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라”(누가복음 11:5-13)
처음 교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기도일 것입니다. 교회에 오면 예배시간뿐만 아니라 모일 때마다 기도를 하는 것을 봅니다. 찬송이나 성경낭독, 심지어 설교가 없이도 예배를 드리지만 기도가 없는 예배는 없습니다. 이처럼 기도는 그리스도인과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 믿는 사람들만 기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교, 불교, 이슬람이나 힌두교, 등 모든 종교인은 기도를 합니다. 우리는 다른 종교인들이 하는 기도와 예수를 믿는 우리의 기도가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참 뜻을 알면 우리는 결코 습관적인 기도를 드릴 수가 없고, 필요에 따라 가끔씩 기도하는 식으로, 기도에 소홀할 수가 없습니다. 기도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에게 드리는 기도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된 사람들입니다. 죄인인 인간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는 사실은 그의 죄가 사함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의 십자가로 죄 사함을 받고, 예수와 함께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형제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예수 때문에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자녀로 삼으십니다. 하나님도 예수의 이름으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예수로 인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은 어린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자기 아버지, 혹은 어머니에게 칭얼거리고 보채며 조르듯이 그렇게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父子관계를 맺는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를 한다는 것은 예수를 믿는 사람이 비록 세상 안에서 살고 있지만 그가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 속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아버지는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헤아리시고, 공중의 참새 한 마리까지도 그의 허락 없이는 떨어지지 않을 만큼 우리와 가까운 분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너무도 잘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육신의 부모나,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십니다. 그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도 아시고, 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우리가 서 있는 삶의 자리가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도 아십니다. 그는 우리를 아실뿐만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입증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먼저 자기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이런 분이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에게 기도를 드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 하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비유처럼 밤중에 찾아온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서 먹을 것을 구하는 친구에게 “문이 이미 닫혔고 아이들이 모두 잠자리에 들어서 불편하니 더 이상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고 대답하지만 계속해서 간청할 때에 그 요구를 들어준다는 비유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예수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을 받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알고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으며 기도해야 합니다. 끝으로, 우리가 기억해야만 할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데, 그 응답은 우리의 뜻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임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는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실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사실 우리가 기도를 드리면서 무엇을 요구한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묻는 질문이 되어야 합니다. 내 요구에 대해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응답을 받아들일 용의가 없는 자식의 요구는 아버지를 향한 공갈협박이요, 아버지를 괴롭히려는 패역한 자식의 반항적인 소행일 뿐 결코 정당한 요구일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자식은 반드시 아버지의 응답을 순종으로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순종으로 받아들일 자세가 없으면 기도할 자격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에 순종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며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나 자신보다도 나를 더 잘 아시고, 나를 더 사랑하시고,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이 크고 넓으신 분이며,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실 것임을 믿는다면, 우리는 그 아버지의 응답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라” 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믿고, 끝까지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원합니다. 7/25/08 한영숙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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