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남편들의 모임인 일명 ‘나와 이혼하지 말아주세요’ 클럽이 화제가 되고 있다.
CNN은 올해 일본에서 여성이 이혼 청구시 남편 회사 연금의 절반을 요구할 수 있는 법률이 통과됨에 따라 가부장적 성향이 강한 일본 남성들이 이혼 후 외로운 생활을 두려워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두목’ 성향이 강해 ‘도움’이 필요한 남편들로 구성된 이 클럽의 활동을 25일 소개했다.
이 클럽은 2가지 부분에서 황금률 고수를 철칙으로 하고 있다. 첫째는 가정의 새로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듣기, 쓰기, 말하기’의 3대 원칙을 지킨다는 것. 두번째 혼외 관계에 대해서는 ‘나는 부인외 애인이 없으며, 불륜을 저지르고 있지도 않고, 그것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해본 적도 없다’ 등의 3가지 원칙을 강조한다.
얼마나 가정적인 남편인가를 판단하는 10가지 기준도 마련돼 있으며, 회원들은 등급 상승을 위해 노력한다. 최고 1등급은 결혼 후 3년이 지난 뒤에도 부인을 사랑하는 남편. 2등급은 가정일을 돕는 남편이다, 3등급은 혼외 관계가 없고, 적어도 부인에게 들키지 않는 남편. 4등급은 ‘여성 먼저(레이디퍼스트)’가 습관화돼 있고, 5등급은 공공 장소에서 부인과 손을 잡으며 6등급은 아내의 말을 주의깊게 듣는 남편이다.
7등급은 고부간의 갈등을 해결하며, 8등급은 주저없이 고맙다고 말하고, 9등급은 두려움없이 미안하다고 말하며, 10등급은 수줍어하지 않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남편이다. 5등급을 넘어 4등급으로 갓 진입한 요헤이 다카야마의 부인은 “남편이 1년반 동안 이 클럽에 가입한 이후 관계가 급격하게 달라졌다”며 변화를 환영했다.
심은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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