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클릭!!합격의 지름길!! 대입관련 학습자료 및 입시정보 |
|
|
|
| name |
청솔 |
| subject |
자주 쓰는 일본어 |
| home |
없음 |
|
|
이름 청솔 조회: 34
제목 자주 쓰는 일본어
IP: 211.191.100.124 작성: 2005.10.07 22:08:23
<2> 자주 쓰는 일본어
광복 후 꾸준히 펼쳐 온 국어 순화 운동과 국어 교육의 결과로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의 언어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던 일본어 투 용어가 많이 사라졌다. 그러나 몇몇 집단이나 분야에서는 여전히 일본어 투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군대도 그러한 집단 가운데 하나다.
그 가운데 하나가 ‘수입’이다. 수입은 군대에서 ‘총기 수입’이나 ‘장비 수입’처럼 다른 어떤 말보다 자주 쓰이는데 필자 또한 군대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듣게 된 생소한 말이다.
군인을 제외한 일반인(?)이 말하는 수입은 ‘돈이나 물품 따위를 거두어들임’을 뜻하는 收入이나 ‘다른 나라로부터 물품을 사들임’을 뜻하는 輸入을 가리킨다. 군대에서 자주 쓰이는 수입과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그것이 ‘손질’을 뜻할 거라고 나름대로 짐작은 했지만 왜 그런 뜻을 갖게 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군대에서 쓰이는 ‘수입’은 일본어 ‘手入れ(ていれ)’에서 유래한 말이다. 일본어 手入れ(ていれ)은 ‘손질’을 뜻한다. 수입(手入)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한자어(일본식 한자어)인데 우리 음대로 읽은 것이다. 따라서 군대에서 쓰이는 수입은 ‘손질’로 바꿔 써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총을 닦는 데 쓰는 헝겊’을 가리키는 ‘수입포(手入布)’도 ‘손질헝겊’ 정도로 바꿔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일본어 투 용어는 대부분 쓰지 않아야 할 말로 보아 국어사전에도 올려놓지 않았다. 이쪽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아니고는 박사 할아버지(?)라도 그것의 의미와 유래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 그런데 군대에서 쓰이는 말 가운데에는 이렇게 박사 할아버지조차 알기 어려운 일본어 투 용어가 적지 않다. ‘단가[擔架(たんか)]’, ‘나라시[均し(ならし)]’ 따위도 그러한 예에 속한다.
단가는 일본식 한자어 ‘擔架’를 일본어 음대로 읽은 것이고 나라시는 일본어 ‘均す(ならす)’의 명사형이다. 나라시는 달리 ‘지나라시[地均し(じならし）]’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지’는 ‘地’를 일본어 음대로 읽은 것이다.
이들은 본래 건설 분야의 용어인데 군대에서도 자주 쓰인다. 단가는 ‘물건을 실어 나르는 기구’를, 나라시․지나라시는 ‘울퉁불퉁한 땅을 평평하게 하는 일’을 가리킨다. 따라서 단가는 우리말 ‘들것’으로 바꿔 쓸 수 있고 나라시는 그 의미를 고려할 때 ‘고르다’의 명사형인 ‘고르기’로 바꿔 쓸 수 있다. 물론 지나라시는 ‘땅고르기’로 바꿔 써야 한다.
올해가 나라를 잃은 서러움에서 해방이 된지 60년이 되는 해다. 그런데 환갑이 된 지금도 그때 쓰이기 시작한 일본어가 여전히 우리의 언어생활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번 인이 박이면 이렇듯 고치기가 매우 어렵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모두 일상 언어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일본어 투 용어를 쉽고 고운 우리말로 바꿔 쓰는 인이 박이도록 해 보는 건 어떨까? /김도현님이 주신 글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