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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
msp |
| SUBJECT : |
한복연 시 모음 |
| HOME : |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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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의 당신께
그리운 구름 한조각
세월강에 내려와 푸르러
혼으로 자아진 천상의 주단 위에
살아있음이 고마운 나날
먼저 걷고 계신 당신의 뒤에
간격을 두고 따르다가
몰래 포개진 그림자 되는 꿈을 꿉니다
당신의 손길은 봉황의 날개인양
부드럽고팔랑이는 나의 입술에는
빨간 웃음꽃이 터져나요
눈감는 순간도 못떠나 칭얼대는
그리움에 사위면 하얀 꽃가루에 이슬을 부어
사랑의 경단을 빚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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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해에서
차도의 소음들 멎은 후
내면으로 잦아드는
기쁨의 소리는 무채색 시간들
갈피에 숨겨놓은
당신의 오색빛 사랑인가요?
그리움으로 하루가 저무는
헤아림의 파장에
불꽃이 살아 오르네요
살아가는 일이 무위로울 때마다
불현듯 행복한 웃음의
감동을 주는
당신의 손을 잡고
삶의 고해를 유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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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뉘인 밤
당신의 푸른넋이
깃든 지평선을 보니
고해苦海의 애달픈 속내
슬픔도 감지못할만큼 그립습니다
그리움은
천일 밤에 온몸을 흘러서
청춘의 열정을 되새김질하겠지요
푸른 달빛 내려와
어둠을 탈색脫色하는 밤
가끔씩 손등에
떨어지는 눈물로
내 심장에 당신을 고동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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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에 빈자리
그대 앞에 무릎꿇는 맹세가 초연해도
때마다 뜨거워진 눈시울이
'사랑해요' 하는데...
그대 눈에 비친 내마음 자리를 보세요
당신아닌 곳이 한군데라도 있던가요?
요새는 가끔씩 심장 박동소리가
불규칙하게 들린답니다
쇠약해지고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더 예민해져있는 것인지
자가진단은 언제나 모호하네요
나를 사로잡고 계신 감미로운 사람이여!
바람이 불어오면 회억에 잠긴 젊은 시절은
생생해 아름답건만...
세월의 흐름 속에 약해지는 육신은 서럽답니다
서로를 안스러움으로 지켜봐도 말로못한
절애切愛의 나날들을 뒤로
강물은 당신의 속내처럼 무심하나
쉼없이 마음에 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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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꽃은 피는데
바람에 하늘대는 꽃송이 위로
다가서는 나비의 날개짓은
충만한 사랑의 형상
날개가 찢겨지는 고통이라도
가야하는 피안의 길
꽃의 눈빛 속에 나비가 있고
나비의 마음 속에 꽃이 들어와 있을 때
몰래 짓는 웃음들이 바람을 타고 번져서는
세상의 빛이되고 웃음이 되고
사랑은 서로를 헤아리면서도
그 실체를 알수 없는 목마름
사랑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어
척도가 없는 그리움
무위의 형상을 담아내는
거울 속에 날아앉은 나비의 꿈에는
그리움의 목소리만 가득
저녁 놀의 물살로 반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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