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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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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691 date : 2016-08-02 12:2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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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줄” 호세아 11:1-7
예언자 호세아는 망해가는 이스라엘 왕국을 바라보며 “하나님에게 돌아오라”고 애타게 부르짖었습니다. 사람의 줄 곧 사랑의 줄로 저들을 다스리셨던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셔서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처럼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으로 통치하셨다고 외쳤습니다. 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율법을 어기고 악을 행할지라도 오래 참고 기다리고 용서하심으로 살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남편을 배신했던 호세아의 아내 고멜처럼 이스라엘 민족은 끝없이 하나님을 배반했지만 하나님은 저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저들을 목이 사슬에 묶인 짐승처럼 먹을 것을 주워 먹는 노예가 되도록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애급의 노예였던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켜서 자유인이 되게 하셨고 사람답게 살도록 사랑으로 다스리셨습니다. 저들은 하나님이 주신 율법으로 다스림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완전히 하나님을 떠나 버린 이스라엘 민족은 더 이상 사람의 줄 곧 사랑의 줄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하나님이 주신 율법으로 다스림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들을 강대한 이방 나라(앗수르)에게 넘기실 것이며 저들은 다시 노예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남쪽의 유다 왕국과 북쪽의 이스라엘 왕국으로 분열되어 있었지만 저들에게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공동의 민족의식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 구성원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이 주신 계명, 즉 율법을 지킨다는 약속이 있었습니다. 이 약속 위에서 왕들은 백성을 다스렸고 백성은 왕들에게 복종했으며 제사장과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이 약속이 깨어지면 이스라엘 민족은 더 이상 하나님의 선택받은 민족이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호세아는 바로 이 점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왕과 백성이 하나같이 하나님을 배반했다는 것입니다. 호세아는 이스라엘 민족을 가리켜 마치 남편 있는 여인이 이 남자 저 남자의 품을 찾아 돌아다니는 창녀와 같다고 통탄합니다. 하나님을 떠나버린 이스라엘 민족은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기에 하나님의 통치를 기대할 수 없다고 탄식합니다. 이제 저들은 다시 노예가 될 것이며 쇠사슬을 목에 걸고 짐승처럼 먹이를 얻어먹게 될 것입니다. 저들은 더 이상 사람의 줄로 이끌림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저들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가혹한 처벌만이 기다릴 뿐 결코 용서는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유인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법은 이제 저들과 상관이 없어질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토록 가혹한 형벌이 내려진 이유는 우상숭배 때문입니다. 영원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버리고 피조물을 하나님처럼 섬긴 죄 때문입니다. 바알신과 아세라 목상으로 대변되는 이방인의 신들을 섬기기 위하여 야훼 하나님을 버린 것입니다. 이 우상들은 풍요와 생산을 상징합니다. 요즘 말로 하면 돈과 섹스입니다. 물질적 풍요와 육체의 쾌락을 위하여 율법을 어기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리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물질적 풍요와 육체의 쾌락을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지만 그것들은 결코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아침 안개와 같은 것들입니다. 유한한 것들을 절대적인 자리에 올려놓고 섬기는 것이 우상숭배입니다. 우상숭배에 빠진 사람의 마음에 하나님이 있을 자리는 없습니다. 우상숭배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들리지 않습니다. 우상이 곧 그 사람의 하나님이 된 것입니다. 그가 울부짖으며 구원을 요청하는 대상은 그가 섬기는 우상입니다. 그가 드리는 기도와 찬양 역시 우상에게 드려지는 것입니다. 외적인 형식으로는 야훼 하나님의 성전에서 제물을 바치고 제사를 드려도 그 마음이 우상숭배에 빠져 있으면 그의 제사는 우상에게 바치는 것일 뿐입니다.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심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 민족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짐승 같은 노예의 삶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의 한국인들에게 경종이 됩니다. 나는 호세아 선지자의 안타까운 심정에 공감합니다. 자유인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사람답게 살아온 한국인들 앞에 놓여 있는 길은 어떤 것일지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무서운 독재자의 채찍 밑에 다시 놓이게 되지는 않을지, 또다시 이웃 나라의 노예로 전락하지는 않을지 걱정스럽습니다.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합니다. “우리민족끼리” 라는 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해서 남한과 북한은 이미 하나의 민족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공동의 민족의식이 있었지만 오늘의 우리에게는 “한민족”에 대한 공동의 민족의식이 없습니다. 혈통에 따른 단일 민족이라는 말도 더 이상 진실이 아닙니다. 남한의 한민족은 인간을 ‘세상의 주인으로서 자유로운 개인’으로 여기는 복음 아래서 형성된 자유민주주의 헌법 아래에서 사는 시민이지만 북한의 한민족은 김일성 태양신에게 속한 김일성의 백성입니다. 이 둘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될 수 있는 하나의 민족이 아닙니다. 지리적인 통일 혹은 국가 체제로서의 통일을 위해서는 어느 한 쪽이 파괴되어야만 하고 정복 되어야만 하는 이민족일 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아래에서 자유인으로 사는 것에 대한 고마움이 있습니까? 자유인으로 살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있습니까? 그 역사, 자유인의 역사, 대한민국의 역사에 감사합니까?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서 땀과 피를 흘린 사람들에게 감사합니까? 그 역사를 지켜가기 위해서 또 다시 땀과 피를 흘릴 각오를 하고 있습니까? 자유인의 나라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가 있습니까? 좀 더 잘 먹고 좀 더 쾌락을 누릴 수만 있다면 자유인의 나라 같은 것은 없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닙니까? 호세아 선지자의 외침에 귀를 기우리시기 바랍니다. 7/31/16 한영숙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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