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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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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동지 중 한명인 정현씨에게 한택식물원의 무료입장권이 생겼다고 했다.
언제쯤 갈까 하다가 잡은 날은 하필 비가 얄밉게도 내리던 날이었다.
날이 안 좋아 우산을 챙겼으나, 부디 오지 않기를 바랬고 혜원씨의 운을 내심
기대했는데 이날, 하늘은 우리를 도우시지 않으셨다.
게다가 내가 약속시간을 잘못알아 늦게 약속장소에 도착하다. sorry... --;;
용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반가량 달리면 식물원에 도착한다.
비가 와서 사진을 많이 못 찍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이 찍어주셨므로 두편으로 나누어 올린다. ^ㅁ^;
한택식물원.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점심시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먼저 식사를 해주는 게 순서겠다. 암~~
옥수수를 들고 너무 행복해하는 혜원씨, 정현씨도 즐거워한다. ^^
행여 비가 그칠까 싶었는데, 그럴 기세는 보이지않고... 못살아~ >_<
먼저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곳은 한택식물원을 대표하는 바오밥나무가 있는 호주온실.
그리고, 어린왕자가 있었는데 좀 귀엽게 만들어놓지... 떠업...
무표정에다 눈깔은 툭 튀어나와 가지고는.... 기념이니 찍어준다.
어린왕자에 나오던 바오밥나무는 한택식물원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다.
바오밥나무와 함께...
다른 사람이 찍어주는 이런 내 사진... 좋아... ^^*
어린왕자와 바오밥나무와 아울러 담아보고자... 혜원씨와...
그리고, 정현씨와...
한장 더... but, 초점은 어디에... ㅋㅋ
혹시 비가 좀 그치지 않았나 싶은 마음으로 나오니 해바라기가 보였다.
비는 그칠 기세없이 계속 내려주시고...
우산 펼쳐들고 걸어가다가, 앙증맞은 연못을 발견했다.
연꽃이 살포시 피어있었는데, 그냥 갈 수가 없어 카메라를 꺼냈다.
빗줄기가 떨어져 연못에 작은 원을 그리고 있다
쌍둥이 노란 연꽃
비오는 와중이지만 우산을 쓰고라도 안찍고 그냥 가면 억울할 것 같았다.
소담한 것이 수수하고 예뻤다.
이왕 꺼냈으니 닥치는대로 찍어보자~
우산들고 떵싸는 포즈. 정현씨가 찍어주다. 웃겨하는 것임. 연꽃찍느라 어쩔수 없었다. -ㅅ-;
연꽃과 혜원씨의 조화.
난 단렌즈로 찍었고, 정현씬 번들렌즈로 찍어서 느낌이 다를까싶어 정현씨가 찍은 사진도 함께 올린다. :)
사이즈 줄이고, 언샵마스크만 주었다.
정현씨가 찍은 연꽃사진도 퍽 이쁘장하다.
연꽃사진을 원없이 찍고 걷는다. 마치 텃밭같던 곳.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택수목원 전경.
계단을 따라 더 올라가야했지만, 비가 오니 미끌거리고 위험하기도 할 것 같아 여기서 만족해야 했다
비가 오니 경치는 깨끗하고 윤기있어 보인다.
두사람도 찍어주고... 비가 와 날이 흐리기도 했거니와, 우산을 쓰고 있으니
얼굴부분이 더 어둡게 나왔다. 플래쉬를 터트려야 했나...-,-;;
전망대 쉼터에 자리를 잡았다.
비가 내리지만, 우리는 여기서 쉬며 간식도 먹을거야~
포도를 앞에 두고 기뻐하는 혜원씨 그녀는 좋으면 눈을 감는다. ㅋㅋ
커피는 작은매점에서 샀고, 남겨놓은 포도를 먹어주셔야... ㅎㅎ
포도알을 하나 따 먹고, 커피 한모금 마시고... 음... 좋고나~
간식을 먹으며 이번에 유럽여행을 떠나는 정현씨에게 정보를 준답시고 프린트보며
이야기하다 바람이 불어 날아가는 바람에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일어났다.
하여, 다시 바오밥나무가 있는 호주온실로 go~
아까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시 갔을때는 사람들이 없어서 느긋하게
독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독사진에 연연하는 우리...ㅋㅋ
그래서 이런 행위도 가능했다지. ㅋㅋ 어린왕자 내맘을 받아줘~~
어린왕자, 따랑해~~ ^ㅁ^
정현씨두 편하게 의자에 앉아서... 지금은 유럽에 있을 그녀가 부럽다.
