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에서 버스를 타고 인천시내로 들어와 일단 세숫대야냉면을 먹기위해 움직였다.
화평동 냉면거리는 온통 세숫대야냉면을 파는 가게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그 숱한 식당중에서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 있는 법. 할머니사진이 크게 걸려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나는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음식이 먹고 싶었는데... ^^;;
배낭속에 있는 카메라 꺼내기 귀찮아 냉면사진은 찍지 않았다.
차이나타운으로 가는 관문. 문화, 관광의 거리라는군...
다른 나라의 차이나타운과 달리 한국의 차이나타운에는 화교들이 거주하고 있다.
반은 한국사람인데, 한국사회에서는 드러내놓고 일할 기회가 없으니, 뭉쳐서 이곳에서
생활하는 거 아닐까 싶다.
요즘 혼혈인이 각광받고 있다 하더라도 잠시 뿐일 터... 화교 뿐 아니라 다른 혼혈인들에게도 사회적으로
폭넓은 기회를 주었으면 싶다. 혼혈로 태어난게 죄는 아니지 않는가. --;;
차이나타운으로 들어섰다.
길목의 붉은 기둥마다 '중저가 상품거리'라고 깃발로 달아 내걸어 놓고 있었는데, 보기 좋지는 않았다.
빨간기둥에 용이 새겨져있어 전형적인 중국스러움이 풍긴다.
'중저가 상품거리'깃발이 없는 기둥을 찍어주는 센스를 발휘해줘야... ^^;;
바닥도 용의 S라인.
역시 중국하면 떠오르는 홍등~
안으로 쑥 들어오자, 오오... 여긴 정말 중국같은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화분 하나에도 용무늬로 인해 위용이 느껴진다.
저 위에는 무슨 중국의 사찰 비스무리한 것이 있는 것 같은데, 모두 지친 모양인지 올라갈
생각들을 하지 않더군... ㅎㅅㅎ
이쯤에서 사진 한장씩 찍어주는 여유를... ^^; 다라언니.
나두 계단에서... 또 눈을 감았삼. -ㅁ-
거리가 온통 붉은 느낌... 마치 중국에 온 것 같지 않나요? ㅋㅋ
역시 여자들이라, 쇼핑을 빼먹지 않는다.
물건값은 중저가 상품거리에 맞게 저렴한 편이다.
여러가지 중국상품을 파는 상점의 내부모습.
다라언니, 여기서 편한 샌들 하나 구입했다는... ^^ 이렇게 보니 신발 괜찮네... 나도 하나 살걸 그랬나?
흥정할때는 한국말로, 물건을 만져 보고 사지 않으면 중국말로 @#$?%& 쩝... 좋은 말은 아니겠지...-__-;
고개를 돌리면 어디에나 있던 중국음식을 파는 식당.
여기까지 왔는데, 자장면이나 만두라도 먹어줘야 하는게 예의인데,
모두 세숫대야냉면을 먹고 포만감을 호소하던 상태라 구경만 하고 지나감. ㅠㅠ
중국맥주. 다라언니가 면세점보다 싸다고 하면서 사니까 다른 일행들도 좋다고 샀다는... ㅋㅋ
마셔보니 맥주맛... 난 술맛 잘 모르겠더라. ^^;;
여럿이서 맥주 몇 캔을 사니 이 술도 괜찮다며 권했다. 빼갈종류인가...?
중국스타일의 주택인데, 벽면이 다 해진 것으로 보아 상당히 오래된 건물인 것 같다.
음... 이층을 보고 있자니 무협영화가 생각났다는... 황비홍의 빡빡머리 말고 초류향같은 긴 머리의
협객들이 밥 먹다 말고 젓가락무술을 시작으로 공중을 휙휙 날라다니며 갖가지 무술을 선보일 것만
같은 느낌이 난다. ^ㅁ^
사위가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조명이 하나, 둘 켜지고...
맨홀도 용의 형상이다.
이제 우리는 차이나타운을 떠나고 있다.
음... 구청인 듯 보이는 건물. 중국을 상징하는 커다란 용이 빠질 수 없지.
중화가라고 써있는 중국식 전통문. 패루라고 부른다. 인천역에서 가까운 것으로 보아 이곳이 입구가 아닐까 한다.
모두 피곤한 모습으로 전철을 타고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하루동안 많은 곳을 다닌 듯 하다.
