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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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609 date : 2012-12-23 03:36:43
NAME :    한영숙
SUBJECT :    주의 길을 준비하라
HOME :    없음

“주의 길을 준비하라”  누가복음 3:1-6  12/16/12  한영숙 목사

  누가는 오늘 본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했던 세례 요한을 소개하기 전에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던 거짓 신들의 이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디베료, 빌라도, 헤롯, 빌립, 루사니아, 안나스, 가야바 입니다. 
  사실 이들은 신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고, 사람처럼 처신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가히 신과 같은 존재들이었습니다. 이들에게는 흠이나 잘못이란 있을 수 없었습니다. 이들이 하는 말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진리였고, 이들이 하는 일은 언제나 정당했습니다. 이들에게는 그럴만한 권력이 주어져 있었습니다. 
  로마의 황제, 티베리우스(디베료)는 잔인하기로 유명했고 수많은 사람들을 아주 쉽게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영웅으로 칭송을 받았고 신적인 존재로 추앙을 받았습니다. 세상의 지배자들은 항상 그러합니다. 그가 잔인하고 악할수록 사람들은 그를 더 두려워하고, 더 위대한 존재로 인정을 합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에게는 정치지도자들 외에 신적 존재로 군림하는 사람들이 더 있었습니다. 그들은 유대교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로마의 식민지였던 유대인들은 로마의 정치가들 외에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에게 지배를 받았고, 이들은 정치적인 권력 역시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은 언제나 이렇게 빈틈이 없습니다. 세상은 힘의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어딘가 빈틈이 있어 보이면 그 틈새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치열해집니다. 누군가가 그 틈새를 채울 때까지 그 싸움은 끝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이 사는 곳에는 항상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동물의 세계는 인간의 세계보다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가 단순하게 결정됩니다. 
  오늘 날에도 권력의 속성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보았고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보고 있습니다. 임기 4년 내지 5년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이지만 그 선거 과정을 가리켜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가히 전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덤벼들지 않으면 권력을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가진 현대국가들에서 선거를 통하여 선출되는 지도자들은 저 옛날의 왕들과는 다릅니다. 이들이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은 법의 테두리 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의 대통령들이 법 위에 있는 군주처럼 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하나의 작은 예로서 한국의 대통령들이 걸핏하면 수감자들을 사면해주는 일을 합니다. 그것도 아주 사소한 죄를 지은 경범죄수들까지 말입니다. 마치 대통령이 자비를 베푸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분명히 사법권을 침해하는 월권행위입니다. 대통령도 삼권분립을 원칙으로 하는 헌법 아래에서 자신이 맡은 권력을 행사해야 합니다. 현대 헌법은 지배자도 인간임을 선언하고 있으며, 대통령도 법을 지킴으로서 자신의 인간됨을 지킬 수 있습니다.

  2000년 전 예수께서 탄생하시던 그 시절의 세상은 스스로를 신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입니다. 신들의 전쟁으로 세상은 온통 피로 물들기 일쑤였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개나 돼지, 말이나 당나귀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숨도 크게 쉬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때에 세상을 뒤흔든 한 소리가 있었습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세례 요한의 소리였습니다. 요한은 스스로를 신이라고 주장하며 하나님을 부정하는 악한 인간들이 지배하는 세상을 벗어나서 광야에서 살았습니다. 그는 세상이 주는 먹을 것과 입을 것조차 거부하여 메뚜기와 석청을 먹었고, 낙타 껍질을 옷으로 입었습니다. 그는 세상의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 광야에서 외쳤습니다.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회개하라”는 말은 인간을 죄인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였던 세례 요한이 이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요한은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광야에서 존재했습니다. 그는 이 소리를 듣고 자기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혼탁한 세상에서 더러워진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을 물로 씻어 깨끗하게 하도록 요한은 저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거짓된 소리들, 시끄러운 소리들을 벗어나서 광야로 나가라고, 그리하여 광야에서 들려오는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고 요구합니다. “회개하라, 하나님이 오실 길을 닦아라, 구세주를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광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입니다. 광야로 나아가라고, 광야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 구세주를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우리가 찾아 가야할 광야는 어디에 있습니까? 세례 요한이 존재했던 요단강으로 순례의 길을 떠나야합니까? 광야를 찾아 산으로 들로, 기도원으로, 수도원으로 헤매고 다녀야 합니까? 우리가 찾아 가야할 광야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내가 홀로 있을 수 있는 광야, 나만의 시간과 공간, 아무도 침범해 올 수 없는 나만의 세계, 아무도 알지 못하는 나의 내면세계로, 가슴을 치고 울부짖으며 회개할 수 있는 나 자신 속으로, 저 깊은 곳에 있는 숨겨진 나를 찾아, 더 깊이 나아가야 합니다. 
  그 곳에서 나를 향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나의 시작과 끝을 아시고, 나의 내밀한 마음의 움직임을 아시고,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나의 참 모습을 아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나를 향해서 “죄인”이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거부하지 말고, 그 음성에 순종하여 회개함으로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자신을 찾고 하나님을 만나는 이 성탄절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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