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사람들” 데살로니가후서 1:3-4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그들이 당하는 박해와 환난 중에서 인내하고 서로 사랑하며 믿음을 성장시켜 가고 있는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하고 사람들에게 자랑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보람과 기쁨이 없을 것입니다. 자기 자식을 떠올릴 때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고 사람들 앞에서 자랑스러운 마음이 든다면 그 부모의 심정은 기쁠 것이고 고달픈 그의 삶이 보람되게 여겨질 것입니다. 나는 우리 교회가 자랑스러운 교회이기를 바랍니다. 뉴욕연회 안에서 감독님이나 감리사님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교회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 한국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자랑스러운 시민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여자이기 때문에, 소수인종이기 때문에 동정을 받거나 특별대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랑스러운 사람들이라는 말을 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비록 물려받은 것 없이 빈손으로 시작한 이민자들이지만 미국의 자랑스러운 시민들이라는 말을 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나라를 세우고 지켜온 청교도의 후예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가정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전쟁터로 나갑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자랑스러운 미국 시민으로 대접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들을 못 배웠다고 막 노동이나 하는 사람들이라고 가난하다고 무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들이 지키려고 하는 청교도 신앙을 비웃고 조롱하는 일은 잘못입니다.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예로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을 하지 말라든가, 성탄절에 캐롤을 틀지 말아야 한다든가, 성경을 최고의 책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든가, 공개석상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를 해서는 안 된다든가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 나라의 이민자들이나 소수인종들이 차별받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유대교나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를 존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기독교를 억압하는 일은 옳지 않습니다. 각각의 종교적 특성을 가지고 제각기 이 나라의 자랑스러운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종교적 신념 때문에 폭도가 되거나 이 나라의 법과 제도를 악용하여 자기의 이익을 취하려 해서는 결코 자랑스러운 시민이 될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를 무너지기 원하고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라고 저주하는 사람들은 결코 자랑스러운 국민일 수가 없습니다. 자기의 어머니와 같은 자기나라를 자랑스러워하지 못하는 사람이 그 나라의 지도자가 된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런 통치자를 둔 국민은 불행합니다. 지도자는 자기 나라의 역사를 사랑해야 합니다. 아프고 부끄러운 역사까지도 사랑으로 승화시켜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있습니다. 공동체의 지도자는 그 공동체를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 공동체의 역사와 전통을 사랑하고 인간의 한계가 만들어내는 악하고 추한 면까지 사랑으로 감싸 안을 수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를 던져 그 공동체의 아픔을 위로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사랑의 능력을 지닌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 현장에는 대한민국을 타도해야 한다는 구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박근혜 쫓아내고 기본소득 받는 나라 만들자” 라든가 “중 고등학생들이 일어나서 혁명정권을 세워내자”는 구호를 들고 나은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런 구호들은 대한민국을 북한처럼 만들자는 것이며 중국의 문화혁명이나 캄보디아의 킬링필드가 머지않은 장래에 대한민국에서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두려운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심지어 유모차를 탄 어린아이들까지 시위 현장에 나타납니다. 저들의 부모들은 자기 자식이 반항아로 자라서 대한민국을 뒤집어엎을 혁명전사가 되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백남기라는 사람은 자기 아이들의 이름을 백도라지, 백민주화, 백두산 이라고 지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물줄기에 맞아 죽었다는 주장은 말도 되지 않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디에서나 자랑스러운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자랑스러운 미국인이 되어야 하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가는 곳마다 없어서는 안 될 자랑스러운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반항과 증오를 통해서가 아니라 겸손과 사랑으로 섬기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선한 삶이 이 악한 세상에서 보답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보답은커녕 오해와 핍박으로 되돌아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사랑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었습니다. 사람의 눈에는 허무하게 그의 인생이 끝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살리셨습니다. 인간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를 하나님이 다시 살리셔서 인류의 구세주가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를 다시 살리신 하나님, 예수의 아버지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계셔서 여러분과 나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예수를 부활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나를 부활하게 하실 것입니다. “고달픈 이민자로 살면서도 믿음을 지키고 인내로서 사랑을 실천하며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는 여러분들로 인하여 나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여러분을 자랑스러워합니다.” 는 사도 바울의 음성이 오늘 여러분과 나에게 들려오기를 원합니다.
11/13/16 한영숙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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