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말이국수와 비빔밥과 빈대떡으로 점심을 먹어주시고,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서울영화촬영소로 길고 긴 거리를 걸어서 도착했다. 잔뜩 먹은 거 순식간에 소화가 되었다.
이곳은 영상관. 한국영화의 역사를 보여주는 영화포스터 앞에서.
내머리 속의 지우개 셋트장. 엄청 깜깜해서 사진도 어둡고 노이즈가 지글지글하다. -ㅅ- 의상관, 소품관 (그닥 볼건 없음. 꾸리꾸리한 냄새만 나고...), 망한 한국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스'의 미니어처들이 전시된 곳 등등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오다.
여긴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것같은데...^^ 공동경비구역 JSA 셋트장. 예전에는 저 헌병모형은 없었는데, 관광용으로 만든 모양이다.
얼굴내놓고 기념촬영을 당근 해주시고... 아이도 아니고 이런 거 있으면 이상하게 찍고 싶더라. ^^;;
막대기를 부여잡고 있는... ^ㅅ^;
새모양의 조각을 마주하며 좋아하는 혜원씨와 쳐다보는 me
이제, 초가집들이 보이는 곳으로 간다. 초점은 맞지않고... 모두 야외셋트장이다.
문 열었으니 들어오시오. 과거의 시간 속으로... ㅎㅎ
한옥이 좋다. 나중에 서울에 산다해도 한옥에서 살고 싶은 소망이...
장독 속에 뭐가 있나 볼까.
아~~ 무것도 없어. 밑이 깨진 독일뿐...
역사물을 주로 촬영하는 셋트장으로 '취하선'이 대표작임.
한옥셋트장에서 두사람
초가셋트장에서 또 두사람 ^^;
계속 두사람. 사람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사진찍을때는 보이지않아 좋구나.
나, 조선시대로 들어가다.
여기는 '음란서생' 찍었다는 셋트장이다.
그러고보니 영화의 영상이 겹쳐 보이는 것도 같다.
내사진들이 무수하다. 정현씨 덕분... :)
천천히 둘러보지만 눈에 띄는 볼거리는 없고...
이층구조로 되어있다.
겉으로봐선 그럴듯한데 안으로 들어오면 완전 깬다. 다 허물어지고 지저분한게... 입장료내고 구경오는 사람들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좀 치워놓고 관리 좀 해두길 바란다.
윗 사진에서 보이는 계단을 올랐던 정현씨가 찍어줬던 사진. 뮌가 있을까하고 올랐는데 역시나 아~~ 무것도 없더라는... 인적이 없어 내 뒷모습이 고즈넉한 느낌이라 올려봄. ^^
옛스런 골목을 배경으로 역광이라 후레쉬 빵~ 터트리고 찍은 사진
마지막으로 혓바닥을 내밀며 마무리... 뮌 행태인가. -__-;; 이 곳,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또다시 찾지 않을 곳이었다. 솔직히 볼 거 정말 없음이다. 이런 거 차려놓고 입장료 받을거면 볼거리를 좀 더 만들어놓는게 어떨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모습에 실망스러웠다. 차라리 수종사를 가는게 휠씬 나을뻔 했을 것이었다. 그래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좋아 이런 마음이 엷어졌던 것 같다. ^^
1. 정현 2007-04-27 09:05:22
정말 '음란서생' 촬영장 완전 실망이었어요....어첨 그리 대충 만들었는지.... 그래도 '취화선' 촬영장은 조금 괜찮았어요...ㅋㅋ 먼 거리를 걸어서 갔지만 재밌고 기억이 많이 남네요...하지만 두번은 가고 싶지 않타는...으하~
2. me 2007-04-27 22:24:30
실망 그 자체... 영화종합촬영장이 촬영장다워야... -ㅅ- 대중교통으로는 많이 불편했지? 무지 멀었지? 생각해보면... ㅎㅎ 커피박물관때문에 곁다리로 간거지머... ^^
3. 연이 2007-04-29 02:25:51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 속의 너는 아주 즐거워보여~ 조아~ 웃음..
4. me 2007-04-29 22:07:41
카메라들고 어디라도 가면 그동안만은 즐겁지. 그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울뿐... -.-
5. 혜원 2007-05-17 10:30:33
실물은 허접한데..사진으로 찍어 놓으니까 덜 허접하네여...실제로 봤을땐 헉 소리 났었는데..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