아직도 여기서 중국음식을 먹지 못한 것이 제일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
1. 설 2006-07-27 10:38:23
그러게, 차이나타운에 가면 꼭 중국음식을 먹어주야 하는건데, "풍미"라고 아주 오래된 중국집, 거기 들려서 짜장면이라도, 냉면먹고 왔다는 얘기에 나도 의아해 했는데. 차이나타운서 제일 괜찮은 곳이 아무 장식도 없는 이층 양옥집, 그 집이 있는 거리가 옛스러워 좋았는데 이젠 그곳도 많은 장식을 했었을것 같다, 아무래도 유명세를 타면 예전의 소박함은 사라지기 마련. 나도 술 좋아하진 않지만, 장소와 함께하는 사람에 따라 술맛이 달라지던데, 보라카이에서 산호빛 해변을 바라보며 홀짝이던 San Miguel맥주가 최고. 지금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고 있지만 다시 마셔본다 한들 그 맛은 아닐듯.
2. me 2006-07-27 13:57:48
다라언니가 세숫대야냉면이 너무 먹고싶다하여 할 수 없었답니다. ^^; 혼자 중국음식 먹겠다고 버틸수도 없기에... ㅎㅎ 맞습니다. 저역시 술자리의 분위기가 좋으면 술을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아... 여행지에서 들이키는 맥주... 캬~ 좋지요. ^ㅁ^ 중국음식을 먹으러 언젠가 다시 가줘야할 것 같아요. 차이나타운... ^ㅅ^
3. 정례 2006-07-27 14:01:28
오.. 이런데가.있었네..
언니 덕에 ㅎㅎ 여러가지 많이봐..
휴가를 미리 다녀온거야??
아님.. 그냥.. 구경차간건지...
비오는데.. 이날은 비가 안왔나봐
4. 콜라탄이슬 2006-07-27 18:50:50
지난번에 텔레비젼에서 중국음식만드는 걸로 대결하던 거 있었는데...자주 보진 않아서 모르지만 서바이벌게임이었는데...그때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짜장면으로 승부를 내는 장면이 있었거든...그때 차이나타운 짜장면 대가들이 심사를 맡았었는데 그 사람들 대개가 몇십년 배테랑이라고 하니깐 어찌 먹어보고 싶지 않았겠냐
하여간 난 화평동 냉면 별루던데...내가 갔던 곳에선 어찌나 깨를 태웠는지 냉면에서 깨가 탄맛만 느껴졌었거든...차라리 구로동에 있는 화평동 냉면집이 더 맛있었던 거 같다니깐 ㅋㅋ 그래도 뭐 인천 하면 떠올리는게 화평동 냉면 아니겠냐
난 차이나타운이 있는 것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었는데 뭐 ㅋㅋㅋ
5. 콜라탄이슬 2006-07-27 18:52:15
난 일본맥주는 비싸서 안마셔본것 같고 중국도 못먹어봤지...
근데 동남아것들이 유럽의 맥주보다 순한게 내겐 더 잘 맞는 거 같아
ㅋㅋㅋ 지난번에 마트가선 필리핀 갔다와선 산미구엘을 찾아보고 태국갔다와선 싱하나 창을 찾아보게 되더라구... 안되면 오비맥주에 얼음타서 먹는거지
그러고 보니 맥주 먹고 싶으삼 ........아주 시원한 아지오의 생맥주 ... 아 시간 좀 빨리가면 좋겠다
6. me 2006-07-28 13:50:31
정례 - 엉... 근데, 화교들이 사는 터전인 것 같아 엄연한 차이나타운이라고 부르기는 좀 그런 것 가터... --;; 그냥 주말을 이용해 댕겨왔지.. 무의도에 간 김에 겸사겸사... ^^ 흐리기만 했고 다행히 비는 안왔어.
이슬 - 요즘 TV에서 먹거리 참 많이 나오더라구... 그니까... 아웅... 자장면 꼭 먹어줬어야하거늘... -ㅁ- 나도 예전에 화평동에서 세숫대야냉면 먹어봤다는... 식당은 다른 곳이었지마는... ^^; 난 유럽맥주가 다양하고 맛나더라구... 일본 것도 좋구... 이국에서 마시는 맥주 따봉이얌...ㅋㅋ
7. 송 2006-08-01 07:34:22
언니 부산 차이나타운에유명한 만두집있는데증~~말 맛있다 만두즙도풍부하고 ,,,쩝쩝 ...중국호빵과콩국물도 ,,,
8. judy 2006-08-01 16:34:23
말로는 들어봤었는데..사진으로도 못봤던곳..ㅋㅋ
구경잘했다~~^^& 또하나 추가넹..ㅎㅎㅎ
9. me 2006-08-01 22:30:08
소영 - 오, 그러냐? 나중에 부산가면 꼭 들려야쓰겄당! 언제 갈지는... -_-; 친구가 있어 가기만 하면 되는데...
judy - 이국적인 거리도 보고, 중국음식을 먹으러 가볼만 한 곳이라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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