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
| |
| |
| |
|
조식을 썩 만족스럽게 먹어주시고 숙소에 올라가 짐을 챙겨들었다.
나는 또 그 우비를 입고 (꾸역꾸역 우비를 입은 나도 참 웃긴다만, 이왕 입은 거
쭈욱 입어주기로 했다)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다시 아저씨가 있는 곳으로 갔다.
체크아웃을 마치고 문앞에서 사진을 같이 찍자고하니 흔쾌히 함께 해주신다.
다소곳하게 두손을 깍지낀 얌전모드의 아저씨를 보라~ ㅋㅋ
유후인에 만약 또다시 온다면 나는 또 이곳에 머물고 싶다.
아, 우리는 이제 유후인을 떠나야 하는고나. -.T 친구들도 떠나기 아쉬운 표정이다.
떠나기가 아쉬워 밖에서도 아저씨랑 한컷 더 찍고, 인사를 나누었다.
이제, 정말 누루카와료칸과도 작별을 고한다.
우리는 유후인역을 향해 길을 나섰다. 걷는 도중 창문을 통해 열심히 수타면을 만들고 있는
한 아저씨가 보였다. 그 모습이 보기 좋아 가까이가서 몰래 한컷 찍었는데 들겨버렸다. -ㅁ-;
아저씨가 쳐다보며 그냥 씩 웃더라. 열심히 일하시는데 미안합니다. -_-
유후인역으로 가는 중에 효모빵집을 발견하다.
사람들이 꽤 많아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므로 낼름 들어가 빵 하나를 사가지고 나왔다.
비는 끊임없이 퍼부어주었는데... but, 정은이 말마따나 우산만
보이지 않는다면 사진으로는 비가 오지 가늠이 잘 안된다.
유후인의 이른 휴일아침의 모습. 사람들도 없고 한가한 풍경이다.
혜영이가 성시경의 뮤직비디오 '거리에서' 에 나오는 두갈래 길같다며
사진을 찍자고하여 우린 여기서 모두 독사진을 찍었다.^^
두장씩 찍어서 잘 나온 사진을 인물 중심으로 크롭했다. 정은이부터.
저 우비, 유후인을 떠날때까지 벗지않은 끈질김을 보여주는 me.
뒷쪽으로 낙서를 가장한 그림도 귀여워~ 들고있는 비닐봉다리에는 효모빵이
들어있다. 이번여행에 나는 비닐과 참으로 친하게 지냈다. -ㅅ-;;
혜영. 흐리고 비가 내려 전체적으로 너무 어둡게 나왔다.
이런, 혜영아 눈을 감았구나.^^;; 그림 옆 건물은 이발소인 듯.
옛날 이발소의 상징인 빨간, 파란, 흰색이 돌아가는 저 등도 아주
어릴때 시골에서 보고 정말이지 얼마만에 보는건지 몰라. ㅎㅎ
유후인역에 도착하다. 사진은 두장의 사진을 붙인 것이다.
비에 제대로 젖어있는 유후인의 거리가 이제는 익숙하다.
아직 기차시간이 남아 대기실에 앉아 있었는데, 대기실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긋한 연세의 어르신들이셨다.
단체로 효도관광이라도 떠나는 것인지. '_'
앉아있기가 머쓱해져서 우리는 짐을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 잠시 앉아있는데 보이는 풍경 하나.
자전거는 바람을 마주하고 감각을 열어 풍경을 접하기 가장 용이하고 낭만적인
교통수단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자전거를 타고 싶어도 도로에는 자동차만이 다니게
되어 있는데 반해 일본은 대도시에서도 자전거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나라다.
그만큼 시민들이 자전거를 애용한다는 반증이고, 실제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어렵지않게 볼 수 있다. 계단에 놓인 자전거가 아파트값을 떨어뜨린다며 반상회에서
자전거를 치우라고 한다는 이 나라, 한국에선 어쩌면 몇년 후에는 도시에서 자전거를
거의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다. 사라져가는 이땅의 풍경들을 생각하면 쓸쓸하다.
아직 시간이 되려면 더 기다려야해서 역주위를 둘러본다.
저 열차 역시 유후인관광용으로 다니는 듯.
