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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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593 date : 2017-03-23 00:06:35
NAME :    mkumc
SUBJECT :    하나님을 만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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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만나는 길”  요한복음 4:5-26  

  오늘 본문에서 요한은 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는 길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사마리아를 향해 가시던 예수께서 수가라는 동네에 들어가셨습니다. 잠시 쉬어가기 위해서 마을에 있는 우물가에 앉아 있을 때에 한 여인이 물을 길러 왔습니다. 이 여인은 사람들이 없는 한낮에 물을 길러 온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고 하심으로 여인과 대화를 시작합니다. 여인은 “당신은 유대인인데 어찌하여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느냐”는 대답을 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대화는 4장 전체에서 계속되어 마침내 여인이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고 고백하는 데까지 이르게 됩니다.  
  한 인간이 지금까지 그의 삶에서 낯설고 생소했던 예수를 만나서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과정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 과정은 다름 아닌 대화였습니다. 여인은 말로서 자기에게 다가오신 예수를 만났고 예수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났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예수께서 여인에게 한 말은 여인을 당황하게 만들거나 분노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예수의 말은 여인의 아픈 곳을 찌르는 말이었고 여인을 수치스럽게 만드는 말이었습니다. 
  “물을 좀 달라”는 예수의 말에 여인은 자신의 처지가 예수보다 우월하다고 여겨서 우쭐거렸으나 “네 남편을 데려오라”는 예수의 말이 여인의 처지를 노출시켰고 여인으로 하여금 예수의 말에 승복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곧 화를 내고 돌아갈 것입니다. “지가 뭔데 남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느냐?” 며 더 이상 예수와 상관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특히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는 우리 한국인들은 자신의 치부를 건드리거나 잘못을 지적하는 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나는 남편이 없습니다.” 고 솔직하게 대답하고, 자기의 처지를 지적해준 예수를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믿고 하나님을 만나는 길을 알고 싶어 합니다. 
  여인은 하나님께 예배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옳은 것인지,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합니다.  
  “언젠가 구세주가 와서 그 길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말하는 여인에게 예수께서는 “너에게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구세주이다.” 고 대답하셨습니다. 

  인간은 말입니다. 요한은 예수를 말이라고 선언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분이라”고 요한복음 1장 1절에서 선언합니다. 예수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오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말씀인 예수는 말로써 우리 인간을 찾아옵니다. 
  우리는 매일 매순간 수많은 말을 만나며 삽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말이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는 달콤한 속삭임일 수도 있지만 우리를 괴롭히고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고 우리의 속을 쓰리게 만드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는 달콤한 말은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말, 우리를 부끄럽게 만드는 말, 우리의 속을 쓰리게 만드는 말, 즉 지금까지의 자아를 죽음에 내어주지 않으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말이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말입니다. 십자가의 말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인간은 십자가의 말을 거부합니다. 어떤 인간도 고난과 죽음을 원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안정된 자아를 버리기 원하지 않고 새로운 자아가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언제나 과거를 붙들고 과거에 머물기를 원합니다. 고난이 그를 강압하지 않는 한 인간은 현재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 때문에 고난은 유익한 것이고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에게 들려오는 십자가의 말을 외면하고 그 말로부터 도피하고 그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 귀를 막고 그 말을 없애버리려 하는 사람들에게 구원은 임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여 버린 유대인들과 같습니다. 
  예수는 우리의 현실을 일깨우는 말로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생각하기도 싫은 우리의 아픈 상처를 생각나게 만들고 우리를 죄인이라고 깨닫게 만드는 말로서 예수는 우리를 찾아옵니다. 
  그 말이 들려오는 순간에 우리는 결단해야 합니다. 그 말을 받아들이고 “주여 나는 죄인입니다. 나를 구원하여 주소서” 라고 부르짖어야 합니다. 만약 누구든지 자신의 권위를 주장하거나 체면을 앞세우느라고 들려오는 말을 외면하거나 무시한다면 그는 구원의 기회를 놓치고 마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인들에게 들려오는 말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탄핵을 당했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대한민국의 치부와 상처를 건드리는 아픈 말입니다. 모든 한국인은 이 말 앞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 말을 통해서 대한민국(한국인)은 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말로서 인간을 찾아오십니다. 권력이나 부나 명예와 같은 특별한 것을 가진 사람의 말만이 아니라 어린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말, 나귀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말, 바람과 비, 천둥과 번개처럼 천지가 토해내는 모든 말로서 하나님은 자기를 계시하시고, 말로서 예수께서는 우리 앞에 나타나십니다.
  그 어떤 말도 무시하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말로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예수를 받아들임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여러분과 내가 되기를 원합니다.  
                                                   3/19/17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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