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맨하튼에 사는 네 명의 커리어 우먼의 라이프스타일을 적나라하게 그려 장안의 화제를 받았던 인기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이 작품은 케이블인 HBO가 제작방영, 유료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최종회가 전미에서 1,100만 명이 시청했다고 보고되었다. 드라마의 네 명의 캐릭터가 전개하는 대화가 중심을 이루면서도 이들의 패션이나 집안 인테리어 등도 잡지에 특집으로 다뤄질 만큼 주목을 끌었다.
그 ‘섹스 앤 더 시티’가 방영이 끝나고 많은 팬들이 애석해 하던 중에 뒤를 이어 나온 드라마가 바로 ‘위기의 부인들’이다. 전미 네트워크인 ABC가 제작한 이 드라마는 도시교외의 조용한 주택가에 사는 5명의 부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지루해 보이기만 하는 그녀들의 일상 속에 생기는 가족간의 갈등, 부부간의 갈등, 불륜, 사랑, 음모 등을 그린다.
방송 전 홍보도 좋았던 데다가 일요9시라는 골든 타임 방영도 한 몫을 하고 있어 방송 시작부터 매주 200만 명 이상의 팬을 확보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시청률 톱의 자리에서 확고부동했던 CBS의 CSI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 그 실례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캐스팅으로는 ‘슈퍼맨(Lois and Clark: The New Adventures of Superman) TV시리즈’에서 로이스 역을 연기한 테리 헤쳐가 실수투성이 철부지 주부, 수잔 역을 열연한다. 일시적으로 아이 양육을 위해 연예계를 쉬었던 그녀가 변함 없는 모습과 함께 무서울 만큼의 요염함을 방출하며 채널 고정도를 높이고 있다.
여담이긴 하지만 이 드라마는 카메론 디어즈도 팬이라고 한다. 너무나 좋아하는 드라마여서 이번에 까메오로 출연할지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한 바 있다.
요즘 로스트, 닙턱, 퀴어 애즈 포크, 엘 워드 등 미국에서 좋은 시청률을 보이는 드라마가 속속들이 한국에서도 소개되고 있는 만큼 이 작품 역시 곧 한국에 소개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