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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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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놀이는 계속 된다.
애도시대에 간장을 만든던 공장도 있다는데 이쯤이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_@
같은 풍경을 로모양으로도 찍고...
요근래, 로모양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듯... -ㅅ-;
뱃놀이하는 다른 나룻배도 종종 보인다.
혜영, 노 젓는 할아버지와 함께~
이제, 비도 그쳤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더할나위 없는 시간이로다.
...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들
마을사람들도 하나, 둘 보이고...
아, 여기는 어디일까. 바위에 새겨진 글하며 역사적인 장소로 추정된다. -_-?
배는 유유히 나아가주시고...
사진도 쉴틈없이 찍어 주시고...
학처럼 생긴 새 한마리가 우아한 포즈로 서 있다.
배가 지나간 자리를 빼면 파문하나 없이 더없는 잔잔함과 평화로움이 아울러 느껴진다.
줌을 당겨 한장 더. 마침, 다리 위로 사람이 걸어간다.
다리 밑의 통로를 지나가야하므로 또 고개를 숙이고... 할아버지의 서커스는 계속 된다.
할아버지, 노익장을 과시하십니다요~
앞으로 간이매점이 보인다.
때를 같이해 개 한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다가오다.
앞의 개에게 촛점을 맞출 생각이었는데 뒤에 있는 시커먼 개에게 초점이 맞았다. 뎅장~ -.-
바람이 부는대로 나부끼는 빨간 천들이 인상적이다.
머리에 흰 수건을 두른 뱃사공아저씨, 지나가다.
넌닝구만 입고서... 춥지 않으신가요?
사진, 엄청나게 찍어댔구나~~ 카메라를 놓을 수가 없었다는... ^^;;
그 앞으로 유서있을 것 같은 건물이 보인다.
한국말 가이드가 필요함. 그러나, 야나가와는 한국여행사의 팩키지여행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곳이다. 대개 후쿠오카의 교외여행에는 다자이후만 넣는 편.
낯설고 생경한 풍경이 주는 작은 위로,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
음... 이곳이 기타하라 하쿠슈라는 유명한 시인을 배출한 그의 생가? 아닌가?
기타하라 하쿠슈시인의 동상으로 추정됨. 아님말구... -,.-
운치있고 소담한 다리가 나왔다.
통로사이로 보이는 나무가 특이해보여 한장 더 찍었쓰요~
와우~ 나무 참 멋스럽구나!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퍽 고즈넉하다.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어나아간다~~ 콧노래 절로 흥얼거리게 된다는...^~^
이제, 좌회전하겠다.
물에 비친 지상의 풍경
하늘은 계속 흐린 상태였는데...
수로위의 가옥들은 이색적으로 비쳐진다.
배를 타는 시간이 1시간이 넘는지라 지금처럼 흐린날은 괜찮겠지만 햇살이 강렬할때
같으면 선그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 양산등은 필히 챙겨야 할 준비물이라 하겠다.
흑백으로 전환해봤다.
베니스에서 수상버스타고 하루종일 다니는 게 너무
행복했었는데, 여기서도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물에 비친 반영사진도 찍어 보다.
푸른느낌으로 살짝 입혀도 보고...
저 앞의 건물은 웬지 호젓한 식당의 분위기를 풍겨준다.
현대적인 느낌의 다리. 수로를 통과하는 다리들이 제각각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다.
나룻배가 정박해있는 평화로운 정경
그리고 고개를 돌리는데, 저 편의 수로에서 관광객이 떼를 지어
쏟아지는 모습에 놀랐다. 느긋하고 잔잔한 시간을 방해받은 기분이랄까.
앞서 가는 나룻배.
평일이어서 그런걸까. 관광객 대부분이 중년이상의 분들이다.
역시 식당이 맞는 듯. 야나가와의 명물이라는 장어구이 식당일 가능성이 높다.
아... 전방에 탄성을 자아내는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가 나타나다.
이런 자연에는 역시 저런 다리가 어울리지.
천천히 다가왔다 서서히 시야에서 멀어지고...
