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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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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역의 작은 라멘집
전철역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묵을 호텔이 하카타역부근이라 걸어서 움직이기로 했다.
info에 있는 안내원에게 나가는 출구를 물어보는데 도통 영어가 안 통하는지라 의사소통이
힘들어 지상으로 지하로 왔다 갔다 했다. 지상으로 나오니 노랗고 하얀택시들이 정차하고 있다.
택시와 함께 자전거무리도 보이고...
역시 날이 흐리다. 비만 안 오면 되는데... 했으나 역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OTL
작년 하반기에는 야외로 나가면 비가 오는 통에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이후부터 나는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되어버렸다.-ㅅ-;
일본인의 요긴한 교통수단인 자전거가 여기저기 많이 세워져 있었다.
우리의 호텔인 '치산하카타'를 찾으러 헤메 다니다.
알고 보면 이런 길을 헤멨던가 싶게 쉬운 길이었는데, 약도를 보고
찾아가려니 쉽지가 않았다. 비가 오니 여러모로 불편하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하나같이 일본말로 뭐라고 떠드는데
당최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어떤 남자는 약도보고 자기가
공부하고 있더군. 결국 도리도리~~ 처음부터 모른다고 하지는... >_<
영어공부 좀 하세요~ 깔대기로 마빡을 때려주고 싶었다.
그렇게 이 블럭 저 블럭 돌아다니다가 찾은 호텔. 체크인을 하고 있는 정은.
룸은 비교적 깨끗한 편.
짐을 내려놓고, 잠시 숨을 돌리고, 후쿠오카 시내를 보러 나가다.
다시 하카타역으로 총총 걸음을 하여 버스정류장에 섰다.
이 버스가 바로 100엔버스. 목적지에 상관없이 어디든 100엔으로 갈수있다.
100엔버스 내부. 버스는 한국버스 보다 작은 편. 마을버스 같다.
후쿠오카버스의 시스템은 뒤에서 타서 앞에서 내려야 한다.
탑승시 나오는 티켓을 뽑아 하차할때 앞의 전광판에 표시된 요금을
내면 된다. 이 정보를 물론 한국에서 입수해갔지만 우왕좌왕했다는...--;;
일본사람이 도와주기도 하고 우리끼리 한국말로 떠들었는데, 마침 유학중인
한국언니가 한국사람이냐고 말을 걸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이것저것 마구 물어봐서 귀찮았을텐데 성심껏 대답해주고 알려줘서 아주 고마웠다.
옆에 그녀보다 싱싱해보이는 남친도 있었는데 천정명을 닮았더군.
두사람 사진 한장 찍어주는건데 헤어진 후 생각나 아차~ 하고 말았다.
후쿠오카 번화가인 텐진에서 내렸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던 백화점내부.
텐진은 대형백화점과 쇼핑센터가 많은 곳이다.
일단 여기서 한장 찍어주다. 두 친구, 표정 조타~ ^~^
정은이랑 찍은 사진이 그러고보니 몇장 안 되네~ ㅎㅎ
비에 젖어 촉촉한 텐진거리를 걸어 다니다.
목가적인 유후인에 있다가 고층건물이 즐비한 텐진에 오니 서먹한 기분도 들고...
이와타야백화점. 11월 말이었는데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거리를 수놓고 있었다.
한국의 시내중심가를 보는 듯 하다.
거리에는 이미 어둠이 깔렸다.
초점이 맞지 않았는데 (카메라가 비를 맞았나 -.-a) 나름 몽롱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 사진 올림.
그러고보니 우리말이다. 점심도 제대로 못 먹어 몹시
배가 고픈데 주위를 둘러봐도 길거리 음식이 없다.
길거리음식만큼은 한국이 최강인 것 같다. 쩝... 뭐 먹으러 갈까나~
급한대로 눈에 띈 미스터도넛으로 들어가다. 던킨도너츠 같은 곳.
j여동에서 여기 도넛이 맛있다고 하던데 그냥 그렇다.
모스버거라도 보이면 들어갈텐데... 찾으려고 하면 꽁꽁 숨어있다니깐~~~
그러면서 시내에서 자연스럽게 포즈도 취해보고...
정은이랑 혜영이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다. ㅋㅋ
아저씨들 갑자기 많이 지나가신다. --;;
지나다가 들어간 돈부리가게. 저렴하고 맛도 괜찮았다. 정은이의 튀김덮밥
혜영이의 달걀이 들어간 돈가스덮밥
나는 순수한 돈가스덮밥
속도 든든이 채웠겠다. 텐진은 그만 보고 다음 행선지인 후쿠오카타워로 go~
후쿠오카시내는 전철보다 버스를 타고 움직이는 게 편리하다.
