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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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913 date : 2010-05-03 10:02:12
NAME :    한영숙
SUBJECT :    시험을 이기신 예수
HOME :    없음

"시험을 이기신 예수"  누가 4:1-13  

  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신 내용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3가지로 예수를 시험합니다.  
  첫째는 물질을 가지고 인간의 본능을 충동합니다. 40일을 금식하신 후에 굶주린 예수께 돌로 빵을 만들라고 합니다. 아무리 물질에 욕심이 없는 사람도 돈이 없어서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면 자기의 영혼을 팔아서라도 돈을 움켜쥐고 싶어할 것입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은 생존을 위한 가장 원초적인 본능입니다. 악마는 '네가 내 말을 들으면 이 돌덩이로도 떡을 만들 수 있게 해주겠다'고 유혹합니다. 
  네 영혼을 내게 넘겨주면, 네 손이 만지는 것은 모두 황금으로 변하게 해 주겠다는 유혹입니다. 악마는 그 돈을 자기에게 달라는 것도 아니고, 누구를 위해서 쓰라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써야 한다고 간섭하는 것도 아닙니다. 모두 네 마음대로, 네 원하는 대로, 너 쓰고 싶은 대로 쓰게 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인간으로 하여금 돈의 노예로 살게 하려는 것이 악마의 첫 번째 유혹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신8:3) 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인간은 먹고사는 일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간섭을 받으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 시험은 권세에 관한 것입니다. 마귀는 예수를 높은 곳으로 데리고 올라가서, 천하 만국을 보여주면서, '네가 내게 절하면, 이 모든 권세와 영광을 주겠다' 고 유혹합니다. 물질 다음으로 인간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권력입니다. 먹을 것 걱정이 없어지면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여 보고 싶어합니다. 말 한 마디면 안 되는 것이 없고, 새끼손가락 하나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사람들의 칭송을 받으며, 떵떵거리며, 천하를 호령하고 싶어합니다. 
  마귀는 이런 권력을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내게 절하고, 나를 예배하면, 이 모든 권력은 너의 것이 되고, 네가 원하는 대로, 너 하고 싶은 대로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 는 것입니다. 악마의 유혹을 받아들이면, 세상에서 아무 것도 무서울 것이 없는 절대 권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누구의 간섭도 없고, 자기 위에 아무도 없는, 천하 무적의 절대 권력자, 신적인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굉장한 제안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 유혹도 물리칩니다.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고 했다'(신6:13)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 엄청난 제안을 물리치십니다. 이는 곧 '나는 나 자신이 세상의 지배자가 아니며, 세상을 지배하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나는 하나님과 경쟁하거나 하나님께 반역하는 인간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다만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겠다' 는 말입니다. 

  두 번 다 실패한 마귀는 마지막으로, 예수의 믿음을 시험합니다. 마귀는 예수를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말하기를 '네가 만약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서 뛰어내려라. 그러면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천사들을 보내서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실 것이다' 고 속삭입니다. 네가 돈도 권력도 다 멀리하고 하나님만 섬기겠다는 데, 네가 하나님을 생각하는 만큼 하나님이 너를 생각하고 있는지 시험해 보라는 것입니다. 
  네가 네 자신의 주인이 되어서 신나게 살아 보라고 하는 내 말을, 너는 하나님 때문에 듣지 않는데, 정말 하나님이 존재하는지?, 정말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는지?, 정말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는지?, 하나님이 너를 기억이나 하고 있는지? 너에게 어떤 보상을 해 줄 것인지? 하나님을 시험해 보라는 것입니다. 
  네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하나님이 너를 그토록 고생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고, 너를 다치지 않도록 기적을 일으켜 주실 것이고, 온 세상 앞에서 너를 명예롭게 할 것이라고 유혹합니다. 
  이제 마귀도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유혹합니다. '너를 지켜 주겠다고, 너를 상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너를 복 주고 만사를 형통하게 하겠다'(시91:11.12)고, 하나님 자신이 약속하지 않았느냐고 악마는 속삭입니다. 
  이 시험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가장 힘든 시험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 하나로, 돈도, 명예도, 권세도 진토처럼 여길 수 있지만, 그의 믿음이 시험을 당할 때, 하나님을 의심하는 마음이 들고,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고 싶고,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시는 증거를 보고 싶은 유혹은 참으로 이기기 힘든, 괴로운 시험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신6:16) 고 하신 말씀에 의지하여 이 시험도 물리치십니다. 피조물인 네가 너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나님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철저한 믿음입니다. 비록 내가 왜 십자가에서 죽어야 하는지, 왜 비참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끝없는 고난을 당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나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의심할 수 없고,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을 시험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에 그 말씀에 순종할 뿐이며, 하나님의 뜻이 있기에 그 뜻을 위하여 살아갈 뿐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과 맞서서, 반항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는 철저한 순종과, 자신의 위치를 피조물로 이해하고 있는 지극한 겸손이 없이는 이러한 대답이 불가능합니다. 
  그러기에 예수,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참 인간, 즉 진정한 피조물이며, 죽기까지 자기를 낮추신 겸손의 모범입니다.  
  이렇게 악마의 유혹을 거절한 예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세상의 핍박과 환난입니다. 마귀가 다스리는 세상이 예수에게 약속하고 있는 것은 십자가뿐입니다. 

  예수를 유혹했던 마귀는 지금도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마귀는 인간을 자기의 노예로 만들려고 시시때때로 기회를 살핍니다. 인간은 아주 쉽게 마귀의 유혹에 빠져서 악마의 종이 됩니다. 
  돌로 떡을 만들게 해 주겠다는 달콤한 유혹, 천하 만물을 다스릴 권세를 주겠다는 유혹, 기적을 행하게 하고, 명성을 얻게 해 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간 인간은 자신이 하나님인 것처럼 착각하게 되고, 교만해집니다. 그러나 마귀에게 종노릇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마지막은 파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신 예수를 우리의 주님으로 고백합니다. 세상에서 성공하고 출세한 예수가 아니라,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를 우리의 하나님으로 고백합니다. 세상에서는 환난과 핍박밖에는 받은 것이 없는 예수를 우리의 주와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부귀영화와 권세와 명예에 대한 본능적 욕구를 마귀의 시험으로 알아 물리치시고, 하나님의 뜻만을 따르기 원하신 예수를 우리의 주님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예수를 구세주로, 주님으로, 하나님으로 믿고 고백하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교회라고 부릅니다. 과연 오늘의 교회가, 오늘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진정 예수의 제자들인지, 예수께서 가신 길을 따라가고 있는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해야 합니다. 혹, 세상의 것들을 탐하여 마귀의 종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이기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마귀도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했는데, 우리가 진정 붙잡아야 할 말씀은 어느 말씀입니까? 그 많은 말씀 중에서 우리가 믿고 의지해야할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라는 말씀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자신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굳게 잡아야 합니다. 이 예수를 믿고, 이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구원을 얻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세상을 이기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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