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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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826 date : 2011-04-30 04:14:23
NAME :    한영숙
SUBJECT :    그가 살아나셨다.
HOME :    없음

“그가 살아나셨다”  마태복음 28: 1-15 

  죽음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공포 보다 더 큰 공포는 없습니다. 죽음과 죽음이 주는 공포를 이긴 소식, 즉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소식은 이 죽음의 자리인 무덤으로부터 들려옵니다. 부활의 소식은 죽음을 이긴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 처형당하신 예수께서는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무덤에 시체로 묻혔습니다. 불신앙의 세상으로 대표 되는 유대인과 로마군은 세상의 생존을 위협하는 예수라는 존재를 죽여 없애므로 승리를 얻었다고 만족 했습니다. 세상이 가진 최고의 무기는 죽음입니다. 죽음을 넘어서는 힘을 세상은 알지 못합니다. 
  이들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자를 무덤에 묻어놓고 혹시나 산 사람들의 장난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군인들을 시켜 무덤을 지키게 했습니다. 이로서 세상은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 셈입니다.  죽음이라는 무기를 사용했고, 또 그 죽은 자의 무덤을 지키기 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안식 후 첫 날이 되려는 새벽에 평소에 예수를 따라다녔던 여인들이 예수의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그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하늘에서 번개처럼 빛난 모습에 눈 같이 흰 옷을 입은 천사가 내려와 무덤의 돌을 굴려 내고 무덤 위에 앉았습니다. 

   이런 일이 있던 때에 그 곳에는 예수를 찾아온 여인들 외에 무덤을 지키던 로마 군인들도 있었습니다. 무덤을 지키던 군인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혼비백산해서 죽은 사람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후에 군인들은 이 상황을 대제사장들에게 알렸고, 많은 돈을 받고  “우리가 잘 때에 제자들이 와서 예수의 시체를 도둑질해 갔다” 고 거짓말을 유포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찾아온 여인들은 천사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천사는 여인들에게 “너희는 무서워 말아라.”  “너희가 찾고 있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는 살아나셨고, 이 무덤에 계시지 않는다. 와서 그의 누우셨던 곳을 보라.” 고 말하며 빈 무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어서 천사는 “빨리 가서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살아나셨고, 그들 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이니 그곳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라”고 전하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천사는 여인들에게 예수의 부활 소식을 전하는 증인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여인들은 천사의 말을 듣고 무서움 속에서도 큰 기쁨을 가지고 빨리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뜻밖에도 그들은 가는 도중에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예수께서는 여인들에게 ‘평안하냐’ 고 인사말을 건네셨고, 여인들은 너무도 감격해서 땅에 엎드려 주님의 발을 붙들고 경배를 드렸습니다. 
  그때 예수께서는 여인들에게  “무서워 말고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고 전하라 하셨습니다. 
  천사의 말을 듣고, 그 말을 믿음으로 순종했던 여인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만났습니다. 천사의 말을 믿었던 여인들은 주님을 배반했던 제자들을 형제라고 불러 주시는 사랑의 주님을 직접 만났고, 주님이 맡기신 사명을 받게 된 것입니다.   
  예수께서 직접 하신 말씀이나 천사가 전해준 말이나 그 내용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만난 사람들의 기쁨은 한없이 크고, 주님을 직접 만난 후에는 그 어떤 고난이나 죽음도 주님을 향한 그들의 믿음을 빼앗을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배신자가 되어서 그토록 비겁하게 도망쳤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에는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예수의 증인들이 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들은 이렇게 변합니다.   

  본문은 십자가에 처형당한 예수의 무덤이 비었다고 하는 사실을 다 같이 목격하고도 그 반응은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꼭 같은 상황이나 사건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겉으로 들어난 사건에 대한 해석이나 이해는 말(말씀)이 결정합니다. 천둥, 번개나 무덤이 비었다는 사실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객관적인 사건입니다. 그러나 그 사건의 의미를 결정하는 것은 말입니다. 어떤 말을 누구에게 듣느냐에 따라서 사건을 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천사의 말을 들었던 여인들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것을 믿을 수 있었고, 그 믿음이 부활하신 예수를 직접 만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러나 천사의 말을 듣지 못했던 군인들은 일어난 사건을 대제사장들에게 보고를 했고, 거짓을 유포하는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예수의 부활 소식을 듣지도, 믿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예수의 부활 소식에 대하여 누군가가 그 시체를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고 우길 수 있습니다.
  부활의 소식은 믿기 보다는 믿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쉽습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말은 인간의 상식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경험이나 이성적인 판단으로 미루어볼 때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났다는 것보다는 시체를 도적맞았다는 것이 그럴듯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마태는 부활하신 예수를 믿는 사람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을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천사의 말을 듣고 믿었던 사람들은 부활하신 예수를 직접 만나는 체험을 하게 됨으로 더 큰 믿음에 이르렀습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믿음에서 믿음에 이르게 된다.” 고 했습니다. 믿음은 들려오는 말을 들음에서 시작됩니다. 진정한 들음은 그 말을 받아들이는 것, 즉 말에 대한 순종입니다. 
  인간을 믿음에 이르도록 하는 말은 하나님 자신의 말(말씀)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는 것은 은혜입니다. 무덤 곁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지만 여인들에게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에게나 들려오는 것이 아니며, 믿음의 사건은 언제나, 혹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는 것과 믿음에 이르게 되는 것은 기적입니다. 믿음은 인간의 능력이나 노력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러기에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고 은혜입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오늘 여러분과 내가 부활하신 예수의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를 전하라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고, 그 말씀을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여러분도 여인들처럼 예수 부활의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바삐 달려가는 사람들이 되어서, 부활하신 예수를 직접 만나는 체험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부활하신 예수의 소식을 듣고, 믿는, 믿음에서 출발하여, 부활하신 예수를 직접 만나,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과 동행하는 믿음으로 사는 여러분과 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4/24/11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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