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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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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촌언니의 남이섬여행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여름의 남이섬은 어떨까, 내심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소나기정도만 내릴 것으로 생각했던 그날, 우리가 남이섬에 있는 동안 계속 비가 내렸다.
버스를 타고 가평으로 갈때까지만 해도 비가 오지 않았으나, 남이섬에 가는 배 를 타자 마자
때를 같이해 내린 비... 정말 원망스럽더라. -__-;;
그래도 우산을 받쳐들고 사진 찍는답시고, 카메라로 조준을 했지만, 사진도 생각만큼 나와주지 않았다.
빗물이 들어가면 아니되므로 최대한 조심하고 게다가 평소에 카메라 셋팅을 늘 TV모드로 맞춰놓았는데,
이날은 무슨 바람이 불어 P모드와 AV모드로 맞춰버려 첫 사진부터 흔들렸다. 덜덜덜...-ㅅ-
모델은 우후언니와 마음양. 그리고 우측 나무에 핑크공주 컨셉의 다라언니. ^^*
그렇지... 당연한지고... 분위기 있던 철길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역시 비때문에 포기...OTL
비를 피해 우리가 들어간 곳은 '인도의 날'이라는 행사에 맞춰 인도음식을 팔고, 어린이를 위한
아동도서를 전시한 전시장.
인도의 언니, 오빠들이 몇가지 인도음식을 만들어 팔고 있었다.
살짝 맛을 보기 위해 먹은 인도식만두.
요건 라씨라던가. 먹어보니 영락없는 요플레다.
인도식케밥. 원조케밥의 나라에는 언제나 가보려는지... 원... -,.-
인도사람들, 많이 볼 수 있었음. 그들이 안볼때를 틈타...
밖에서는 못 찍으니 여기서라도 사진 좀 찍자꾸나...
저 뒤의 도서들 대부분이 어린이용. 그리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외국의 관광책자도 조금 볼 수 있다.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내마음에는 눈물이 내리고... ㅠㅠ
우산을 쓰고 칠퍽거리는 남이섬을 돌아보았지만, 겨울연가길로 유명한 메타스퀘이어나무도
카메라에 물 들어갈까봐 찍을 엄두를 못 내고... 왜? 내 DS는 소중하니까요. -ㅁ-;;
점심시간. 식당에 들어가 밥 먹기전에 기념사진 한장씩...
설촌언니께선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주시는 센스를 발휘하시고...
다라언니가 내얼굴 들어간 사진 찍어주심.^^* 참고로, 저 부대전골 맛은 꽝이올시다.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은 감성적인 사진을 만들어주지만...
나무의자와 대지의 풀들은 한껏 수분을 섭취하고 있다.
비오는 날에 찍은 그 분위기 있는 사진들은 어떻게 찍었는지 불현듯 궁금해지다.
우비를 입고 카메라에 아쿠아팩을 씌우고 찍는걸까.-_-?
점심을 먹고 나오자, 잠시 비가 멈춰서 찍은 사진이다.
라벤더사진까지 한장 찍고... 그러나, 다시 비가 내려 달랑 두장의 꽃 사진만을 남긴채 카메라는 다시
가방 속으로 골인~
그리고 또 들어간 곳은 예멘 홍보관.
우리가 즐겨 마시는 모카커피가 예멘의 항구 모카에서 수출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사진촬영이 금지인 모양인데, 디카로 우리일행이 사진찍는 걸 처음에는 묵과하더니
기어이 사진찍지 말라고 소리쳤던 아저씨때문에 무안해져서 나왔다. 진작 말하던가... 까칠한 사람같으니... >_<
우산을 쓰고 내처걷다가 발견한 이곳, 오막별장.
비가 와서 그런지 분위기 하나는 끝내줬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곳을 그냥 스쳐갔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너나할거없이 신발을 벗고 저 마루에 둘러앉아 오손도손 감칠맛나는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 사진, 플래쉬를 터트리고 찍을 걸 그랬다. 어두워서 사진채도를 최대한 낮춰서 올린다.
비오는 날, 좋은 사람들과의 여유로운 대화. 따뜻한 커피만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것인데...
버린 커피가 이토록 아쉬울줄이야... -ㅁ-
주륵주륵 내리는 비는 우리가 남이섬을 빠져나가고 서울가는 버스를 탈때까지... 아니 서울에서도 계속 내렸다.
남이섬을 온통 휘감은 푸른 신록은 비로 인해 더 선명한 색을 품었는데, 비때문에 제대로 만질 수도
볼 수도 없었다. 그러나, 오막별장에서의 시간은 비가 오지 않았다면 가지지 못했으리라...
