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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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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의 숲(이라고 붙여놨음) 아르테지오미술관은 유후인에서 뮌가 특별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들러볼 필요가 있는 곳이라고 하여 우리는 당연히 그런 시간을 갖기 원했기에 그곳으로 향했다.
그러나, 일본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하나같이 택시타고 가라고 말을 하기에 굉장히 먼 곳인 줄 알았다.
무모하게 걸어가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정표에 난 거리를 보니 충분히 걸어갈만한 거리라서
우리는 비탈길을 천천히 올랐다. 일본얘들, 걷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다.^^;;
평지에서 유후다케가 보이는 중턱으로 올라가면 온천연기가 이곳 저곳에서 올라온다.
아... 인적이 드문 시골스러운 경치, 썩 좋구나~~
유후다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앞에 가고 있는 혜영이 불러 찍어주다.
이쯤에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없고 단체사진을 찍기로 하다.
정은이 가져온 삼각대와 나의 낭주골리모콘이 합쳐진 결과물! ^ㅁ^V
but, 혜영이는 살포시 눈을 감아부렀네. 그래도 이뽀~
아싸~ 한장 더~~ 더 짜연스럽게~~~
열매색깔이... 이런 색깔이 나올수가 있을까, 신기해하며 찍음.
이어 우리의 목적지인 아르테지오미술관이 전방에 보이기 시작했다.
삼각대와 리모콘의 힘은 계속된다.
숲속에 조용하게 오롯히 자리잡은 미술관에 도착하자 우리는 건물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기로 했다. 사람과 건물을 모두 한컷에 넣으려니 할수없이 삼각대를 먼거리에 놓아야했기에
리모콘조작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잘 찍히더구먼~ 낭주골리모콘, 쓸만하다며 흐뭇해했다는... ^ㅅ^
위의 사진, 배경을 크롭하고 인물 중심으로...
이 사진은 배경을 크롭할 수 없었던게 혜영이 눈감고 입을 벌리던 찰나에 찍혀서... ㅎㅎ 혜영아, 따로 보내주랴?
그 옆으로 쑝쑝 가서 좌측으로 일본표지판도 보이게 찍어본다.
인물중심크롭 두번째.
이번에는 철퍼덕까지는 아니더라도 앉아서... ^_^;
인물중심크롭 세번째.
이 부근은 외진 곳에 위치해서 그런지 인적이 없어 이렇게 몇번에 걸쳐 만족스럽게 단체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제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볼까. 600엔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친철한 직원오빠에게 사진촬영허가도 받았다.
들어가자마자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커다란 오선지가 겹쳐서 많은 음표들이 조금 초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어떤 곡을 표현해 놓았을까.
투명유리로 둘러쌓인 2층을 바라보는 듯한 정은.
그림과 혜영이.
나도 그림과 함께. 역시 입장객이 드물어 우리만의 세계였던... ^^
피아노여인. 어때요? 분위기 쥑이남요? 캭캭~~
그림이 모두 오선지의 음표들로서 음악이 미술관의 주요한 테마였다.
책장이 보이는 2층으로 올라가보자.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보면서... 정갈한 미술관풍경이다.
2층에는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로모로 찍었는데, 사정없이 흔들림.
서적은 모두 예술에 관한 것들이고, 물론 다 일본어.-ㅅ-;;
미술관내부가 생각보다 작아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다른 관도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아담한걸.
옆으로는 선물을 살 수 있는 작은 샵이 있고, 투명한 문으로 나가면 깨끗하게 흐르는 작은 샘이 있다.
대나무를 타고 맑은 물이 흐른다. 꽃잎까지 떨어져있으니 로맨틱한 느낌.
소소한 미에 우리 모두 마음을 빼앗겨 찰칵찰칵!!
아르테지오에는 작은 미술관과 선물구입이 가능한 샵,
그리고 레스토랑이 있는데, 런치메뉴가 유명하다고.
2,500엔이라는데, 맛깔스럽게 잘 나오는 모양이다.
유후인에서 사치스러운 점심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라지만, 우린, 이미 소박한 점심식사를 마친 이유로 패스~ -ㅁ-
샵까지 둘러보고 다시 입구쪽으로... 사진찍는 두 친구.^~^ 이제 슬렁슬렁 내려가보자구~
작품인가. 아니면... 장독인가... -__-;;;
먼저 나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정은이. 좁은문을 따라 걷는다.
정은이 시선이 향하던 곳은 나무에 둘러싸인 샵.
분위기가 은은하다.
은은함과 어울리는 은희두~ ㅋㅋ
아쉬운 마음으로 아르테지오주위를 다시 훒어보며 반사거울에 비친 가을풍경도 자연의 그림이었다.
이 건물도 미술관이다.
나는 유후인에 오면 아르테지오미술관으로 향하는 이 비탈길을 와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가을분위기가 물씬하고 사람이 없어 조용한 길목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기에...
게다가 드문드문 위치한 이곳의 집들은 웬지 남달라 보인다. 잘 사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듯. 아님 말구...
어느 건물의 앞마당. 사람이 거주하는 집은 아닌 것 같았는데, 가을이 색채가 짙게 느껴진다.
너무 조용하고 한갓졌던 이 곳 풍경.
유후인에서 가장 훌륭한 노천탕이라는 무소엔도 아마 이쯤에 위치하고 있지 싶다.
오랫만에 자유롭고 상쾌한 기분이 든다. 외국여행을 하면 이런 자유로움과 동경했던
낯선 풍경에 마음이 솜털처럼 가벼워진다. 나를 짖눌렀던 걱정일랑 잠시 접을 수 있고...
퍼런 호스가 좀 깨지만 하얀 우체통도 있고 정다운 멋이 느껴졌다.