100엔버스는 후쿠오카타워까지 운행하지 않아 일반버스를 타야 한다.
이제 버스 타고, 요금 내고, 내리는 건 웬만큼 할 수 있게 되었다.
버스안에 표시된 비상구는 창문.
비상시 창문을 깨고 뛰어내리란 말인가.
그러다가 더 큰 사고가 일어날 듯... --;;
후쿠오카타워는 정류장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우리, 아주 잘 찾아가고 있다. ^_^V
타워빌딩도 시즌에 맞게 장식해놓아 근사하게 보인다.
후쿠오카타워를 배경으로 당근 기념사진 잊지 않아주시고~
후쿠오카타워랍니다.
2006년 일본의 크리스마스컨셉은 블루! 어딜가나 크리스마스장식이
블루톤이었다. 후쿠오카에만 해당되나 싶었는데, 다른 지역도 그렇더라.
빌딩안으로 들어섰다.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사야한다.
후쿠오카타워 입장권. 관광센터등에서 배부하는 웰컴카드를 제시하면 20%할인이 가능하다.
친구들 화장실 간 사이 트리도 찍고,
트리장식에 비친 셀프사진도 찍고... :)
혜영이는 산타, 나는 루돌프~
엘리베이터를 타고 타워전망대로 올라간다.
전망대에 도착, 후쿠오카야경을 감상할 차례.
도쿄도청사에서 바라본 야경도 생각나면서 로맨틱한 기분에 사로잡히다.
but, 삼각대를 가져온 정은이, 삼각대 쓰임이 많고 절실한
이 시점에 그만 삼각대를 호텔에 두고 나오다.ㅎㅎ
별수없이 손각대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야했는데, 조금의
흔들림에도 민감한 야간이라 흔들린 사진이 적지않다.
남산타워에서 보는 한국의 야경도 훌륭했는데...
친구들은 한국의 야경이 더 낫다고 함.^^
야경을 배경으로 혜영
정은. 미안하다, 대따 흔들렸다. --;; 그래서 뽀샤시처리 했당.
me
사진찍으면서 여긴 어디길래 이렇게 화려한가 싶었는데
마리존이라는 해상리조트시설. 쇼핑센터와 예식장도 있다고 한다.
천천히 돌아가면서 야경사진 많이 찍었으나 손각대가 영 부실해서... -_-
그나마 흔들림이 적은 것들만 올린다.
파노라마느낌으로. 우측으로 사진찍는 나의 손이 유리에 비치고...
신사에서나 볼법한 소원을 적어놓은 종이묶음이 이곳에도 있었다.
돈내고 저 종이를 사야한다. 친절하게 한국말으로도 안내되어 있다.-.-
전망대가 그리 크지는 않아 금방 둘러볼 수 있다.
야경은 해변쪽이 좀 더 멋져 보였다.
도심의 야경을 보고 있노라면 지상으로 떨어진 수많은 별
같기도 하고... 어딘가모르게 덧없고 쓸쓸한 기분이 든다.
친구들 사진도 흔들림에 굴복하고 말았다. sorry~
이 사진은 엄청나게 흔들렸는데 올린 이유는 흔들림때문에
불빛이 하트모양같아서...^^* 러브러브 후쿠오카~~
야경감상을 마치고 대지로 내려 간다.
한층을 내려가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산타클로스와 친구들~~
후쿠오카타워, 사요나라~~
나오면서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씩 구입했다. 난 크랜베리쥬스.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나카스로 가야하는데, 어디서 내려야하나 싶어 버스에
타고 있던 젊은 언니에게 물었다. 사람이 없기도 했지만 일부러 젊은사람에게
물어보는데 어찌 이리도 영어가 한마디 통하지 않는단 말인가. 서로 말이 안통해
갑갑해하면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알려준 이 언니, 나중에는 같이 내려주신다.
저기, 언니야~ 굳이 안내려도 되거든~ 과잉친절이거덩~~ 여하튼, 하차해서까지
알려준 이 언니, 고마워서 같이 이렇게 사진 한장씩 찍었다. ^^;;
멋쟁이언니야, 영어공부 좀 해라!
일본사람들이 영어를 안하는 이유가 뭘까.
할줄아는데 안 쓰는 것이냐?
진정 모르는 것이냐....? 그것이 궁금하다. -_-??
이제 우리는 나카스로 간다.
다음 편에 계속...
1. 오모양 2007-02-14 10:01:52
나 일등..
다시 가고프다... 사진 보니까. 후쿠오카도 나쁘지 않았어..
