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이 대성리와 함께 대학생들의 M.T장소로 각광받았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젊은이들은 아직도 강촌으로 나들이를 가더라.
오랫만에 나도 강촌으로 자전거를 타러 갔다.
날씨가 좋으면 떠남에 있어 그 마음이 더욱 설렌다.
청량리역. 오랫만에 기차를 타고 가는거야~
비록 입석이지만... ^^;; 1시간 30분 정도니 괜찮아.
통로에 앉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우리.
창 사이로 쉴새없이 샥샥 지나가던 풍경
강촌 도착!
자전거타기 참 좋은 날씨였다.
이런 맑고 청아한 날씨 얼마만인가!
강촌의 강을 가로질러 철로는 서 있고...
자전거를 빌려 본격적으로 달리기 전에 한 컷씩 촬영해주신다. ^^
수현
자, 여기를 보아요~ 하나, 둘, 셋!! ^ㅁ^
한 컷 더
엎어지며(?) 함께했던 나의 자전거
우리네 산하는 아직 이토록 아름답다.
쌩쌩 달리다가 마음에 드는 풍경이 나타나면 잠시 멈춘다.
그러나, 이내 다시 고지를 향해 페달을 밟고 전진.
자전거를 안 타다가 타니 꽤나 벅차고 힘이 드는군. -ㅁ-;
더욱이 찌는 한 낮의 더위에 우리는 숨을 할딱거리며 달렸다.
자전거로 더이상 들어갈 수 없는 구곡폭포에 다달았다.
걸어서 폭포까지 들어갈 것이다. 계곡에는 물이 말라 버렸고나. -__-;
구곡폭포로 오르기 전, 더위를 식히고자 쭈쭈바 하나씩
입에 물고 까르륵~~ 내 쭈쭈바는 이미 바닥이 난 상태.ㅋㅋ
자, 예쁜이들~ 활짝 웃으며~~ 좋았써!!
입장료가 있는게 좀 아연하더군. 사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참나~
다리에 앉은 정례
우거져있는 계곡사이로 빛이 들어오고...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사진.
잠깐 앉아 물을 마시며 여유를 가져본다.
얘들이 앉은 곳은 빛이 너무 많이 들어옴. 뭐든 과해도 문제야.
me. 근래에 몸이 안좋은데 나오면 괜찮아진다.
역시 난 밖으로 나와야 사는 여자? -___-;
올라가면서도 연거푸 사진을 찍는 우리.
남는 건 역시 사진 뿐. 이렇게 올리는 중에도 기분이 좋아진다.
사람들의 작은 바람을 쌓아놓은 돌탑
"언니, 사진 잘 나왔져?" "음... 글쎄다." 후후~~ 잼있는 사진.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을 한번씩 봐주면서 오른다.
귀여운 포즈를 하고 있는 정례
이 평평한 곳에 앉아 허기를 채우기로 한다.
밥먹고 정례의 디카로 타이머 맞추고 단체촬영
점심먹고 앉아서 소소한 풍경을 담는다.
캔버스화를 신은 나의 발. ^^;;
일어나 폭포를 향하여! 이제 조금만 가면 된다.
다들 카메라가 있으니 자연스런 내 사진도 얻을 수 있어 좋음.
숲속의 빈터...는 아니고... 쉼터. ^^
빛이 좋아 이런 사진 찍는걸 즐겼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 하던가.
사진은 좀 흔들렸는데, 나중에 모니터로 정리하려고
보니 잎이 하트모양이라 올린 것이다. ^.^
나, 풍성하게 쏟아지는 빛에 환장했는가. 이런 사진찍느라 아주 신났다.
오,오~~ 구곡폭포닷!!
같은 듯 보이지만 좀 다른 사진이다. 다른 점을 찾아보시라~
아... 보다시피 폭포라고 부르고 싶지 않은 풍경이다.
정말 물이 찔끔찔끔 흐르고 있다. 대략 난감. -ㅅ-;
뭐... 어쨌든 기념사진은 찍고봐야... 쿨럭~
정례. 인물을 좀 크게 잡는 건데 그랬다. --;
폭포와 함께 부각시킨다고 했는데 이도 저도 아닌게 되어버렸다.
