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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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630 date : 2011-03-21 10:17:18
NAME :    한영숙
SUBJECT :    거듭나야한다
HOME :    없음

“거듭나야 한다.” 요한복음 3:1-16 

  진도 9의 강진으로 발생한 해일에 피해를 당한 일본인들이 상황에 대처하는 것을 보면서 일본인들이 참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한 나라의 시민으로서 일본인만한 국민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특히 재난을 당했을 때마다 원망과 통곡으로 천지를 뒤덮는 한국의 국민들이나, 재난이 발생할 때에 약탈과 범죄로 얼룩지는 미국 사회와 비교하면 일본 국민들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저들은 재난 앞에서도 차분함과 신중함을 잃지 않고, 법과 질서를 지키며, 지도자의 지시를 믿고 따르며, 이웃을 배려하고 친절을 베풀면서 고통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 국민도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일본에 기독교인이 많지 않은 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일본인들에게 기독교를 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도를 하려면 전도하는 사람의 행실이나 생각, 사람됨이 전도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보다 나아야 합니다. 

  19세기 말, 극심한 가난 속에서 술과 담배, 노름에 찌든 한국 사람들이나, 건국 초기의 미국인들에게 기독교인들이 모범적인 행동으로 본을 보이며 전도하기는 쉬웠습니다. 오늘날도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누어주면서 전도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평범한 일본인들에게 기독교인들이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며 전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인들이 기독교인의 수를 자랑하고, 대형 교회를 자랑하고, 선교의 열정과 업적을 자랑하는 것이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로 보일지 짐작이 갑니다. 정상적인 일본인들은 결코 한국의 기독교회를 부러워하지도 않고, 닮으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며, 한국 교회를 보고 기독교인이 되어야 할 필요를 느끼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일본인에게만 국한 된 것이 아닙니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지구촌의 많은 사람들은 삶이 위협당하는 재난 앞에서 지극히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초대 교회의 기독교인들처럼 죽음 앞에서도 당당하고 초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이 있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으면서도 예수 믿는 사람들보다 인격적으로나 사상적으로 더 나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기독교인인 나는 세상 사람들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내게는 무엇이 있는가? 나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오늘날 교회가 세상에게 줄 것이 있는가? 우리는 어떻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도를 할 수 있는가?
  오늘 본문은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어서 남부러울 것이 없는 니고데모에게도 필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생입니다. 참 생명, 영원한 생명, 죽음을 넘어선 생명입니다. 니고데모 같은 미국인들도, 일본인들도, 현대인들도 참 생명, 즉 영생을 얻어야 합니다. 
  영생을 얻지 못해서 죽음에 처해 있는 인간은, 근원도 끝도 알 수 없는 불안에 시달립니다. 그러한 삶에는 안식도 평안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니고데모는 유대인의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법을 지키는 일이나, 인간의 양심과 상식이 지시하는 일에 흠이 없었고, 물질적으로나 육신적으로 부족한 것이 없었던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밤에 예수를 찾아왔습니다. 예수께서는 니고데모를 향하여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영생을 얻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예수께서는 니고데모의 삶의 현실을 문제로 삼으셨습니다. 지극히 모범적일 뿐만 아니라 아무 것도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니고데모의 삶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가 생의 근원을 바꾸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니고데모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즉 구원을 받으려면, 모든 사람이 갈구하는 영생을 얻으려면, 참 생명을 얻으려면, 사람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다시 태어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반문하는 니고데모에게 예수께서는 대답하셨습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고, 영으로 난 것은 영이라” 고.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과 그 삶이 이룬 업적이나 흔적 앞에서 고민하는 니고데모에게, 지금의 너를 버리고 “나”를 믿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네가 생명이라고 여기며, 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붙잡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내려놓고, 예수를 믿으라는 말입니다. 예수는 인간에게 영생을 주기 위해서 하나님이 보내주신 선물(은혜) 입니다.  
  너에게 생명을 준다고 생각하여서 집착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실상은 헛된 것들이며, 죽음의 그림자에 불과한 것들임을 인정하고, 그것들에 대하여 죽은 자가 되고, 너를 하나님의 은혜에 맡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값없이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이신 예수가 중심이 되고, 예수가 지배하는 삶을 위해 결단을 하라는 것입니다. 너 자신을 죽은 자로 여기고, 예수 안에서 다시 태어나라는 것입니다. 
  네 생각, 네 행위, 네 업적, 네 자랑, 네 죄로부터 자유로운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죽음을 넘어서는 참 생명을 맛보며, 참 자유를 누리며 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거듭나셨습니까?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속해 있습니까? 육에 속한 자입니까? 영에 속한 자입니까?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습니다. 
  “너”를 버리고 “나”를 믿으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고, 그 생명을 이웃에게 전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3/20/11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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