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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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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를 가지고 못하고 마드리드로 돌아온 후, 대신 포르투칼을 가기로 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타고 꼬박 달려 도착한 포르투칼. 그곳은 나에게 행복한 기억을 주었다.
처음으로 쿠셋칸을 예약했고, 만나는 포르투칼사람들이 모두 친철하고 영어가 통했다.
빨시오포즈광장의 인포센터 남자직원의 친철에는 감동을 받았다. 호텔에 친히 전화까지
걸어 예약을 해주었고 관광지를 운행하는 열차와 버스시간표까지 복사를 해주었다.
그가 추천해준 호텔사람들도, 시장하여 찾았던 식당의 지배인아저씨, 웨이트레스, 길을
묻기 위해 말을 걸었던 노점상인들까지 만나는 사람마다 웃으며 대해주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포르투칼은 이런 사람들로 인해 내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나라가 되었다.
첫날은 빨시오포즈광장을 돌아보며 일찌감치 호텔에 들어가 쉬었고, 다음날 신트라로 향했다.
일찍이 영국시인 바이런이 '영광의 에덴'이라고 예찬하던 곳이다. 신트라역에서 내리니
작고 아담하며 궁전까지 들어가는 길에 울창한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어 청량감을 주었다.
두개의 하얀 굴뚝(?)이 신트라궁전의 특징이다.
사람들도 별로 없고, 한갓지게 구경할 수 있었다.
궁전에 올라서 왔다, 갔다하며...
그저, 높은 곳에서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았던 기억.
내 카메라가 줌만 되었어도 배경과 전체적으로 한장,
인물을 크게하여 한장 이렇게 찍었을텐데...
유럽사진들을 볼때마다 무지하게 아쉽다니깐!
신트라에서 버스를 타고 카보 다 로카로 간다.
유럽의 최서단에 위치한 로카는 끝을 의미한다.
탑에는 포르투칼의 국민시인 카몽스의 시문이 적혀있다.
파란 목초가 너르게 펼쳐져있고, 바람에 파도치는 절벽의 모습이 절경이다.
이곳의 인포센터에서는 세상 끝에 왔음을 증명하는 증명서를 발급해준다.
돈 받고 말이다. 나도 3.50유로짜라 하나 받아 왔다. (사진은 어떤 날의 사진첩에)
로카에서 카스 카이스로 이동했다. 카스 카이스는 해변 휴향지로 유명하다.
사진이 없어 아쉬워 죽겠네. --;; 해안 길이 굉장히 아름답다. 기차를 탔는데,
팝 뿐아니라 라틴, 째즈, 보사노바등이 흘러나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음날은 일찍 일어나 포르투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어촌마을인
나자레로 출발했다. 비까지 내려 호텔에 있는 큰 우산 하나 챙겨들고.
나자레는 고속버스를 타고 2시간 거리에 있는 곳이다.
인포도 찾기 힘든 작은 마을이어서 도착 후 조금 막막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드물어서 상점에 들어가 길을 물었다.
이곳 사람들은 영어를 못했지만 역시나 친철하게 짚어가며 알려주었다.
우리의 목표인 오시티오는 쉽게 말하자면 달동네에 해당하는 곳이라
엄청 걸어 올라야했다. 비까지 와서 버거웠지만, 위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전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올라온 보람이 느껴지드만~
여기서 건과일을 팔고 있던 아주머니에게 건과일 하나 사들고 함께 찰칵!
아주머니가 입고 있는 의상이 전통의상이다. 두건까지 쓰면 모두 갖춘 셈.
오시티오를 구경 후 내려와 바다를 보며 모래사장을 따라 쭉 걸었다.
여름에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고 하는데, 아직 이른 때라 쓸쓸함만이
풍겨나왔다. 다시 버스를 타고 리스본으로 돌아와 걸어서 리스본을 돌아본 후
밤에 심야열차를 타고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드디어 쿠셋칸을 타다. 4개의 간이침대가 있는 쿠셋이었는데, 남자들과
같은 쿠셋을 탈까 걱정을 했으나, 나이드신 수녀님 두분이 타서 안심하고
잠을 이루었다. 아... 포르투칼, 정말 좋은 곳이다. 추천한다.