정례가 나를 찍은 것처럼 말이다.
정례가 미슈퍼로 찍어준 나. 쌩유~~ ^.~
지선
수현
모두 폭포를 보며 에라이~~ 한번씩 해주시고... ㅋㅋ
찍은 사진 확인 중
그래도 폭포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부탁해서 찍어보다.
밑의 사진은 인물만 크롭한 것.
폭포를 봤으니 계곡물에 발 담그러 내려가자구~
손 담그는 지선
이곳에 자리를 잡고... 흠~ 구곡폭포보다 니가 더 낫다.
우우~~ 우리는 섹쉬자매?
셔터속도 낮추고 흐르는 컷을 찍었으나, 역시 흔들리고...
신발 벗고 발을 담궈보세나~
나비도 더위에 지쳐 계곡물로 피신 중?
수중촬영이 가능한 디카로 사진을 찍고 있는 정례.
정례얌, 등나온 부분 포샵처리했당. 음... 더 이상한감? ㅎㅎ
디카가 맛이 가서 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지선
내 못난 두 발. 물은 나름 깨끗하며 차갑고 좋았다.
수박 한덩이 담궈두어 시원해지면 먹고 갔으면 더 좋았겠지. ^ㅁ^
우와핫~~~ 한마디로 놀고 있는 은희. ㅋㅋ
자연은 꾸밈없는 모습으로 사람을 즐겁게 하는구나.
저기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기엔 너무 더웠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운 풍경이야.
푸른 하늘에, 쨍한 빛에, 흩어지는 바람에, 속삭이던 나무들
다시 자전거를 타고 강촌역까지 달리다.
오면서 반대편 사람과 부딪혀 자전거가 날아가다.
이런 십장생~~ 중앙선은 괜히 있누?
덕분에 카메라가방까지 추락해 디에스 망가진 줄 알고 난감시츄에이션.
다행히 작동은 하는데, 가끔 AF에 놓고 사진찍을때 초점을 못잡는다.
AS 받으러 가야하는건지 모르겠다. 좀 더 두고봐야지. ㅠㅠ
올해는 왜 이렇게 카메라를 자주 떨어뜨리는건지. 좀 조심하자. 은희얏!
다시 서울로 가는 길은 기차를 이용하지 않았다.
앉아서 가기 위해 우리는 버스를 타고 간다.
하지만, 여행의 로망 중 하나는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이지.
난 말이다. 기차가 지나는 곳이면 볼 수 있는 이 신호등을 좋아한다.
강을 가로지르던 다리을 따라 걷는 중에...
와우~~ 쨍한 날만이 가질 수 있는 선명한 정경의 중심에 서서.
다리밑을 보니... 사람들이 자리를 펴고 한갓지게 쉬고 있다.
버스타고 모두 꾸벅꾸벅 잘도 졸아주시고, 서울에 당도해 저녁먹고 헤어지다.
뜨거운 태양아래, 잘 놀다오니 이런 게 바로 즐거운 하루라는 거 아니겠나. ^^
사람은 역시 나가서 볕을 쐬고 움직거리고 좋은 것들을 한번씩 봐줘야 황량한
도시에서 버티고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 것 같다. 도시에 살면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현실이기에 고달프게 우리는 살아가고 있구나.
1. 정현 2007-06-29 16:50:19
역쉬 우리 강산이 멋집니다여....초록 나뭇잎 사진 너무 이쁘네요....구곡 폭포는 물이 정말 많이 줄었네요.....언니 펜탁스의 빠른 쾌차를 빕니다ㅋㅋ..지야 말로 동수 병원 데려가야 할것 같아요...ㅠ.ㅠ
2. 정례 2007-06-29 18:09:19
역시나 언니사진은 좋아.ㅎ.ㅎㅎㅎ나도 빨리 내공이늘었으면..ㅋㅋ
갑갑한 일상에..매일 짜증만 더할때는 코에 바람넣어줘야해...
오랜만에 강촌도 가고..자전거도 타고..산들오르고..힘들었지만.
