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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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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내려 쬐고 그늘 찾기도 힘든 도로를 좀 걸어가면 작은 대나무숲 옆에 해오름 예술촌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은 폐교인 물건초등학교를 개조해서 만든 곳 이란다.
학교 정문를 통과하면 렌턴종류인 카바이트등이 여러개가 매달려 장식효과를 내주고 있었다.
음... 그냥 장식효과가 아니고 작품의 일종일지도... 원한다면 구입도 가능하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장승들도 우리를 맞아주고...
휴일이라 사람들이 많았는데, 없을 때를 이용해 해오름 예술촌을 정면으로 담았다. ^ㅁ^V
그리고, 옆으로 걸어가자 스머프가 살 것 같던 앙증맞은 집 한채가 있었다.
이곳에 들리는 사람들을 위해 서비스차원으로 마련한 사진찍기용
집으로 보여 독사진 한장씩을 때려주시고...
또, 그 옆으로는 하얗게 칠해놓은 난간에 다시 청록색을 덧칠하고 곱게 시 한편을 써 놓았다. 작자미상...
앞에 있던 의자에 앉아 나름 상념하는 듯한 컨셉의 표정을 짓는 me. ㅋㅋ
삶이란 원래 골이 아파야 살맛이 난다구...?
아팠던 골이 여행 오면 좀 낫긴 하다만, 그 약발이 너무 빨리 휘발되니 문제지...-__-'
그래도 이 문구 앞에서 혜원씨랑 나란히 찍었다. 둘다 표정이... 삶에 지쳐 골이 아파 죽갔어, 하는 듯한 표정...-ㅁ-;
화단에는 빨간 튤립이 탐스럽게 피어 있었으며...
다른 한편에는 울타리를 깜장색으로 칠해 예쁜 글을 써 놓았다.
행복이라... 저 바다를 보고 있자면 잠시나마 그런 기분을 가질 수도...
운동장이 꽤 넓은 편이어서 보이는대로 걸어가니 파란 집이 눈에 확 띠었다.
자세히 보니 '금속공예작업실' 이라고 하는데, 주일은 쉬는 건지 닫혀 있었다.
좋아하는 파란색인데 그냥 갈수야 없지... ^^;
금속공예하는 곳이라 그런지 윗쪽에 금속으로 인형장식을 해 놓았다.
걷다가 또 발견한 꼬마여자애 얼굴을 한 꽤나 큰 돌맹이 하나...
그 돌맹이와 함께... 이거 무슨 조합이냐... 이층탑인가... -ㅅ-
중앙의 공간에는 돌로 조각한 십이지신상이 늠름하게 서 있다.
난 쥐띠므로... 길게 써 논 문장은 별로 마음에 와 닿지는 않네만...
그리고, 석마가 보이자 영차영차 기어코 올라가서...
작년의 애마부인이었던 혜원씨의 바통을 이어 맞아 2대 애마부인 탄생!! ㅋㅋ
예술촌 입구 쪽에 있던 표정이 다양한 귀여운 석상들...
돌로 만든 게 참 많기도 하군. 보고 있자니 나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
천연색으로 칠해진 장승들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예술촌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해오름 예술촌에 들어갈 일만 남았도다.
예술 창작 스튜디오라고 칭한 만큼 전시회도 열리고, 다양한 공예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나무계단에는 역시 나무로 만든 아담한 사이즈의 의자들이 걸음을 멈추게 했다.
의자들을 하나 하나 카메라로 담았다.
휴일이라 사람들이 많았는데, 용케 없을 때 찍었다.
한데 모아져 있던 나무 의자들...
아치모양의 장승이 너무 작은게 아닌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어린이용이 아니었나 싶다. -ㅁ-
으으...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 >_<
입장료 내고 안으로 들어가자 언제 더웠나 싶게 시원함이 몸 속 깊이 스며 들었다.
1층에는 옛 생활용품이나 소모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난로위의 도시락은 국민학생 시절이 생각나 찍었고...
이 마라톤타자기 역시 추억 속의 소품이라 찍어 봤다. 자판을 누르면 탁탁하고 나는 그 특유의 소리와
타자기 고유의 글꼴... 글은 저런 타자기로 써야해, 싶었는데...
'아빠 어렸을 적에' 같은 주제인 것 같은데, 이미 다른 곳에서 익히 본 옛날 학용품 같은 것들이
진열되어 좀 밍밍한 느낌이었다. -,.-
휴... 나이가 드니 다리도 쉬 아프고 더운 곳에 있다가 시원한 곳으로
들어오니 몸이 늘어져 잠시 쉬고 있다. ㅎㅎ
서로 사진 찍어주기 놀이.
내 사진 찍는 정현씨 = 내가 찍은 정현씨... ㅋㅋ
이층으로 올라간다. 계단에 앉은 혜원씨를 찍다.
어두침침한게 생각보다 괜찮은 분위기다. ^^
2층은 사진전시회, 카페, 다도 및 와인시음과 파는 곳이 들어서 있었다.
커다란 와인통이 있었는데, 그 안에 정말 포도주가 들어있는 것일까.
새장을 굳이 원목으로 만들 이유가 있나...? 여하간, 비싸겠군...-ㅅ-
혜원씨가 탐을 내던 장식장. 역시 원목으로 만듦.