비때문에 보다시피 비록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지만, 비로 인해 얻은 것도 있었다 말하지 않을 수 없다. ^^
1. 설촌 2006-06-20 16:07:38
드디어 올렸네, 첫번째 사진, 초상권 보호를 위해 일부러 흐릿하게 찍은것 같네,
물론 아닐테지만, 글쎄, 뭐랄까, 지난 시간은 모두 아름다운건가, 그땐 장마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비가 얄궂기만 했었는데, 지금은 네 사진과 글을 보니 그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네.
안에서 보는 유리창의 뿌연 빗방울들이 운치있어 보인다. 난 커피를 안좋아하니 오막별장서 얘기를
나눌때 과자같은게 있었으면 좋았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커피는 무슨 맛으로 먹는건지 궁금하네.
여기 너의 여행흔적을 보니 3년전에 이곳을 다녀왔더구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함께 해줘서 고마웠다.
2. 설촌 2006-06-20 16:14:25
우후언닌 대각선 방향으로 너와 함께 사진찍었는데 무슨 소리, 다라가 없는걸보니 다라가 찍어준것 같으이.
3. judy 2006-06-20 16:34:11
남이섬 다녀왔구낭....많이 변했네...내가 갔을땐..한창 공사중이더니..ㅋㅋ
가족여행으로 남이섬을 가려고 계획중이었는데....어제 취소됬당..에혀..
사진보니깐..다시 가자고 우겨야겠다~ㅋㅋ
4. me 2006-06-20 17:13:57
설촌언니 - 네... 넘 늦게 올렸죠? ^^; 여행기를 남기면 그때의 기억을 반추할 수 있어 좋더라구요. 생각하면 슬핏 혼자 웃게 되구요. 커피는 분위기로 마셔요. ㅎㅎ 특히, 비오는 날에 커피가 빠지면 안돼죠. 저도 나름대로 즐거웠는걸요. 네... 오타가 난 듯... 언니, 바로 고쳤습니다. ^^;;
judy - 응... 여름에 남이섬 좋은 것 같어. 사진 찍을 곳도 많고... 다시 가도록 해봐~~ :)
5. 정례 2006-06-21 12:29:37
언니의 DS는 소중하니까...ㅎㅎㅎㅎㅎ
조심해요... 나의 wp는 물에 강나니.. 막 써도 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괜찮은 분위기... 남이섬 가본지 정말 오래됐는데.ㅎㅎㅎㅎ
한 6년됐나??ㅎㅎㅎ 나중에 함가봐야겠어.
6. 정현 2006-06-21 14:37:55
저는 비오는 날은 느무 싫어하고 돌아다니는건 더 싫어하는데....
비오는 날 사진은 운치 있더라구요....*^^* 오두막집 너무 좋네요....역쉬...
언니의 사진은 멋지십니당......그라고 당근 동숙이 소중하죠~ 으하하하
7. me 2006-06-21 22:30:26
정례 - 오야... 얼마짜리인데.. ㅋㅋ DSLR도 방수처리가 됐으면 좋겠구먼...
너의 디카가 이렇게 부러울줄이야... ^^ 오... 그럼 한번 가볼만할거야.
이것 저것 뭘 많이 만들어놓아서 볼거리가 더 많아졌걸랑... :)
정현 - 비오는 날에는 집에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타입이로군. ㅋㅋ
옷도 버리고 우산쓰고 돌아다니기가 귀찮지.. 비오는 날 찍은 그 운치있는 사진은
어케들 찍는지 그것이 알고잡다! 오막별장 완죤 초가집 스타일이어서 더 좋았다는...
동숙이 소중하게 다뤄줘야해... 캬캬~
8. 혜원 2006-06-22 08:52:45
인도에서 먹던 음식중에 젤로 그립고 지금도 가끔 먹고 싶은것 중에 하나가 라시였는데...
그거 자꾸 먹다보면 중독이 됩니다요,,,그런 일행 꽤 많았던듯..,,언니 사진보면서
다시한번 추억속에 잠겨봅니다...아 돌아가고 싶네요...책임지십시요...이 맘..
9. me 2006-06-22 15:18:08
그렇구나... 라씨... 나도 괜찮았던 것 같어. ^^ 난... 인도에 못 가봤으니 맘이
더 쓰리지 않겠써? 올해 어디라도 외국에 한번 나가줘야 하는데... 미치겠따~~ -,.-
10. 정이 2006-07-03 13:47:42
우~~ 좋아요. 화창한 날에 남이섬에 갔던 정이양보다 훨~~씬 더 예쁘게 담아오셨는걸요.
빗방울 사진. 촉촉하니 참으로 좋아요. :-)
11. me 2006-07-03 22:32:31
그런가요...? 감솨... 빗방울사진 찍는 건 잼있더라구요. 안에서 찍으니까... ^^;;
방수만 되면 비오는 날 사진찍으러 다녀도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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