잼났어.. 우리 종종.. 놀러가자고. 근데... 포샵처리한게 더 눈에 확 들어와..흑흑..
3. 설 2007-06-29 19:45:03
사진많음에 낚여서 들어왔네. 강촌의 전경은 조리개조절 없이 그냥 찍은거니 사진정보좀 알려줘. 파란 하늘과 강물 그리고 적절한 모래사장, 철길이 여행욕구를 심히 자극하는구만, 그 사진은 여행사의 광고로 써야 할 것 같다. 햇빛이 좋으니 사진이 정말 선명하다. 마치 필름사진기로 찍은것 같아. 포샵처리했다는 말을 하니 몰랐는데 더 자세히 보게 된다는... 구곡폭포가 입장료도 받는다구, 참 세월 변했네. 폭포의 물줄기는 그 뭐꼬, 실타래도 아닌것이. 계곡의 물도 그렇고 물이 말라가고 있는것이 저리도 선명하니 환경의 역습이 무섭다. 정선의 아우라지도 물이 많이 줄었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 오늘의 대상은 강촌전경사진, 금상은 ["언니, 사진 잘 나왔져?" "음... 글쎄다." 후후~~ 잼있는 사진.]이야, 재미난 순간을 자연스럽게 잘 잡았어. 연출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순간을 잡는것도 훌륭한 사진사의 능력이지. 사진은 빛과 순간포착의 예술이라며, 멋진 사진 잘 봤다.
4. me 2007-06-29 23:35:29
정현 - 그렇지?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자연경관이 더이상 망가지지 않기를... 구곡폭포는 폭포라고 부르면 안될 듯. --;; 좀 더 두고보려구. 작동을 안하는 건 아니라서... 동생에게 카메라는 받았고? 어여 병원델꾸가봐~
정례 - 그냐? ㅋㅋ 난 니가 미슈퍼로 찍은 사진도 좋아한다는... ^^ 더워서 쉬 지쳐그렇지, 그닥 힘들진 않았어. 그래~ 기회닿을때 어디라도 가자. 웁쓰~ 포샵... 괜히 했나벼. @@
5. me 2007-06-29 23:49:18
설촌언니 - 언니, 안녕하시죠? ^^ 낚히신건가요? ㅋㅋ 네... 풍경사진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입장료를 받는다니 기막히시죠? --;; 그러게요. 이제 계곡물에 발담그러 가려믄 물이 얼마나 고여있는지 알고 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하~ 대상에 금상까지 시상을 해주시다니 역시 언니는 굿, 굿, 굿입니다!
아... 사진정보라고 할 건 딱히 없어요. AV모드에 놓았구요, 조리개는 8정도에 해당되었고, 셔터스피드는 1/500 이상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언니, 건강히 잘 지내시구요.^^
6. 쩡은 2007-06-30 10:26:21
와우~~~ 사진 대단하오....강촌 전경이 정말 좋으오... 생각하지 않고 찍은 사진이 더욱 멋지게 잘 나올때가 많아 괜시리 멋부린다고 이것저것 따지고 재다 보면 오히려 사진을 망가뜨리는 거 같으,,
7. me 2007-06-30 22:30:30
히히... 쌩유~~ ^^* 음... 십년만에 갔나...? 여튼 엄청 오랫만에 갔는데 날씨가 좋아서 잘 놀다왔다우~ 마저, 나도 느껴. 모니터로 사진 정리할때 그런 의외의 사진이 나오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
8. Belle 2007-07-03 20:03:10
와우! 언니 사진 정말 잘 봤어요. 하나같이 예술입니다. 언니 사진가로 전업해야 되용. ㅎㅎㅎ 우리가 가서 재밌게 놀았던 곳, 순간들을 이렇게 다시 사진으로 접한다는 것 너무 좋네요. 담에도 기차타고 어디 가요. ^ㅡ^
9. me 2007-07-03 23:55:50
흐흐흐... 땅큐~ 요샌 하도 잘찍는 인간들이 많아서 전업이 어렵다. ㅠㅠ
글치글치... 여행가서 남는 건 사진이라니깐! 그때의 사진들을 보면 추억이 더 생생하다는... ^^
구랴~ 기차타고 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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