스페인에 간다면 포르투칼까지 꼭 보고 오시라!
1. 혜원 2007-07-25 09:34:35
요즘 일땜에 밤에 악몽에 시달립니다..그래서 그런지 유럽 사진을 볼때마다 내 몇푼벌자고 날 이렇게 혹사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맘같아선 확 뜨고 싶은 날이네요..ㅋㅋ...
그래도 몇푼이 아쉬우니깐 다녀야겠죠..ㅋㅋ....그래도 담주에 휴가가 있으니까 힘내서 일을 일사천리로 끝내보렵니다요..담주엔 꼭 뵈요...아 나도 가고 잡다..유러업~
2. 정례 2007-07-25 16:56:05
역시나.. 여행은 사진이 중요한거 같아..
이때는 언니가 사진에 별 관심이 없었을때이니.. ㅎㅎ
나중에.. 언제일지. 가게되면..원없이 찍을수 있겠어..ㅎㅎ
3. me 2007-07-26 13:56:34
혜원 - 일이 고된가부당. 악몽까지 꾼다니... 으~ -ㅁ- 우린 항시 뜨고싶지. 몇가지 이유가 발목을 잡아 그렇지. ㅎㅎ 그랴~ 이번주도 낼까지만 견디면 되긋네. 홧팅하고 담주에 보자구~~
정례 - 남는 건 추억과 사진뿐... 사진은 추억을 반추하는데 지대한 도움을 주고 말이지.
어... 내가 사진에 미친 게 유럽여행이후잖아. 아띠~ 진작 미쳤어야했는데... >_< 언제고 갈 수 있을까? 다시? --;
4. 설 2007-07-28 19:44:44
이게 언제인데 그리도 생생히 기억하는 거니? 대단하네 기억력, 난 포루투갈은 별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 안했는데 하얀 건물들이 마치 손예진이 포카리 씨엡 찍은 곳 같은 느낌이다.(거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어디지? 알려주라), 그 나라 사람들에 너의 미모가 통했나보다. 그리 친절한걸 보니(장난질), 그나저나 스페인 언제 가보나, 다른 나라들은 마음만 먹으면 1-2년 이내에 쉬이 갈 수 있었는데 여긴 그렇게 안되네.
5. me 2007-07-29 20:29:42
유럽여행다니면서 기록을 하고 다녔거든요. 그 기록을 바탕으로 올린거라 그렇습니다. ^^
그리스의 산토리니 말씀이시죠? 신트라궁전, 하얗고 깔끔하고 작지만 인상적이더라구요.
언니, 생각이 있으면 언젠가는 가게 될겁니다. 스페인가시거든 안달루시아쪽으로 여행계획을 잡으시고
이왕에 가시는 거 이틀정도 투자해서 포르투칼도 꼭 가보세요~~ ^ㅁ^
6. 정현 2007-07-29 23:24:08
언니의 애정이 듬북 담긴 포루투갈 여행기네요....얼마나 좋으셨는지 느낌이 팍팍 옵니다...저희는 거의 여행 끝에 바로셀로나를 가서 더 다니기 의욕상실이었던것 같아요...포루투갈과 마드리드에 알함브라 궁저까지 정말 아쉬워요....ㅠ.ㅠ
7. me 2007-07-30 23:03:50
포르투칼 좋았거덩. ^^ 위도인가? 한국과 비슷하다고 하던데... 여하튼,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나라였다는... 내가 정현씨한테 정보주며 강추라고 그랬자너. ㅎㅎ 담을 기약해야지~
8. 쩡은 2007-07-31 10:00:26
이 생생감있는 기억력^6^ 당신 이런 식으로 여행 두번 하는거?? 날도 더운데 이런 기억으로 조금이나마 더위 가시것어
9. me 2007-07-31 11:48:51
진짜로 다시 가고 싶어. 요새 사는게 퍽퍽하니 더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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