유후인에 비해서 너무 짧게 하루 접으신거 같아.. ㅎㅎㅎㅎ
야나가와로 가면 또 어떨지 모르지만 ^^ 친구 고생이 많아. 사진은 내싸이로 고고~~
2. 도지니 2007-02-14 15:51:55
야경 멋지기만하우~ +_+ 여튼 일본은 장식이나 깨끗함, 친절함 이런거때메 다니기 편한곳인것 같아. 그냥 길만 다녀도 이것저것 볼것이 많은거같애~~~~
3. 송 2007-02-14 17:24:17
굳이 영어를 안써도 살기 좋아 그런것 아닐까(선진국의로서의 자존심 ) 근데 일본젊은이들 울나라보다 더 유학도 많이가고 해서 영어 잘한다던데 ,,,아마도 한국인들을 무시하는? 언니의 저흔들리는 하트사진 맘에 든다 ,ㅎㅎㅎ역시나 도시보단 소박한 시골풍경이 호감이 가는구나
4. me 2007-02-14 23:43:44
오모양 - 나두우~~~ 그럼, 나쁘지 않았지. 유후인여행에 비중을 많이 잡았고 시간이 없었으니 우짤수 없었지.^^ 고생은 뭘... 야나가와도 기대하시게~ :)
도지니 - 야경사진 괜찮으냐? ^^ 엉~ 그런 것 같어. 깨끗하고 친절하고(친절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던데 다행히 좋은 사람들만 만났음) 말만 잘 통하면 쓱쓱 다니기 넘 좋은 곳이얌~
송 - 속을 들여다보지 않아 잘 몰겠지만 한국처럼 영어에 죽자살자 매달리지 않는 것 같기도... 니말도 일리가 있어 보이는게 프랑스인들처럼 아시아에선 지들이 젤 잘 나가니까 그러는 것일수도 있고, 헌데 영어해도 받침 다 빼고 일본식으로 이상하게 해서 못알아 듣는다는... 아마, 미국사람이 물어봐도 일본말로 알려줄걸? 하여간 이상한 족속들이야~ 나역시 호젓하고 자연미가 있는 풍경이 좋단다. ^ㅅ^
5. 쩡은 2007-02-15 13:06:57
드뎌 후쿠오카 왔네^^ 검댕이 비닐 봉지 생각나는걸 ㅋㅋㅋㅋㅋ
서울과 비슷한 풍경이라 낯설지않은데 말이 안통해서 일본이라는 걸 새삼 느껴
6. me 2007-02-15 15:06:37
넘 늦게 왔지? ㅎㅎ 비때문에 비닐과 계속 붙어다닐 수 밖에 없었자너.ㅋㅋ
대도시는 서울과 별반 다름이 없는 듯... 아~ 또 가고 싶다.
7. 정례 2007-02-16 12:36:47
서울과비슷해 보여도..역시 일본을 일본..ㅎㅎ
버스.. 엄청 헤메을거 같아..ㅎㅎ .헷갈리게 해놨네..
헷갈려도 좋으니.. 그런 경험 하고싶어..
8. 설 2007-02-16 13:30:58
여행 후 1개월은 족히 넘었을텐데 어찌 그리 기억력도 좋으슈, 사진 볼때마다 바로바로 척척 떠오르나 보네, 그때의 상황들이. 야경은 남산야경보다 더 좋은것 같은데. 외국인이 버스타기는 어려울텐데 어떻게 불편함 없이 이용했나보구려. 텐진은 지명이 중국냄새가 나는데 일본의 지명이라니 믿기어려우이. 역사적 아픔때문에 주입식 공교육에 사육당한 나로서는 은희양의 사진을 통해 일본을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게 되었슈. 일본에 대한 애정이 없어 관심을 두지 않았었지만 이제부터는 관심이 가는구려;
9. me 2007-02-16 16:21:44
정례 -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점 궁금한 나라, 일본. ^^ 첨엔 증말 그랬어. 한, 두번 해보니 알겠더라구~ ㅋㅋ 이국에서 저런 경험은 나역시 언제든지 오케이!!
설촌언니 - 네, 사진들 보면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런 쪽에만 머리가 발달했나 봅니다. ^^
서울야경도 후쿠오카야경도 다 좋았어요. 전... ^^ 버스타기 첨에 어찌나 헤멨던지요. 그래도 잼 있었어요. 텐진... 중국스럽긴하죠. 저도 그랬는데요, 민족적인 감정때문에 그렇지 볼 것도 배울 것도 많은 나라라는 생각입니다. 지난 잘못을 사죄하고 잘 지내면 좋을텐데요.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다면 가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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