11월이 큐슈는 단풍철이라 단풍잎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오래된 듯하면서도 현대적인, 그러나 자연과 어울리는 이곳의 주택들.
이야~ 이런 집에서 살면 참 좋겠다면서 찍었다는... 부럽다. 어떤 사람들이 살까.
아까 올라올때에 뒤의 저 단풍이 고와서 여기서 단체사진을 찍자고 삼각대에다
카메라를 설치하던 중 봉고차 한대 쓱 등장, 거기서 덩치오빠들이 나오며 우릴보며
일본말로 쏼라쏼라~~ 하는 바람에 쫄아서 그냥 나왔던 곳이다.
그들은 갔고, 내려오면서 다시 보는 풍경이 아쉬워 사진으로 달래본다.
내려가는 길의 그녀들. 활기차서 아름다워 보였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
신사가 아닐까 싶은....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저런 의자 너무 좋아해. 앉아서 흔들흔들 그네를 타면서 망중한을 즐기고 싶어라~~
날씨가 개었다, 흐렸다, 아주 제멋대로였다. 지나고 보니 이날 하루라도 비가 안온게 어디냐 싶다.
한가롭게 전원적인 풍경이 자랑인 유후인에 오길 정말 잘했다고 당시도, 지금도 생각한다. ^^
길을 건너 다시 유후인 중심을 향해 들어가기로 한다.
다음 편에 계속... (보시고 한마디씩 남겨주는 여러분의 소중한 리플이 다음 편 제작의 원동력이 됩니다)
1. 도지니 2006-12-27 15:42:43
아..이런..정말 사진만 봐도 사랑스러운 곳이잔우~~~ 지금 당장 저곳에 가고파~ 나 가게되면 꼭 알려줘~;;;
2. 정례. 2006-12-27 17:18:41
자유롭게 여행하는 멋은 이런데 있는거 같아..
시간에 쫒기지 않고.. 내가 가고싶은곳을 간다는거...
삼각대와 리모콘이 아주 큰몫을 했네.. ㅋㅋ 저런사진을 볼때마다..
DSLR의 뿜뿌가 밀려온다는... 질러.말어... ㅎㅎㅎ
3. me 2006-12-28 13:25:39
도지니 - 그랬지... 사랑스런 곳이었지... 지금도 생생... 나도 또 가고픈걸~ 증말 가려구? ^^
정례 - 빙고!! 그게 자유여행의 참맛이라는... ㅎㅎ 한 곳을 가더라도 널널하게 다닐 수 있는 여유~ 삼각대와 리모콘의 힘은 계속 된다. 특히 료칸에서... 기대해~ 헉... 정례야, 진정~ 지름의 뽐뿌를 잘 다스려야해~ ㅋㅋ
4. 오모양 2006-12-29 09:37:26
흐끄흐끄.. 이제 료칸이 다가오는군..유후인을 떠날 날도.. 으흐흐흐...
고생하삼... 아직 갈길이 멀구료~
5. 쩡은 2006-12-29 10:14:10
저 집들 어찌 잡동사니 하나 허투리 굴리는거 없이 너무 깔끔한게 사람사는 집이라기 보다 보여줄려고 해놓은거 같은 느낌까정 드는게...너무너무 옮겨 놓고 싶더라..
6. me 2006-12-29 13:40:07
오모양 - 어... 료칸은 다다음번에... ㅋㅋ 아직 긴린코호수에서의 일이 남았으니 아쉬워하지 말게나~ 그르게... 언제 유후인을 마치고 후쿠오카로 넘어갈까나... ^^;;
정은 - 글치... 저런 건 부러워... 한국 집들은 전원주택같은 것도 겉만 번지르르해 보이는데... 나도 저런 곳에 살아봤으면... :)
7. 콜라탄이슬 2006-12-29 15:02:32
많이 찍었네...일일히 작업하기도 힘들었을텐데...요샌 스크롤로 쓱쓱 돌려서 본다는 게 죄책감이 들어...그만큼 네 정성이랑 너의 여정이 내게도 소중하단 얘기지...
사진 한장한장 이쁘다...담에 와서 다시 한장씩 음미하면 볼테다...
8. 송 2006-12-30 11:08:56
색감이 너무 탐난다 ,죽기전에 저럼 이쁜집 지어 함 살아보고잡네 ..
9. me 2006-12-30 17:54:15
콜라탄이슬 - 어... 엄청 찍었지. 작업하기 보통일이 아니고... 그래도 정리하면서 다시 여행하는 듯한 느낌도 받고 기분좋게 하고 있으니 죄책감이라니 그런 소리하지 마삼~ ^^; 이렇게 보고 남겨주는 댓글로 족하니 언제든 보고 가시게~
송 - 색감... 괜찮은겨? ^^ 그치? 저런 집에서 살아보고 싶지? 나두~~ 그럴 날이 올까...
10. 정이 2007-01-04 11:57:59
그림. 마티스인가요? 아니면 마티스풍? 으쨌든 컬러플한 것이 좋으네요. ^^
장독... 이야긴 너무 웃겼어요. 푸흡... ^^
11. me 2007-01-04 14:26:14
음... 마티스는 아니었구요. 근데, 화풍이 많이 닮아있죠? ^^
장독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일본얘들도 장같은 거 담가 먹던데... 쿡쿡~~
12. 연이 2007-01-22 01:36:02
너의 여행스토리는 넘 좋아~ 풍덩 빠지게 돼. ^^ 이런 곳 어찌알고 잘도 찾아댕기는건지~!
13. me 2007-01-22 22:34:09
과찬의 댓글이얌~ 탱큐~~~ ^^* 그저 놀러갈 생각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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