이 사진 맘에 들어... 바오밥나무를 감싸안고... 꿈꾸는 듯한 표정봐~
사진찍으며 이야기나누고 다시 밖으로... 비가 와도 우리는 지지 않아!
비가 오는터라 향기가 더 진하게 와 닿는다.
생각보다 크고 넓어서 여기 저기 두루두루 둘러볼만 하다. 이곳은 암석원이다.
발걸음 닿는대로 걷는다. 생각보다 넓은 것 같다. 그래서 입장료가 비싼가?
나무로 만든 통로라고 생각됨. 이 앞에서 그냥 한장 찍고 싶었다. ^^;
여긴 석산이라는 꽃이 참 많이 보인다. 덩굴을 지어 늘어져 있다.
통로 너머에는 앞서간 두 사람이 보이고...
비가 와서인지 운치있었던 덩굴식물원 길.
덩굴식물원에는 막바지 초록이 한창이다. 이제 곧 가을의 빛에 수그러들겠지.
빨간쇠막대만 없으면 더 좋았을걸...
한택식물원은 곳곳에 이런 쉼터가 많았다.
음식물반입인 것 같드만, 이런 곳이 있는데 먹을 거 안 가지고 올 수는 없지 않은가.
비가 올줄 알고 두사람은 이쁜 우산을 쓰고 왔구나.
뒷배경은 중심단지로 각종공연 및 이벤트, 휴식공간으로 이용되는 곳이라고 한다.
헉... 정현씨 눈을 감았쓰~ ^^;;
이곳을 지나 뚜벅뚜벅걷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한무리의 사람들과 맞딱뜨렸다.
그리고 만난 곳, 너른 신록이 좌악 펼쳐져 있었다.
아이고 좋다야~ 하며 여기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우리 둘이 왜 이런 표정이냐면 아까 만난 사람들이 우리쪽으로 오는 바람에 쑥쓰러워서리.*-_-*
그들이 일제히 쳐다보는 가운데(사진 찍기우해 기다리는 것임) 꿋꿋이 사진을 찍는 우리.
비만 오지 않았다면, 신발 벗고 들어가 맨발로 풀을 밟아볼 수도 있었을텐데...
가을느낌이 물씬한 길로 접어든다.
가을비 우산 속에... 그 여인... 은희.
운치있었던 벤치. 가을이 무르익으면 벽초지수목원처럼 볼만 할 것도 같다.
빗물로 축축해진 벤치에 앉아서 멋진 포즈를 취할 수 없기에, 그렇다고 그냥 가기엔 아쉬워서...
이런 안습포즈를 하고 사진을... 좋아서 웃는게 아니고, 웃겨서 웃는거다! --;;
혜원씨와... 운치있던 벤치를 지나 내려오면서...
이럴줄 알았으면 나도 색이 연한 우산을 쓰고 올걸. -ㅁ-;
한의약재료로 사용될 것 같아 우리 셋이 아주 좋아한 약용식물원과 음지식물원을
지나 어느새 억새원으로 접어든다. 저 목재로 만든 지그재그길도 그럴듯해 보임.
그쯤, 벤치에서 다리올리고 한장 더... 사실, 벤치에 앉아보고 싶었다구~
혜원씨와 지그재그길을 배경삼아...
우산들고 사진찍는 것도 나쁘지 않네그려... ^~^
날도 어두워지고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문득 돌아보니 인간이란 우리 밖에 없는 것을 알아차렸다. 비가 와 모두들 일찍 나간 모양이다.
우리도 이제 가야지. 끝으로 커다란 연과 같이..
정현씨, 또 눈이 감겼어. 어쩌면 좋아... 사진은 잘 나왔는데... ㄱ_-
사진을 찍기위해 칙칙한 색깔의 우산을 내린 나.
어서 찍어주삼~ 하는 순간 찍혀서 저 입모양 좀 보라. -__-+
저녁으로 우동 한그릇 먹고, 버스시간이 남아 지척에 있는 수중식물원을 보기로 했다.
다량의 연과 연꽃이 풍성했던 수중식물원.
굳이 무안까지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은 연들이 있다.
수려한 모습의 연꽃.
커다란 연에 빗물이 맺힌 걸 발견! 당근 찍어야지~
수중식물원도 꽤 넓었기에 찬찬히 보려면 시간이 걸릴 듯...
그러나,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이제는 우리가 떠나야할 시간...
촛점은 연에게로... 언제부턴가 대미는 내 사진으로 장식해주는... 절대 의도한 바가 아님. -ㅅ-
한택식물원은 하도 별로라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서 아예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괜찮았던 곳이었다. 기대를 접으면 확실히 뭐든 그 이상은 되는 것 같다.
