넓은 테라스가 인상적인 집을 발견해 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정현씨, 표정이... 더워서 그런가? ㅎㅎ
혜원씬 카메라를 보지 않으니 자연스럽군. 풋, 이럴때 사진이 찍힐줄 몰랐겠지? ^^
나는 사진찍기 전에 머리를 매만지고 있다. ^^;
으잉? 머리 더 만져야되는데...? ^^;;
요건 내 카메라로 찍은... 같은 장소에서 내 사진만 몇장이냐... -ㅁ-
그리 많지 않은 독일식 집, 계속 구경하는 중이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편이다. 공사 중인 집들이
완공되면 휠씬 나을 것도 같다.
잔디가 깔려있고 탁자와 의자가 있길래 얼른 가서 앉아 사진을 찍음. 주인이 나올까 조마조마하믄서...
날이 더워서 바다를 정면으로 조망하기 좋은 벤치에 앉아 과자와 물을 마시며 잠시 쉬었다.
공사로 인해 풍경의 아름다움은 좀 깎이지만... 저 멀리 등대 두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저 집은 공사가 끝나면 펜션이나 민박으로 쓰여질 것 같은 용도다. 다시금 기운을 회복하고 언덕 아래의
집을 보기 위해 슬슬 걸었다.
언덕아래에 위치한 몇개의 주택 중에서 가장 괜찮았던 집이었다.
인터넷에서 사진으로 접했던 그 예쁜 집은 어디에~ 라며 찾아다녔는데 알고 보니 이집이었다.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며 사진을 찍다. 스카이 위성안테나는 어느 집이나 다 있다. ㅎㅅㅎ
작은 정원에는 살아있진 앉지만 두더지도 있고...
예쁜 항아리 안에 풀도 심어 놓았고...
계단 구석에는 만화영화로 봤던 백설공주의 난장이인형이 두개나 있었다.
문양이 멋드러진 문이 보여 그 앞에서 사진을 찍었으나... 밤에 못 잔 잠을 지금
보충하고 있다. -ㅅ-
잠이 깨고 보니 이 곳, 차고 였다. -ㅁ-;;
이집은 다른 집에 비해 볼 것이 많아 구경 온 다른 사람들도 사진을 찍기 바쁘다.
이 멋쟁이 언니들도 예외는 아니다. 나도 치마를 입고 여행을 다녀 볼까. 웬지 보헤미안 느낌이 들어 좋으네. ^ㅅ^
하얀 벽과 문과 한개의 화분... 여백이 느껴졌던 공간.
그리고 작지만 실속있는 정원. 저기에 앉아 차를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고 싶어. 이런 공간들... 맘에 들어. :)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인형이라니...
그냥 지나쳐갔는데 정현씨가 발견했다.
이집 주인은 센스쟁이. 궁금하다. 이 집 사람들... ^^*
이곳은 독일사람이 살고 있던 집. 독일말을 쓰고 왔다 갔다 하던 나이든 아저씨를 보았음.
음... 딴집에 비해 쬐금 포스가 느껴진다. 아님 말구... --;
월간 '전원주택' 5월호 모델. 특집기사 <남해 독일마을>ㅋㅋㅋ
사진을 찍을땐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집이 우리가 민박할 곳이다.
어디서 민박을 할까 찾아 다니다가 마침, 사진찍으러 들린 이곳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게 되어 정말 얼떨결에 방을 잡아 버렸다.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이 두딸은 독일에 보낸 채, 여기서 민박을 하며 살고 계신다.
이집과 그 옆집 모두를 민박으로 쓰고 있었는데, 우리는 이집이 아닌 옆집에서 묵었다.
방을 잡자, 우리는 훌가분하게 배낭은 방에 놓고 간편한 차림으로 나왔다.
말이 그렇지 나는 저녁에 추워질때를 대비하여 잠바를 갖고... 더운 한낮에는 들고
다니기 거추장스러웠지만, 가지고 나오길 잘했지. 이유는 다음 여행기에서...^^;
독일마을은 이제 거의 둘러보았고, 해오름 예술촌으로 가기 위해 다시
도로로 나왔다. 아까 지나친 독일마을 이정표격인 나무푯말 아래서 사진을 찍었다.
나도 정현씨와 함께... 셋이 찍은 사진이 없어 아쉽고나. -ㅅ-
옛날 만화 '이상한나라의 폴'에서 폴이 가지고 다니는 요요가 필요해.
삼각대를 요요로 치면 손가락만하게 작아져 가뿐하게 들고 다닐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이 사진이 더 좋은 느낌인데, 내가 또 그새 잠을 자고 있다. -__-;;
아이스크림 하나 사 들고 해오름 예술촌으로 간다.
햇빛이 강렬한 가운데, 다른 방향으로 갔다가 그만큼을 다시 걷는 도중 거울에 비친 우리를 찍었다.
