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한국인으로 지으신 뜻” 누가복음 13:6-9
그리스도인이 자기 나라와 자기 민족을 특별히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어도 되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온 세상을 지으시고 인류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믿고 또한 세상의 모든 사람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 민족을 더 사랑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 민족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민족과 원수가 되기도 하고 전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예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어떤 포도원 주인이 자기 밭에 무화과를 심어놓고 후에 와서 무화과 열매를 얻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아무 열매도 얻지 못함으로 주인은 이 무화과나무를 찍어 버리려고 했습니다. 그 때에 과수원을 돌보는 농부가 주인에게 “한 해만 더 기다려 달라”고 간청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방인이었던 누가에게 초대 교회 안의 이방인들은 포도원에 심긴 무화과나무처럼 보였을 것이며, 이방인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는 절박한 것이었을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동족인 유대인을 구원할 수만 있다면 자신이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는 한이 있어도 좋겠다고 했던 것처럼 누가에게 이방인들은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 이야기를 단순히 교회 안의 기독교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교회의 차원을 넘어서 모든 인간을 향하여 주어진 말씀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며, 그 때에 이 이야기를 한국인에 대한 우리의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즉, 이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뜻이 있으셔서 다양한 인종과 민족을 내시고 그 열매를 구하신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한국인을 그의 과수원에 심으신 뜻이 무엇인지? 우리 한국인은 한국인이 아니면 맺을 수 없는 열매를 맺고 있는지? 물어야만 합니다. 만약 우리에게 열매가 없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의 뿌리를 캐어 버리실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두려워해야 합니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민족이 찬란한 문명과 문화를 자랑했으나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고 그 민족의 뿌리가 뽑혀버리고 만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사라진 민족들이 우리 한국인들보다 더 잘못되었거나 저주받아 마땅한 죄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누가복음 13장 1절부터 5절에는 이 사실을 지적하고 있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을 죽인 사실에 대하여 예수께서는 “갈릴리 사람들이 죄가 더 많아서 이와 같은 해를 받는 줄 아느냐? 너희도 만약 회개하지 않으면 다 그와 같이 망하리라.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않으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1900년대 초에 우리 민족 역시 나라 없는 민족으로 전락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사실을 확인해주는 삼일절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시기를 일제강점기라고 불러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망하여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조선을 대신하여 일본이 한반도의 주인이 되었던 시절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그리고 만약 일본이 2차 대전에서 패배하지 않았더라면 한민족은 자취를 감추고 역사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한국어도 한민족도 이름조차 없어졌을 것이며,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있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만약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패역한 나무가 되어 버린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을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역사 속에서 제거해 버리실 것입니다. 현재 우리 민족은 나라를 잃어버렸던 100년 전과 유사한 위기의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국가로서의 구실을 하지 못하는 북한 정권과 그 정권을 추종하는 대한민국의 배신자들 때문에 우리 민족이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2천만 북한 주민을 굶주림과 추위에 죽어가게 만들면서 백만 명 정도가 특혜를 누리고 있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북한정권은 온갖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해왔습니다. 국가라고 할 수도 없는 악의 집단이 대한민국까지 흡수하는 통일을 하겠다는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운명은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70년을 이어온 우리 민족의 분단은 결코 평화적인 통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신라가 고려에게 정권을 바침으로서 평화적인 통일을 이룬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정권이 대한민국에게 나라를 바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통일을 위해서 전쟁을 각오할 것이냐 아니면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 무기를 가진 북한정권 앞에 굴복할 것인지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대한민국이 전쟁을 각오할 용기와 집결된 힘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배신자들이 원하는 것처럼 북한 정권에 굴복하여 노예가 되기로 결정을 한다고 해서 우리 민족의 장래가 보장되는 일은 결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김정일이 살았을 때에 “장차 남한을 점령한 후에 1천만 명은 숙청하고, 2천만 명은 보트피플로 떠나보내고 남은 2천만 명과 북한의 2천만 명을 데리고 한반도에 통일된 한민족의 국가를 세울 수 있다”고 말했었답니다. 그러나 김정일의 꿈은 허사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분명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주변의 강대국들이 결코 한반도를 김씨 왕조에게 맡겨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그러하고 일본이 그러합니다. 백 년 전에 한반도를 차지하려했던 청나라와 러시아를 무찌르고 한반도의 주인이 되었던 강대국 일본이 자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김씨 왕조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에 또다시 우리 민족은 나라 없는 민족으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찍어 버리라고 하는 주인에게 “한 해만 더 기다려 달라”고 부탁한 농부의 간청이 있어서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민족은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 민족이 5천 년 민족사에서 가장 풍요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세울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기적입니다. 우리는 깨어서 기도하며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질문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이 세상에서 우리 민족만이 맺을 수 있는 향기로운 열매를 결실하는 아름다운 나무로, 귀한 민족으로, 우리의 자리를 굳혀야 합니다. 이 미국 땅에서도 한국인들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고, 한국인들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고, 한국인들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사람이 살만한 곳이 된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나를 고난의 역사를 지닌 한민족으로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나를 이 시대 최고의 강대국 미국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가? 오늘도 내게 호흡을 주셔서 이 땅 위에서 숨 쉬며 살아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가?” 질문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는 질문을 지니고 매 순간을 살아감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2/28/16 한영숙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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