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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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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길이 보이는대로 쭉쭉 거닐어보자.
산책로를 따라. 화장실(맞냐?) 마저도 분위기있어 보이다.^^;;
비가 와서 그럴까. 이토록 인적이 드물줄이야~~
가을이 긴린코호수 주변을 아름답게 머물고 있구나.
호수와 어우려져 분위기가 한층 업되었다.
고즈넉함도 느껴지는 볼수록 정이 드는 곳.
아... 좋구나~ 유후인의 가을은 나를 너무나도 황홀하게 했다.
작은 나무다리 중간에 서서 카메라를 만지고 있는 정은.
비도 오는데 삼각대까지 끌고 정은이도 사진찍느라 고생이다. ^^
우리도 다리에 기대어 사진을 찍는다.
은희, 또 자고 있다. 징그러~ 꼭 여행 중에 적나라하게 눈감은 사진이 끼어 있다니깐! >_<
드디어 시야를 시원하게 해주는 탁트인 긴린코호수, 샤갈미술관, 그리고 저편의
고풍스런 일본풍의 건물들이 구름과 안개에 가려진 유후다케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술관을 뒤로 하고 혜영이 찍어주시고. 우산때문에 얼굴이 어둡게 나왔쏘~ -ㅅ-;;
저 앞의 떠있는 건물은 숙박을 겸한 레스토랑으로 사료됨.
안개에 쌓인 긴린코호수를 보러 다시 와야하나, 잠시 생각에 잠기다.
여기 풍경은 정말 끝내줬다. 이 평화로운 자연을 보니 마음도 넉넉해지고 말이다.
잔잔한 긴린코호수
'긴린코'란 이름은 잉어가 수면 위를 뛰어오르는 모습이 석양에 비쳐 그 비늘 빛이
금빛으로 보인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서쪽 호수 밑바닥에선 온천수가 동쪽 호수에선
차가운 물이 솟아나서 새벽무렵엔 언제나 수면에서 김이 올라와 신비한 분위기를 풍긴다고 한다.
하지만 예외라는 게 존재하기 마련이지. 그 예외란 이처럼 비가 주룩주룩 내릴 때가 아닐까. -,.-
로모로 찍은 긴린코호수. 이번에는 다행히 좀 덜 흔들렸다.
이 부근의 경치가 좋아서 연신 찍어댔다.
저기에서 머물러도 참 좋을 것 같다. 물론 숙박료가 비싸겠고나~ '_'
이른 아침에 눈을 떠 창문을 통해 보이는 긴린코호수라니... 낭만스럽지 않은가.
아... 비야, 좀 그쳐주면 안 되겠니? 도무지 풍경을 감상할 수가 없잖아~ -_T
그래도 기념촬영은 빼먹지 않았다는... ㅎㅎ
우산을 내려놓고... 에~ 여기는 긴린코호수라고 손으로 가르키고 있다. ㅋㅋ
바람까지 세차게 부는고나.
정은
긴린코호수는 유후인여행에서 결코 빼놓아서는 안될 곳.
우리 경우는 긴린코호수가 숙박했던 료칸에서 가까워서 더욱 좋았다.
구름에 쌓인 유후다케가 신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혜영이 한장 찍어주시고...
또 걸어간다.
샤갈미술관이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미술관건물이 맘에 든다. 유후인의 건물들은 소박하고 아름다운 지역에 걸맞은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따스했던 마을의 풍경들이 사라지고 딱딱한 콘크리트 건물이 대신하고 있는
한국과 너무나 대조적이라 아주 잠깐 씁쓸해지다.
으헉~ 내 사진... 정말이지 난감시츄에이션~ @_@
혜영이랑 나는 먼저 저벅저벅 걸어가고... 정은아, 어서 와~~
샤갈미술관이 이제 지척이다.
샤갈미술관에 다왔다. 이른 아침이라 당연히 문은 닫혀있다.
그 앞에 미술관을 소개한 간판인 듯 한데, 해석은... #$%^&@ -__-;;
단풍잎하나가 빗물에 붙어있는 모습이 앙증맞아 찍어봤다.
미술관내 카페. 여기 커피맛도 일품이라는데...
여기 들어가지 못 한 것이 되돌아보니 좀 아쉽다.
샤갈미술관 안녕~ 긴린코호수도 bye, bye~~ 또 올 수 있게 주문을 걸어줘~~ ^ㅁ^*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한다.
돌아가는 길가도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든다.
이런 일본의 주택, 계속 말하지만 보기 좋다. 길도 깨끗하고 말이다.
웬지 유명한 식당일것 같은데, 생각없이 지나친 듯 하다.