거울셀프로 찍은 사진에는 세명이 모두 들어 있다. 거울사진 찍는데 재미 들렸다는... ㅋㅋ
근데, 혜원씬 재미난 포즈이고 정현씨 얼굴이... 저리 나올줄 몰랐음. =3=3=3
볼록거울이라... 그쪽 방향이 유독 심했던 모양이야... 게다가 파인더를 보고 찍은 게 아니라서... ^^;
거울사진을 찍으며 재미난 찰나를 뒤로 하고, 우리는 해오름 예술촌으로 향했다.
다음 여행기로 이어짐...
1. 정현 2006-05-15 17:36:40
헉...ㅠ.ㅠ......작업 다 해놓은거 날라갔을때의....그 마음 저도 잘 압니당.....흐미!!!~
혈압...심히 올랐겠네요......지도 까페에 사진이랑 글 올리는데 날라가기를 5번 정도...
흐미~ 다음 까페 폭파 시키려다 참았습니다.......독일인 마을 무쟈게 기대되지만...
참아보도록 하것슴당.....언니..아자아자!!!~
2. me 2006-05-15 22:37:15
응... 탱큐~~ 쫌만 기다려줘... ^^*
3. 혜원 2006-05-16 08:06:46
어여어여 올려주삼...눈이 빠지려하고 있습니다...독일인 마을 기대 만땅입니다...
갔다 온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또 어딘가 가고 싶네요...
4. me 2006-05-17 00:10:04
올렸어... 혜원씨... 눈이 안 빠지길 바래... ㅎㅎ 나두 가고 싶어... 늘 그래... -ㅁ-
5. 혜원 2006-05-17 09:07:10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독일인 마을의 축축한 이불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래도 저녁때 벤치에서 술마신건 아주 좋았습니다..담에 거기 또 묵게 되면
그땐 전기장판을 빨리 켜놓자구요..ㅋㅋ...아 다시 어딘가로 가고 싶네요...
요즘은 울릉도에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가보셨는지요? 언제 한번 가자구요...ㅋㅋ...
6. 콜라탄이슬 2006-05-17 09:59:35
이정도로 긴 걸 다 날렸었다니...낙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군
난 지금 사진 뜨는 거 기다리는 중, 가속이 붙으니...의견쓰기를 못누르겠군
이제 끝났나 보다....이제 위로 올라가 봐야지 ㅋㅋㅋㅋ
7. 정현 2006-05-17 10:43:59
우울함을 날려버린 언니의 여행기....한참 웃었습니다......언니 주무시는 모습에....
으하하.....ㅋㅋ.......역쉬 동수를 똑딱이처럼 쓴....제 사진과는 차이가 심하네요...ㅠ.ㅠ
저도 언능 내공이 쌓이도록 노력해야 겠네요....그라고 저는 왜 저리 표정 관리가 안돼는지...
표정 연습도...ㅋㅋ....지도 울릉도요...떠나고프다~
8. me 2006-05-17 15:48:12
혜원 - 그 민박집 이불에 관한 이야기는 담 여행기에서 자세하게... ^ㅁ^ 나두 술 마시며
대화나눈거 참 좋았어. 고 이야기도 담 여행기에... ㅋㅋ 울릉도 근데, 생각보다 별루라는
사람들이 많드라구... 글구 거기도 여행경비가 의외로 많이 들더라. 제주도 만큼...
무엇보다 기상이 영 불안정... 난 해외로 뜨고 싶으다.... ^^;;
이슬 - 올만이야... 회사 다니기는 괜찮누? 그대는 직장 금방 구하니 부럽구먼. ^^
컴터땜시 아주 짜증 지대로였지... ㅎㅎ
정현 - 내 글이 좀 웃기쟈? ㅋㅋ 난 왤케 사진찍을때 눈을 잘 감는건지... 성냥개비로 눈사이를
꼬자 놓고 사진을 찍던가... >ㅁ< 정현씨 사진도 좋은데... 뭘... 우리 참 갈때 많~다. ㅋ_ㅋ
9. 정이 2006-05-25 08:27:47
진짜로 요기에 사람들이 사는 거라요?
이런 데 있는 줄 첨 알았으요.
10. 설촌 2006-05-25 11:41:55
독일마을도 있었네. 정말 외국같구만.
치마입고 여행하는 여인 분위기 좋다.
11. me 2006-05-25 23:51:00
정이님 - 네... 사람들이 잘 살고 있더라구요. ㅎㅎ 경치 좋고 공기 좋고...
저도 몇년전 신문보고 알았다는... 한국도 살펴보면 별 곳이 다 있어요. ^^
설촌언니 - 그쵸...? 독일분위기에 맞춰 지어 놓았답니다. 음... 조만간 미국마을도
조성한다고 해요. 이러다가 영국마을, 러시아마을... 다 생기는 거 아닐까요? ^^*
그래서 저도 여름에는 긴 스커트입고 함 여행을 해볼까 합니다. 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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