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내추럴 시즌 4 (Supernatural, 2008, 미국) 범죄, 스릴러, 어드벤처, 드라마 | 미국 | 2005-08-29
본방송국 : CW / The WB 재방송국 : AXN 방송기간 : 2005.09.13 - 방송시간 : 시즌 1: 화요일 21:00 시즌 2-3: 목요일 21:00 감독 : 킴 매너스, 필립 스그리치아, 로버트 싱어, 스티브 보윰 출연 : 자레드 페이다레키, 젠슨 애클스, 짐 비버, 제너비브 코르티즈 국내등급 : 15세 이상 국가 : 미국 정보 : http://drama.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1573 <-- 클릭
샘과 딘은 어릴 때 함께 자란 형제지간이지만, 어머니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죽음을 맞은 후,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낸다. 아버지와 형 딘은 악령을 찾아 복수를 하러 다니면서 악령을 퇴치하고 사는데 세월을 보내지만, 고통을 감당할 수 없었던 샘은 집을 떠나 대학에 진학한다.
어느 날 샘을 찾아온 딘은 아버지가 행방불명 됐음을 알리고, 내켜하지 않는 샘을 데리고 길을 떠난 딘은 한 마을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는 걸 감지한다. 죽은 여자의 영혼이 바람피운 남자를 골라 죽인다는 소문에 악령의 소행임을 직감한 딘.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가 잃어버린 수첩까지 찾으면서 두 형제는 운명을 직감하는데...
수퍼내추럴은 새로운 감각의 스릴러로서 “supernatural(초자연적 현상)”이란 말의 의미대로 상식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초자연적 세상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딘과 샘 형제는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콜로라도에서 네브라스카, 그리고 고립된 위스콘신 호수를 여행하는 동안 미신이나 악몽 속에서만 존재한다고 믿어지는 기괴한 존재들을 만나 그들과 싸우게 된다.
다시 돌아온 퇴마사 형제, 그들의 숨가쁜 악령퇴치작전!! 꽃미남 퇴마사 형제, 샘과 딘이 다시 돌아왔다.
꽃미남 퇴마사 딘과 샘, 죽음의 차 사고 이후 또 다른 끔찍한 비극을 맞게 된다. 바로 흉포한 악마가 그들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에게 내린 저주로 힘들어 하며 초현실적 현상과 의문을 밝히려는 두 형제. 그리고 밝혀지는 비밀. 어둠의 세력들과 약속을 하게 된 형제의 아버지. 과연 딘과 샘은 이 난국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과학적 수사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도 좋지만, 이제 슬슬 시청자들이 싫증을 느낄 때가 된 것인가. 2005년 CBS와 NBC, The WB는 초현실적 현상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CBS는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거나, 이승에서 못 다한 한(恨)이 남아 떠돌고 있는 영혼을 달래주는 무당 이야기인 <고스트 위스퍼러(Ghost Whisperer)>를 편성했으며 NBC는 고스트를 볼 수 있는 영매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풀어간다는 이야기인 <고스트 앤 크라임(Medium)>을 편성했다. 그리고 역시나 The WB도 속출하는 연쇄살인의 주범이 알고 보니 마괴라는 설정으로 이 마괴들을 퇴치하는 두 형제 퇴마사의 이야기를 다룬 <슈퍼내츄럴(Supernatural)>을 편성했다.
이 중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이 형제 퇴마사들을 다룬 The WB의 <슈퍼내츄럴>이다. 타이틀 자체도 그렇듯 이야기는 십 수년 전 동생 샘의 방에서 어머니가 갑자기 천장에 매달린 채 불에 타는, 불가사의한 사건으로 시작된다. 이 사건 이후 아버지는 갑작스런 아내의, 설명할 수 없는 죽음의 이유를 쫓고 여기에 형 딘도 함께 한다. 하지만 동생 샘은 아버지나 형과는 다른 삶을 추구하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형 딘이 아버지의 실종을 알리며 샘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오면서 이야기는 한층 복잡하게 얽힌다. 샘의 여자친구가 어머니 때처럼 천장에 매달린 채 불에 타 죽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동생 샘과 딘은 이 죽음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세상에 깔려 있는 마괴들과 싸우기 시작한다. 이것이 <슈퍼내츄럴>의 간단한 스토리라인이다.
<슈퍼내츄럴>의 매력은 퇴마사들의 이야기인만큼 우리나라의 <전설의 고향>처럼 각 도시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도시전설에 기반을 둔 갖가지 요괴들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1시즌 에피소드 2에서는 윈디고(Wendigo)가 등장한다. 캐나다 등 추운 지역에 산다고 전해지는 이 요괴는 극중에서는 미국의 북부 산림에 생식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나온다. 인디언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요괴로 원래는 인간이었으나 기아 상태가 심해지자 인육을 먹기 시작하면서 영적 힘이 생겨났다는 괴물로 표현되며 이 윈디고를 처치하기 위해는 불로 태우는 방법 밖에 없다.