이런 날에는 비가 들이쳐서 운행이 어려울 것 같다.
비가 와서 그런지 철로주변의 풍경이 운치스럽다.
뿌앙~ 기적을 울리고 라이트를 밝히며 기차 한대가 들어오고 있다.
혹시 저 기차가? 했는데 역시나 유후인노모리호였다.
30분전에 미리 들어와 점검도 하고 음식도 나르고 있다.
어쩌고 저쩌고~~ 일본말로 안내방송을 하는 기차승무원아저씨.
일본 시골마을의 아기자기한 정취가 묻어나고 소박하게 자연과 벗하며
온천하기 그만인 유후인. 작지만 따스한 자연풍경과 갤러리, 가게, 카페,
공방 등등 눈보신하기 좋아 다음을 기약하고픈 곳으로 기억될 것 같다.
다음 편에 계속... (길었던 유후인여행기가 끝났지만 큐슈여행기는 계속
됩니다! 아시죠? 응원의 리플은 다음여행기의 큰 힘...이 된다는 거... ^.^;;)
1. 오모양 2007-01-29 10:02:39
머리스탈 바꾸길 잘했더.. 글고.. 살은 꼭빼야해. 내 턱 왜 사각걱려. ㅜㅜ
참.. 이제 나이를 먹었구나.... 사진이 증명해준다는...
오라는 눈은 안오고.. ㅎㅎㅎㅎ 눈이오면 좋겠어~
2. 쩡은 2007-01-29 10:38:40
주말 잘보냈어? 눈많이 온다구 일기예보 엄청 떠들석하더만 너무 따듯한주말이더군..
우리 이젠 유후인 떠나네 ...아쉬워라 ㅜㅜ
3. 도지니 2007-01-29 15:14:31
내가 다 아쉬운걸~ 사진들 보며 유후인여행하는 착각이 들었는뎅......ㅎㅎㅎ 응원의 리플 보내니 어서 다음편을~~ 꺅깍~~~
4. me 2007-01-29 22:53:31
오모양 - 네 머리스타일 이때도 지금도 난 좋은데... 턱도 매력적이구... 살도 난 잘... ^^; 그렇더라...
나이먹는 건 어떻게든 표시가 나는 것 같어... -_T 밤부터 눈이 온다고 하던데... 당최 구라치는 기상청이라서리... 쩝~
정은 - 너도 잘 보내구? 난 걍 뒹굴뒹굴했지. 앞으로 그럴 날만 남은 듯... -,- 엉~ 구라쟁이 기상청이얌~ 이젠 추워야 춥나보다, 눈이 와야 오나보다 해야된다는... 유후인여행기 넘 길진 않았구? ㅎㅎ
도지니 - 허허 그랬어? 사진이 워낙 많아서 그런 착각이 들기도 할 듯... ㅋ_ㅋ 오냐~ 그러도록 하마~
5. 송 2007-01-31 17:03:36
근데 누루카와온천이 잘알려진덴가보다 .사진 여기저기 많이 올라오더라 ,
일본 정말이지 미워할수 없는ㅡ.ㅡ;나라야 넘 잘해놓자나 구석구석
6. me 2007-01-31 22:33:03
헐~ 구래? 요새 뜨고 있는가보군... ^^ 그다지 비싸지않게 료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서... 넘 알려지면 안 좋은데... (웬지 우리끼리만 알고 있었으면 하는 심보) 어디서 사진을 보았느뇨? 나도 보러가게. ㅎㅎ 응... 그랴서 내가 요새 일본말도 배우고싶고 그러자너. ;-0
7. 혜원 2007-02-02 08:01:35
간만에 들어와서 여행기를 대강 다 봤습니다...일본 너무 가고 싶네요...사진에 모습들이 행복해 보여서 더 그런지...ㅋㅋ...
8. me 2007-02-02 22:06:00
여행 글에 혜원씨의 댓글이 얼마만인지... 반갑구먼~~ ^^ 여행할때만 신나지머... 나두!! 또 일본 가고파~
어디 빌붙일 곳만 있으면 반년정도 머물고싶다는... -.-
|
|
|
|
|
| bedcsonlhn | WARuUxxEKFiHB |
02/03 16:58 |
x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