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베티 시즌 1-2 (Ugly Betty, 2006, 미국) 코미디, 드라마 | 미국
본방송국 : ABC 재방송국 : KBS2 / 올리브TV 방송기간 : 2006.09.22 - 방송시간 : 목요일 20:00 국가 : 미국 감독 : 게리 위닉, 제임스 헤이먼, 린다 멘도사, 맷 샤크만, 마이클 스필러 출연 : 아메리카 페레라, 에릭 매비우스, 바네사 윌리엄스, 알란 데일, 토니 플라나 국내등급 : 15세 이상 국가 : 미국 정보 : http://drama.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2230 <-- 클릭
성격 좋고 영리하고 매사에 열심이지만 결정적으로 어글리한 베티. 언젠간 자신의 잡지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는 베티는 대학 졸업 후 이곳 저곳에 이력서를 내보지만 촌스런 옷차림과 용모 때문에 계속 미역국을 먹는다. 출판 재벌인 '미드'사의 회장 브래드포드는 패션잡지 '모드'의 편집장으로 있는 자신의 아들 대니얼이 비서들과 바람을 피우며 문제를 일으키자 베티를 대니얼의 비서로 고용한다. 한편, 모드의 실세인 윌레미나는 회장이 자신을 제쳐두고 대니얼을 편집장 자리에 앉히자 그를 몰아낼 음모를 꾸민다. 대니얼은 처음엔 베티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지만, 베티의 아이디어 덕분에 쫓겨날 위기를 모면한 후 그녀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게 된다. 살벌한 패션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험 부족에 바람둥이인 편집장과 얼굴은 조금 안되지만 똑똑하고 사랑스런 여비서는 찰떡궁합 한 팀이 되어 윌레미나에게 맞서는데..
최근, 어글리 베티의 주인공 아메리카 페레라와 자선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한 치아 미백제품 제조기업이 1,000달러짜리 보험 가입 신청을 했다. 보험 대상은 다름아닌 그녀의 미소. 종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가 신체의 특정부위에 대한 보험을 드는 경우가 있는데, 대게 그것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아름다움이나 고도의 능력을 보호하려는 의도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페레라의 미소는 아름다운가?
굳이 답을 하자면, 그렇다. 아름다움의 의미를 '예쁨'이라는 협소한 기준으로 국한시키지만 않는다면, 그녀는 충분히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그녀가 활짝 웃을 때, 두꺼운 뿔테 안경 너머 보이는 작은 눈은 더 작아지고 반짝반짝 빛나는 가지런한 치아교정기가 보이지만, 그녀의 미소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을 부린다. 조각 같은 미인에게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인간미와 훈훈함마저 물씬 풍겨온다. 그래서 상대방도 따라 웃을 수 밖에 없다.
드라마 <어글리 베티>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못생긴 베티가 주인공이다. 저명한 출판사 회장이 아들의 바람기를 잠재우기 위해 베티를 비서로 임명하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은 극 중의 미스테리와 융합하여 재미를 더한다. 게다가 아만다 역을 맡은 벡키 뉴튼은 주인공을 항상 못살게 굴지만 밉지 않은 악녀로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자는 대니얼을 짝사랑하는 그녀에게 처연함을 느끼다가도, 동성연애자 마크와의 환상적인 코믹연기에 아낌없는 웃음과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어느 외국 사이트는 캐릭터 인기투표를 진행했는데, 역시나 아만다와 마크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베티는 5위)
콜롬비아의 드라마 <나는 못생긴 베티>가 원작인 이 드라마는, 못생겼지만 유능하고 똑똑한 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에 종종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연상된다. 하지만 베티의 성공적인 일과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지는 않는다. 주변 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 묘사와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간의 애정관계, 그리고 꾸준히 시청자들의 긴장을 유지시켜 주는 약간의 미스테리까지, 이 드라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은 상당히 많다. 또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드라마 판이라는 소문답게, <어글리 베티>는 갖가지 패션 아이템으로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하기도 한다.
점차 밝혀지는 주요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위험을 넘나드는 애정관계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궁금함을 더해가는 <어글리 베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