또 시즌 1의 에피소드 5에는 귀신을 부르는 방법이 소개되는데 바로 블러디 메리(Bloody Mary)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일종의 분신사바라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원래 거울을 깨면 7년간 재수가 없다는 미신이 있는데 죄가 있는 사람이 거울을 보며 블러디 메리를 세 번 외치면 거울에서 블러디 메리가 나와 눈을 녹여 죽인다고 한다. 에피소드 6에서는 도플갱어처럼 모습이 같아지는 Shape Shifter가 등장하며 또 에피소드 7에서는 도시 전설로 가장 유명한 갈고리 살인마(The Hook)가 등장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허수아비의 몸에 숨어 있다가 커플을 공격한다는 버나도 등장하는데, 극중 설명을 보면 옛 북유럽의 신으로 번영과 보호의 신이라고 한다. 지역 정착민들은 지역의 번영과 보호를 위해 허수아비를 세우고 이 버나에게 남녀 커플을 제물로 받쳤다고 한다. 또 윈체스터 형제를 미끼로 아버지를 잡으려고 멕이 불러들이는 데이바(Daeva)도 있다. 또 인간의, 특히나 아이들의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슈트리거도 등장하며,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 가장 우리에게 친숙한 흡혈귀도 등장하는 등 그야말로 요괴들의 대잔치이다.
다양한 요괴들뿐만 아니라, 그 요괴를 처치하는 방법들도 각양각색이다. 윈디고 같은 경우에는 총은 다 소용없고 오로지 태워야 하며 블러디 메리의 경우에는 거울 속에 자신의 모습을 보게 만들어야 한다. 또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Shape Shifter의 경우에는 은으로 된 총알로 맞춰야 하며 버나의 경우에는 버나의 근원이 되는 성스러운 나무를 태워야 한다. 디버 같은 경우에는 아직 처치방법은 없으며 다만 그림자가 보이지 않도록 강한 빛을 뿜어줌으로써 그 힘을 저지할 수 있고 슈트리거의 경우는 아이의 정기를 빨아들 일 때만이 죽일 수 있다.
<슈퍼내츄럴>은 매회 형제가 각 도시를 돌아다니며 이런 불가사의한 연속살인범을 쫓는 옴니버스 로드 무비 형식으로 전개되지만, 이 안에는 어머니와, 샘의 여자친구 제스의 죽음을 쫓는 또 하나의 커다란 스토리가 엮여 전개된다. 이들의 불가사의한 죽음, 점점 각성해 가는 샘의 능력, 이들을 쫓는 또 다른 존재가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 시청자들의 흥미를 북돋는다.
여기에 형 딘과 동생 샘의 대조적인 성격 및 상황은 이 드라마를 적절하게 가족 드라마로 버무려 놓고 있다.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것보다는 해야 하는 것들이 있어 자기를 희생해왔던 형과 아버지, 형과는 다른, 평범한 삶을 갈구하는 동생 샘의 갈등은 누구에게나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형제간의 모습이다. 또 이 둘이 서로 싸우고 갈등을 겪으면서도 함께 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가슴 짠한 감동으로 가족의 참모습을 전하는 것 역시 이 드라마가 가진 매력이다. 2005년 FOX의 히트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와 함께 형제애를 다룬 대표적인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슈퍼내츄럴>의 재미를 꼽는다면 AC/DC, Black Sabbath, The Rolling Stones, Lynyrd Skynyrd, APM, The Scorpions, Blue Oyster Cult, Bad Company, Tito and Tarantula 등 흘러간 명곡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거칠고 자유분방한 형과 성실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인 동생의 대조되는 성격까지도 60년대부터 90년대의 명곡들로 표현되는 <슈퍼내츄럴>의 음악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
참고로 주인공 딘과 샘의 이름은 이 프로그램의 크리에이터인 에릭 크립키(Eric Kripke)씨가 좋아하는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On the Road)>의 주인공 샐과 딘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2006년 9월 The WB와 UPN이 합쳐져 새롭게 The CW가 런칭되는 이 급류 속에서 살아남은 <슈퍼내츄럴>은 2006년 9월 28일부터 2007년 5월 17일까지 시즌 2를 무사히 마친 상태로 지난 5월 15일 공식적으로 시즌 3, 총 22 에피소드가 발표되어 오는 10월 4일 시즌 3의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시즌 1이 도시 전설에 입각한 다양한 요괴들을 소개하는 성격이 강했다면 시즌 2는 윈체스터 형제들에게 짊어진 퇴마사로서의 운명에 좀 더 힘을 실은 듯한 느낌이다. 시즌 3에서는 과연 위기에 몰린 윈체스터 형제들에게 또 어떤 험난한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지 주목해보자.
Episode 1: Lazarus Rising 형 딘이 지옥으로 끌려간 후 형이 없는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한 샘은 인디애나에서 있었던 사건에서 자신에게 힘을 쓰지 못하던 악마를 생각하며 그 일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고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