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증후군의 안면홍조증상
갱년기란 여성이 50세 전후에 이르러 생식능력이 감소되고 소실되는 시기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46세에서 50세 사이에 찾아들게 마련이다. 갱년기 증후군이란 안면홍조, 발한, 성욕감퇴, 피로, 무기력, 두통 등의 특정한 증상을 갱년기에 동반하는 경우이다.
자꾸 얼굴이랑 몸에서 열이 나요!
최근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해 폐경 이후 평균 25년 이상을 더 살게 되었으므로, 건강한 양질의 삶을 위하여 갱년기 관리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갱년기 증후군의 초기증상으로 대표적인 것은 안면홍조인데 몸과 얼굴에 심한 열감을 느끼는 것이다. 머리, 목, 가슴의 피부가 붉게 확 달아오르는 증상이 짧게는 몇 초에서 몇 분동안 지속되며 땀을 흘리기도 하는데, 80~85%의 여성이 이를 경험하게 된다.
안면홍조는 왜 생길까?
이는 난소 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폐경 이전부터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오전보다는 오후에 잘 나타나며, 무더운 날씨나 뜨거운 음식 등에 의해서 나타나거나, 긴장했을 때에 더욱 잘 나타난다.
대부분 1~2년 정도 지나면 안면홍조 증상은 없어진다. 그러나 폐경기 여성 중 약 25%에서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증상을 동반한다고 한다.
야간에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나면 반복적으로 땀을 흘리고, 불면증이 오며, 그로인해 다음날 피로해지므로 생산성이 저하되고, 인간관계를 해칠 수 있어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 외에도 무력감, 현기증, 초조감, 근심, 불면, 성욕의 변화, 부족감, 집중력 저하, 두통, 긴장, 두려움, 호흡곤란, 감정의 기복 등 정신적인 어려움에 쉽게 빠질 수 있다.
한방으로 제시하는 안면홍조 해결법
한방에서는 폐경기 여성의 안면홍조의 증상을 주로 신(腎)의 음기가 허한 것을 기본 병증으로 파악하고, 간기(肝氣)의 울체(鬱滯), 심기(心氣)의 울화(鬱火), 심신(心腎)의 부조화와 어혈 등을 변증하여 치료에 접근한다.
갱년기 여성은 신장의 기운이 허해지므로 열감이 올랐다 식었다를 반복하고 안면의 홍조가 분명하게 나타나며, 열감이 강하면서 식은 땀이 난다. 또한 손발에도 열감이 있으며, 자주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혀가 붉고 태가 조금 끼어 있으며, 맥이 세삭(細數)하거나 침현세(沈弦細)한 증상을 주로 띠게 된다. 치료로는 간신(肝腎)의 기운을 자양하고, 음기를 기르며 양기를 내리는 것을 중심으로 삼는다.
침구치료로 대릉, 신문, 태계, 조해의 혈을 주혈로 사용하여 심기와 신기를 조절하고, 보조적으로 손발의 열감에는 노궁, 용천의 혈을, 입이 마른 증상에는 승잠,대릉의 혈을 취혈한다.
한방처방으로는 주로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을 사용한다. 가미소요산은 혈허로 인해 노권(勞倦)하거나 오심번열(五心煩熱)하고, 지체동통(肢體疼痛)하며 두목혼중(頭目昏重)하고, 구조인건(口燥咽乾)하며 한열이 반복되는 증상에 사용하는 처방으로, 갱년기의 심한 안면홍조와 피로, 열감, 어지러움과 몸이 쑤시는 증상에 활용한다.
안면홍조 증상은 한의사의 전문적인 진료를 통하여 적절히 치료할 수 있다. 여성의 초기 갱년기에 나타나는 안면홍조는 앞으로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방적 치료방법으로는 신장의 음기를 보충하는 것과 함께 다른 증상을 변증하는 방법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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