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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실린 시들은 소월이 생전에 펴낸 유일한 시집 『진달래꽃』에 수록된 시들로,
원전의 오류 부분들을 바로 잡은 결정본입니다. 파일명에 부여된
일련번호를 통해
시집의 원래 배열 순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발표 당시의 원문(1920년대의 텍스트), 시해설, 주석 등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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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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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말할까/하니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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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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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한 퍼스렷한 하늘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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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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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희고 길구나.
하늘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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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江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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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저물고 돋는
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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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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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이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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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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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슨
일로/그리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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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여울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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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바람으로 생겨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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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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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구름을
잡아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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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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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바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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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꿈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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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중, 불빛이
발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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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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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잔디,
금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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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記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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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아래 시멋 없이 섰던 그
여자(女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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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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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하루밤/ 나그네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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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깊은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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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은 꿈을 깨여 돌아누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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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믿던 심성(心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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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믿던 심성이 황량한 내 가슴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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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촉(燭)불 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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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촉(燭)불 켜는 밤, 깊은 골방에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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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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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개 짐승조차도 꿈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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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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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영(靈)의 헤적임. 설움의
고향(故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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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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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슬의 봄 새벽 아득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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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꾼그 옛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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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눈, 눈이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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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오는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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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차라지면서 가지게
되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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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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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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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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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가에 떨어져 나가 앉은
메기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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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樂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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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에 이러한
세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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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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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 보이는
무쇠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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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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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촌(城村)의
아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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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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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흰눈, 가볍게 밟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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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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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자는 이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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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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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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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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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많은 날을 당신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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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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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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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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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 두
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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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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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正月) 대보름날
달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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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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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만 없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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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꼬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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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꼬꾸요, 꼬꾸요 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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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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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긴 한숨을
동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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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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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은 한 잎/ 또 한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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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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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은/ 피어/
흩어졌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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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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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노는 흰 물결이 일고 또
잦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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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변하여 뽕나무밭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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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지 못할만한 나의 이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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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건대는... 보섭 대일 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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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꾸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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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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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부는 바람, 바람 부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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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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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울고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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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半)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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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멀끔하여 떠돈다, 하늘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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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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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잠들기가 참말
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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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고랑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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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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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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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드나무의 검으스렷한
머리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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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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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룰 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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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공명(富貴功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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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들어 마주 온 내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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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父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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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落葉)이 우수수 떠러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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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夫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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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안해여, 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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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헝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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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뒷 창(窓)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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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粉)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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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에 떠오르는 새뽀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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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不運)에 우는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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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不運)에 우는 그대여, 나는
아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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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조수(潮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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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밀려드는 저 붉은
조수(潮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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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수 하는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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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려노라, 비난수 하는 나의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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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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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들이 비단 안개에 둘리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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