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겨울이 그려준 하얀 보고픔
/ 안경애
나뭇가지마다
때 하나 담지 않은 하얀 꽃송이
은빛 세상 만들어 청춘을 지키듯
밤새 아끼는 보석처럼
솜사탕 같은 하얀 꿈
사뿐사뿐 별처럼 내리면
설탕을 듬뿍 넣은 첫사랑 향기
내 안으로 스미어
감미롭게 보듬는 설레임의 기쁨
눈부신 향기가 되어
그대 가슴에 새긴다.
2.하늘과 바다/ 김문수
하늘은
하늘은
나의 모습
바다는
바다는
당신의 모습
바다와
하늘이
서로
만나듯이
나와
당신은
다시 만나서
끝없는
인연이 되겠지
3.사랑/윤정강
물흐르 듯
마음안에 새겨진 사랑
삶의 의미가 되어
꽃술위에 스러지는
나비 안고
짙은 그리움 고이고이
일상으로 넘나드는 설렘은
여린 가슴에 스미는
물 빛 그리움
그리움,그리움,
4.마음으로 보내는 편지
시:提南 송철익
그대 목소리
어디선가 들리는 듯
글자마다
맺힌 사연 애틋하여라
꽃 피고 새 우는 날
향기 따라
흩어지는 바람이여
내님의
목소리 들려오면
풀잎에 새겨
꽃잎으로 수놓은 사랑
차곡차곡 접은 채
허공에 띄워 보내리
5.바다를 찾던 날에 -윤정강
바다를 찾아 떠나던 날
세월을 씻으며
고운 물결이 되고 싶었다.
너는 바람을 품으며
파도를 밀어내고
검푸른 새벽 바다에
입을 씻으며
나의 등은
오싹오싹 한기에 떨었다.
우울증을 안고 떠나는
바다 앞에서
여린 속내를 보이며
푸른 웃음이 나온다.
여름을 기다리던 봄은
낭만의 바다위에
우울한 여자의
몸살을 치유하는
파도가 출렁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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