긴린코호수 주변에 유명한 소바집이 있다고 했는데... 메모한 건 어디에두고 왔을까. -.-
뭐야, 작은 휴지조각 하나 없잖아. 빗물에 다 쓸려가버렸나.
사진찍다 보니 친구들은 먼저 앞서 가버린 모양. ^^;; 나는 계속 한적한 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었다.
슬렁슬렁 산책하기 아주 좋은 길이다. 비만 그쳐준다면 바랄 것이 없겠건만...
어느새 도착한 누루카와료칸. 시간도 있겠다, 료칸주변을 돌아보자.
여긴 식당과 체크인, 아웃을 하는 데스크가 있는 건물.
이곳이 바로 온천건물이다.
여기가 여탕. 옆은 남탕. 이곳도 하루씩 교대로 바꿔지려나?
쌱~ 뒤돌아보니 유후다케가 보이고...
나도 이제 숙소로 올라가고 있다.
음... 아침을 준비 중인 것 같은데, 기대하고 있겠다. 우후후... :)
2층에서 내려다보다.
잿빛하늘에 구멍이 뚷린 듯 비가 줄줄 내리는 새벽, 우리의 긴린코호수 산보는 이렇게 끝이 났다.
긴린코호수는 유후인만이 지닌 풋풋하고 서정적인 정서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다음 편에 계속... (보시고 한마디씩 남겨주는 여러분의 소중한 리플이 다음 편 제작의 원동력이 됩니다)
1. 쩡은 2007-01-15 09:52:07
바람이랑 비랑 싸워가며 삼각대를 챙겼건만...지대로 건진 사진은 없었다는거,,,사진들 보는데...눈물이 쿨렁~~~~다시 가고프다..
2. me 2007-01-15 22:15:37
그르게~ 나도 참 아쉬우이. eos5로 찍은 긴린코호수의 모습을 기대했는데... ^^
그랬어? 눈물겨운 풍경이었삼? ㅎㅎ 나두~~ 여행을 위해 우리 또 한번 뭉치자구!!
3. 오모양 2007-01-16 04:52:27
정은이도 사진을 보여다오~
나는 좋은데 너의 사진팬들은 유후인을 안가셔도 여기서 다 해결이 될듯한데 ㅋㅋㅋ
담은 음~ 우리 밥먹는거야~ 아침 식사 우와... 배고팡!!! 빨리 밥줘어~
4. me 2007-01-16 22:33:57
나도 필카로 찍은 정은이사진 보고 싶다는... 찍은 사진들을 모두 풀어놓다 보니 그러기도 하겠당.ㅎㅎ
엉~ 우리 눈과 맛을 사로잡았던 그 조식차례야! 그리고 우리는 이곳을 떠나야했고...
5. 도지니 2007-01-17 00:57:46
덩달아 행복해지는 사진과 글.... 씨익~~~~~~ ^____^
아참참,,,,, 근데,,,, 오늘,,,,, 아니쥐,,,,, 어지께 니홈피 안들어가지더라?? 왜그런고야? ;;;
6. 정례 2007-01-17 15:26:03
보면볼수록. 아기자기하게 일본스러운 풍경들이 너무 이뻐..
사진으로 보는것도 좋은데.. 직접눈으로 본다면.. 더 좋겠지.
여행가야하는데..........................................윽.
7. me 2007-01-17 22:16:49
도지니 - 아... 그대는 덩다리우스? ㅎㅎ (언젠적 유머냐 -.-) 그런 기분을 가진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여행기 올리는데 보람을 느껴~~ 그랬냐? 간혹 그런다. 더러는 홈계정인 컴내꺼문제, 더러는 게시판(우드보뜨, 슈퍼보드)문제겠지. 서버점검이나 뭐 그런... --;;
정례 - 나두 일본이 점점 좋아져 큰일이야~ 민족감정을 논외한다면 정말 볼 것 많은 곳이라... 직접 보고 사람들과 부대껴보고... 넘 재밌단다. ^^ 가좌....... 여행...ㅋㅋ
8. 연이 2007-01-22 01:47:19
정감가는 곳들이야. 사진들 보면서 지금 커피 마시고 있는데, 어쩜 분위가 딱이야..^^
9. 송 2007-01-22 22:07:22
울나라도 저런곳이 있었음 좋겠다 ,특색이 없자나 울나라시골은 ,,
10. me 2007-01-22 22:52:00
연이 - 응... 너무 정감이 가서 또 가고 싶을 정도야. 음... 그래서 유후인에 카페가 많은지 모르겠군. ㅎㅎ
소영 - 글쎄말이다. 우리나라는 주구장창 개발만 하지. 한국다운 멋을 이어오지 않으니... 원... 백날 말해봤자 뭐해. 입만 아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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