그게 다 입장료가 타 수목원에 비해 입장료가 비싸기 때문인 듯 싶다.
사계절 중 봄이 가장 예쁘다고 한다. 수목원이니 어느 곳이든 봄이 피크인 건 당연하겠지. ^^
우리는 화창한 봄을 다시 고대하고 있다. 창연아버지가 또 무료입장권을 정현씨집에 뿌려주길 말이다.
1. 설 2006-10-07 14:44:29
그러게, 한택은 별로라고해서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좋기만 하네, 아마도 비가와서 색감들도
더 선명하게 살아나고 인적도 드물어져 좋게 느껴진것 같기도 해. 맞아, 우산쓰며 사진찍는것도
꽤 괜찮아, 비오는날엔 고대유적지가 흩어져있는 로마나 태국의 아유타야같은 곳에서 밝은색의
우산을 들고 사진찍은것을 그 당시엔 몰랐는데 훗날 그 사진을 보니 분위기가 좋더라. 연휴엔
집지킴이가 된것 같네, 홈페이지 관리를 한걸 보니.
2. me 2006-10-07 22:27:16
네...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점도 그랬구요. 이제는 비와서 사진못찍네 하는
소리는 하지 말아야겠어요. 대신 아쿠아팩대용으로 비닐봉다리를 꼭 챙겨야겠다는 생각입니다. ^^
네... 집에서 뒹굴뒹굴 했답니다. 명절연휴는 어디 갈 수가 없다죠. --;
3. 혜원 2006-10-10 15:55:58
한택 사진이 드뎌 올라왔네여...늘 느끼는거지만 사진을 볼때마다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뼈져리게 느낍니다...정현언니는 어디쯤 계실까 하는 생각이 드네여...방명록에도 남겼지만
k100D를 질렀습니다...담에 정현언니 돌아옴 함 같이 보자구여...
저의 귀여운 케백이를 꼭 보여드리겠습니다요...ㅋㅋ...
4. me 2006-10-10 23:02:52
사진이 실물 보다 띵띵하게 나오는 것 같다는... ^^;
이제부터 셋이 만날때는 동숙이도 셋이 되는고야? 많이 예뻐해주길...ㅋㅋ
그러게... 생각난 김에 정현씨 홈피도 함 가봐야겠네. 사진 올렸을까나... 부럽다... ㄱ_-
5. 도지니 2006-10-15 15:49:15
어찌 이리 다니는지~ 같은 장소인데도 사람마다 사진마다 느낌이 어찌나 다른지....
그런데 결국에는 내가 찍은 사진의 느낌대로 여행의 추억이 마음 속에도 남는 것 같오~
그 바람에 요즘엔 나도 카메라 욕심이....
6. me 2006-10-16 13:19:38
그렇지... 웬일로 공감가는 이야기를 하는지... ㅋㅋ 주위에 카메라바람이 불었다. 너마저도...? ^^
7. 위~ 2006-11-01 18:55:08
우와~ 진짜 이쁘다~ 나도 가야지? ㅋㅋㅋㅋㅋㅋ
8. 정현 2006-11-13 18:16:58
으하하....다시봐도 너무 좋네요....비가 왔던것이 믿겨지지가 않네요....
비만 안왔음 더 좋았을 것을...ㅠ.ㅠ 그래도 사진이 운치는 있는디요.....
내년 봄 저도 창연 아부지의 무료 입장권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당...
으하하하..꼭 주셔야 할틴디....ㅋㅋ...혜원띠의 케백이...ㅠ.ㅠ 작아 휴대하기 편하다 하던디.....
지는 진정 심하게 안습입니다....
9. me 2006-11-13 21:21:47
혜정 - 구랴~ 꼭 가보도록 혀~ ^^
정현 - 후후... 나름 좋았지~ 여행은 당시 어떤 힘든 점이 있어도 좋은 추억만 남겨주는 것 같아.
지나고나면 다 좋았던 것 같으니... 긍게~ 꼭 줘야할텐뎅~~ ㅎㅎ
케백이 그렇게 작은 편은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DSLR인걸~ 너무 안습이라고 생각치마! ^^
그나저나, 유럽사진 얼른 블로그에 올려달라~~ ㅋㅋㅋㅋㅋㅋㅋ
10. 정이 2006-11-17 22:35:41
오~~ 좋습니다. 어찌하여 아델님이 찍으면
아무 것도 아닌 나무의자 하나 마저도 멋지게 보인단 말입니까!!!!
11. me 2006-11-18 23:46:52
정이님이 너무 잘 봐주고 있다는 걸 알아요. 키득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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