원목가구가 대부분이었는데, 욕심은 좀 나더라. 돈이 문제야... 이러니 골치가 아프지. but, 사진은 찍어 두자.
원목가구 전시실을 지나 사진전시실도 지나면 얘네들을 만날 수 있다.
앗, 챙피... 오줌발 좀 보라. ㅋㅋ 음... 모래로 만들었나..? --a
구경하는 사람들은 많고 일단 셔터부터 누르느라 무엇으로 만든 건지 보질 못했다.
정현씨, 혜원씨 알면 댓글로 부탁해! ^^
돗단배를 타는 아이들.
낚시하는 아이들. 어쩜... 고기 좀 봐...귀여워... :)
맷돌을 돌리는 엄마와 아이.
시집가는 날.
한쪽에서는 잔치가 벌어지고...
누구를 위해 좋은 울리나. 코믹 버젼임... 딸랑 딸랑... ㅎㅎ
나, 잉그리드 버그먼 갔수...? 어서 게리 쿠퍼를 보내 달라.. ㅋㅋ
요건 나탈리 우드 버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원맨쇼 중이라는... ^___^;
카페 방향으로는 작은 허브화분도 팔고 있었다. 이름이 예뻐서... 러브체인.
카페 테라스. 아저씨, 아줌마들의 계모임이 있었던 모양...
망원으로 댕겨 찍었다. 망원렌즈로 마운트를 하니 이런 점은 편하군... 몰카찍기 좋은...+_+
배가 고팠지만, 자외선을 쐬어가며 여기서 차을 마시고 싶은 정도는 아니라 사진만 찍고 예술촌을 나왔다.
우린 미조항에 가서 멸치회를 먹을 생각으로 잠깐의 허기짐을 이겨낼 수 있었다. ㅋㅋ
예술촌을 나오며... 새 한마리가 앉아 우리를 배웅해 주는가.
이제 미조항으로 갈 차례. 버스를 기다리는 두 사람.
이번에도 버스는 우리는 많이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 멸치회야, 기다려라! 우리가 간다. ㅎㅎ
다음 여행기로 이어짐...
1. 정현 2006-05-19 09:57:14
역쉬...언니는 고수이십니다.....제가 찍은건 왜이리 다 흔들렸을까요......ㅠ.ㅠ...
이놈의 수전증......아....제 사진이랑 확연한 차이가 보이네요...생각보다
해오름예술촌 사진이 너무 예뻐요.....다음 여행기도 듬뿍 기대하고 있것슴당...ㅋㅋ
2. 혜원 2006-05-19 12:26:42
선수를 놓치다니...어제 오늘 책상에 앉아있지 못해서 그런듯..ㅋㅋ...
아마도 모래가 아닐까 싶은데? 맞나요 정현언니?...
암튼 전 이번 여행중 여기가 젤로 좋았습니다..ㅋㅋ..
해오름예술촌 계단 사진 맘에 드네요...근데 언니 사진을 따로 받을 수는 없을까요?
정현언니처럼 멜루다가...사진 맘에 드는게 많아서...인화하고 픈 사진 몇장이 있어서...ㅋㅋ..
3. me 2006-05-19 13:41:05
정현 - 고수는 뭘... 찍다 보면 늘것이니 걱정하덜 마... ^^ 여기 괜찮았지?
입장료도 적당하고... ㅋㅋ 이제 여행기도 끝을 향해 가는고나. ㅎㅎ
혜원 - 그치...? 모래 맞지? 혜원씨도 여길 좋아했군...^^ 어... 아직 메모리에
사진있으니까 보내줄께. 혜원씨 멜주소 아직 있나 몰겠네. 혹시 모르니까 알려줘봐.
정현씨도 생각 있음 얘기해~~~
4. 연아 2006-05-19 15:58:13
니 여행기 잼있게 보고 있써.. 너 넘 웃겨... ㅋㅋ 니 사진 이뿌게 나왔써..
이제 포즈도 곧잘 모델같이 취하네.. ㅋㅋ ㅋ
5. 정현 2006-05-19 16:13:31
으하핳....제가 오늘 1등 했죠....냐하하하!!!~~~.......
저는 그 오줌인형 못봤시요.....ㅠㅠ.....참 신기하긴 하네요...ㅋㅋ
6. me 2006-05-19 22:45:45
연 - 그래... 웃겨서 좋으냐...-,- 키만 좀 컸으면 어떻게 홈쇼핑 모델이라도... ㅋㅋ
패션쪽이 안되면 맛나게 먹는 건 자신있는데... 퍽~ -ㅁ-;;
정현 - 잉... 오줌싸개 인형 못봤어? 난 바로 보고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ㅎㅎ
7. 정이 2006-05-25 08:26:13
아델님은 용케도 이런 곳 잘 찾아 다니시네요.
덕분에 앉아서 좋은 구경 다 하지만요.
스머프 집이랑 등걸이랑... 넘 이뻐요... ^^
8. me 2006-05-25 23:54:04
네... 용케도 제 눈에 이런 곳은 참으로 잘 들어온단 말입니다.
하하하... ^^ 정이님도 나중에 다 가보시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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