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엑상 프로방스와 니스를 거쳐 모나코에 다았다. 엑상프로방스와 니스이야기는 훗날 프랑스편에서 다시 하겠다. 짐은 니스의 호텔에 두고 이른 아침에 기차를 타고 1시간 정도를 달리면 된다. 작은 라디오를 챙겨왔는데 기차 안에서 무료해지면 종종 듣곤했다. 라디오라 부피도 작고 그 나라의 방송을 들을 수 있으니 음악방송이 나올때면 팝이외에 제3세계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맘에 드는 음악을 들을때면 잘 가져왔다고 나를 기특해했다.
모나코는 걸어서도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나라이다. 왕궁으로 걸어가는 길가의 어떤 전망대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 사람이 없어 우리끼리 멜랑꼴리한 기분을 만끽했다.
모나코왕궁에서는 12시에 맞춰 근위병 교환식이 열린다.
아침에는 관광객도 보지 못한 듯 했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이 모습을 보려도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버킹검 왕궁의 그것과 비교할까마는 나름 볼만하다. 그리고 오후에는 날이 환하게 개어 햇살이 쏟아졌다. 왕궁 옆 전망대에서 보는 모나코의 전경은 모나코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그 사진은 어떤 날의 사진첩에서 확인바람. ^^
다시 걸어 그 유명한 몬테카를로 카지노장으로 왔다. 내부는 저녁에 개방한다길래 주변만 둘러봐야 했다. 그레이스 켈리만으로도 그냥 지나치기는 아쉬운 나라가 모나코다.
모나코만 올리면 너무 짧은 듯하여 역시 작은 나라지만 나에게 특히 인상적인 곳이었던 룩셈부르크를 함께 올린다. 베네룩스 3국 중 가장 소국인 나라. 딴은 독일 어디쯤의 도시로 아는 사람들도 있다하는데 이래저래 그냥 스쳐지나가는 여행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지만, 그건 아니올시다. 숨겨진 보석같은 나라이다.
브뤼셀 노드역에서 3시간 30분 소요. 역시 도보로 오랜시간을 걸리지않고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아돌프다리부터 룩셈부르크만의 독특한 풍경이 펼쳐진다. 아돌프다리에서 내려다보는 슈맹드라 꼬르드슈 산책길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리고 그 면모는 'Grund'에 도착하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우리는 마치 오래된 역사의 유서깊은 장소에 순식간에 빨려들어가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 느낌이 얼마나 짜릿했던가!
이 풍경들을 보고 캬악캬악 소리지르며 좋아했더랬다. ㅎㅎ
요새마을인 'Grund는 마법을 부려 중세의 마을을 도시 한가운데 뚝 떨어뜨려놓은 듯하다. 숲속의 작은 벤치에도 누워서 여유를 가져도 보고 보이는대로 무작정 걷다가 길을 잘못 들기도 했다.
요새마을을 따라 걷다. 골목 골목이 정다웁다. 유럽여행을 하면서 좋았던 것 한가지는 오래된 골목의 풍경이었다. 뮌가 그윽한 어떤 것을 품고 있는 듯하다. 나중에 기회가 되서 또 갈수 있다면 골목사진만 따로 찍어오고 싶다.
요새마을을 나와 그랑듀컬궁전을 구경하다. 나올때 얼마나 아쉬웠는지. 체스키 크롬노프와 함께 룩셈부르크에서도 나는 하룻밤을 저당잡히고 싶었다. 베네룩스 3국에 가면 룩셈부르크에 갈 일이다. 잠깐동안의 머무름으로 당신의 영혼은 잊지못할 추억으로 아롱지리니...
1. 정현 2007-08-07 23:55:42
오!!!~ 룩셈부르크 완전 죽음이네요.....언니 여행기를 보면 다시 유럽으로 떠나야 할것 같습니다....저는 못보고 온것이 너무 많은것 같아유...ㅠ.ㅠ.....저는 모나코 가면 잘생긴 꽃미남 왕자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디...더워서 헤매다만 왔다는..ㅋㅋ
2. 도지니 2007-08-08 12:18:49
왜, 해외여행 뽐뿌를 주는거유~ 나두 가고 싶잖유~~~~ 그놈의 시간이 없어서말이유...... ;;ㅁ
3. me 2007-08-08 22:50:30
정현 - 룩셈부르크 넘 좋아~ 나 역시 늘 노래를 부르자너. 다시 가고 싶다고... -_- 큭큭 모나코의 안드레아왕자던가. 잘생겼지. 암~ 그러고보니 나도 여행 중에 멋진 남자 제대로 본적이 없다는... -.-;; 도지니 - 그러게. 돈과 시간은 같이 가질 않는고나~ 언제고 가보아~~ 뽐뿌 계속 줄거여.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