계절을 의심케하는 정감어린 풍경 한 폭
비가 내리지 않은 것도 감사할 처지인데 이제 하늘에 푸른기가 돈다
강물은 탁한 색깔을 띄고 있지만, 절대 더럽지는 않다.
샤랄라~~ 뱃놀이를 하는 내내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게 좋았다.
할아버지. 1시간 넘게 수고 많으셨어요.
노 젓느라, 일본말이어서 아쉬웠지만 끊이지 않는 설명과 노래까지 곁들여주시고... ^ㅁ^
저 집은 문만 열면 바로 강이 내다보여 좋을 것 같아.
비록 맑은 물은 아니지만... 낭만적이잖아! ㅎㅎ
뱃놀이가 거의 끝나갈무렵, 하늘이 맑게 개었다.
정말 조용한 곳이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드물고... 월요일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저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는데, 팔을 뻗으면 잎이 닿길래
손으로 만졌더니 샤프 아저씨가 뭐라고 말했다. 만지면 두드러기가
난다는 뭐 그런 뜻인 것 같길래 얼른 손을 물에 담가 씻었다. ^^;
수상가옥들도 하나같이 수수하고 옛스런 모습으로 늘어서있다.
1시간이 좀 넘었던 뱃놀이가 끝났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한껏 취한 시간이었다.
우리나라는 특징적인 것이 없다. 나라나 도시마다 있어야할 특유의 질감이 없다는 뜻이다.
자연은 개발을 하는 것이 아닌 보존하면서 역사적인 곳이나 지역특유의 경치를 관광화시키고
도시는 도시대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관광객을 끌어들인만할
요소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문화재 보호하라는 비용을 스님개인용도로 사용한다는
나라에서 뭘 바라겠는가. 해외여행을 하려는 국민들은 나날이 늘어갈 수 밖에... -__-
배는 출발했던 곳이 아닌 저 앞 쯤에 세워준다.
빨간 깃발이 있고 그 뒤의 집들은 장어구이를 맛 볼 수 있는 가게들이다.
할인권을 제시하면 할인된 금액으로 음식과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데 시간을 보니
다자이후에 가고 다시 후쿠오카의 하카다에 들려 짐을 찾고 공항갈 시간이 매우
빠듯한 듯하여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 했다. 아침에 우리가 너무 굼뜻게 움직인 탓일까.-,.-
다음에 계속...
1. 쩡은 2007-03-03 09:44:21
토욜에 출근했으니 일단 일은 접어두고 당신 홈피먼저 들렀네..^^
열심히 셔터를 누르더니 사진 정말 예쁘게 잘나왔네 구도도 좋고..너무 잘 찍는거 아냐
당신 사진 속임수 있어 물이 너무 깨끗하게 나왔쟌아~~~~~ㅋㅋ 풀냄새나는 구정물같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2. 오모양 2007-03-03 11:07:10
움... 우린 지금 배위에서 노닥이고 있는중이군.. 자아 이제 다자이후로 고고
3. 연이 2007-03-04 01:54:51
진짜 멋있따~~ 타고난 감성이라는 말이 절로 생각되네. 내가 만일 저 풍경을 봤으면 너처럼 담을 수 있었을까.ㅎㅎ 그나저나, 일본은 구석구석 이쁜 곳이 많기도하지~~!
4. me 2007-03-04 15:53:15
정은 - 구랴? 사진구도, 괜찮은감? ㅎㅎ 앞으론 여행시 넘 사진에 집착하지 말아야겠쓰. 정리하기도 그렇고... 으으~~ 뭐... 본능적으로 찍긴 하지만... ^^; 속임수라... 의외로 맑게 나오긴 했다. ㅋ_ㅋ
오모양 - 우리끼리 노닥거렸다기보단, 너희는 샤프아저씨 질문에 답하느라 욕봤고 난 사진찍기에 바빴다는.... ㅋㅋㅋ 그래, 다자이후만 가면 여행은 끝! but, 사진은... 아직... -ㅅ-;;
연이 - 타고난 감성은 무신... 누구에게나 이런 감성은 있을거여~ 응... 너도 잘 담을 수 있었을거얌. ^^ 거기 사진 좀 많이 찍어 보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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