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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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785 date : 2013-03-26 12:08:31
NAME :    한영숙
SUBJECT :    가장 귀한 은사
HOME :    없음

“가장 귀한 은사”  고린도전서 13장  

  고린도전서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오늘 본문은 사랑의 장이라고도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애송하는 사랑의 시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성령의 모든 은사를 나열하고 가장 좋은 길을 보여주겠다는 말로서 12장을 마친 후에 13장을 기록합니다. 13장에서 사랑을 성령의 은사로 소개합니다. 이 사랑은 육체적인 갈망이 담긴 남녀 간의 사랑이나, 혈연의 본능적인 사랑이나, 가까운 친구 사이의 우정이 아닙니다. 이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 조건 없는 사랑, 자기희생의 사랑인 아가페의 사랑입니다. 
  고린도교회에게 사랑의 은사를 소개하는 바울의 마음은 절실하고 절박했습니다. 사랑이 없이는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고, 사랑이 없이는 주님의 교회가 세워질 수 없음을 그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토록 절박한 바울의 심정은 고린도전서 16장 22절에서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라고 한 그의 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오늘의 한국인들이 핵무기를 가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 혹은 저렇게 해야 한다고 처방을 내리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간절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한국인들에게 애타게 호소하는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여전히 겸손합니다. 아가페의 사랑을 성령의 은사로 소개하는 본문의 화법에는 사도 바울의 겸손함이 아주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는 본문을 명령문의 형태로 기록하지 않고, 서술 형태로, 그것도 자기 고백의 형태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다른 사람들을 향해서 명령하기보다는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 자신의 고백으로 사랑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자기 자신을 향해서 사랑을 명령하며, 본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겸손한 화법 때문에 흔히들 오해를 하는 것 같습니다. 교회의 사랑이란 평신도들과는 상관이 없고, 바울과 같은 목회자들에게만 적용이 되는 덕목으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마치 옛날 부흥사들이 즐겨 쓰던 예화처럼, 어떤 할머니가 세례 문답을 받으면서 “우리 며느리 죄 때문에 예수님이 돌아가셨다”고 대답했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랑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갈구해야할 성령의 은사입니다. 사랑의 은사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은사들 중의 하나가 아닙니다. 만약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들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방언만 하겠다든지, 황홀경만 체험하려한다든지, 기적만 바란다든지, 예언만 들으려 한다든지, 자신의 재능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만 만들려한다든지, 남이야 어떠하든지 나만 좋으면 그만이라든지, 교회의 사명이나 전도에는 관심이 없고 끼리끼리 오순도순 행복하게 지내려고만 한다면, 이들은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잘 나고, 출세하고, 성공하고, 부유하고, 배운 것이 많고, 지혜롭고, 완벽한 가정을 이루고, 선을 베풀고, 교회를 위해 밤낮으로 봉사하고, 전 재산을 바치는 믿음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그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마치 대한민국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아무리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많은 활동을 하고 있어도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은 하나님이 주신 모든 은사들 위에 있는 가장 소중한 은사입니다. 사랑의 은사 없이는 모든 은사가 무용지물이 될 뿐입니다. 사랑은 다른 어떤 은사들과 동급에 놓고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은사입니다. 사람이 가진 것 중에서, 즉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모든 것 중에서, 사랑이 가장 귀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사랑은 인간의 공동체를 세우는 힘입니다.  
  아가페의 사랑, 참 사랑에서 율법의 요구가 실현되고 하나님의 뜻이 성취됩니다. 사람에게 재능이나, 능력, 지식, 재물, 권력, 같은 것이 있지만 사랑이 없으면, 그가 지닌 모든 것들은 인간을 괴롭히고 이웃을 해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공동체를 무너뜨리는데 이용 될 수 있습니다.

  본문은 사랑을 성령의 은사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자연인으로서의 인간은 이 사랑을 알지도 못하고, 이러한 사랑을 할 수도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누구도 사랑을 할 수 없고 사랑을 알 수도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만이 하나님의 사랑을 압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아는 사람이 그 사랑 안에서 살고 그 사랑을 따라 살게 됩니다. 자신을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사랑으로, 교회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을 위한 순수한 존재로서 자신을 세울 수 있습니다. 사랑은 오직 자기 자신에게서 자유 한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기 때문에 이미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지 않고, 자신을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를 위해 살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서 자유롭기 때문에, 주를 사랑하고 주의 사람들을 사랑 할 수 있습니다(고후5:15). 
  비록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대상이지만 그 대상을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는 그리스도의 법인 사랑의 계명에 순종하며, 주의 몸인 교회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아가페의 사랑은 감정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아가페의 사랑이 나타나는 양식은 겸손입니다. 빌립보서 2 : 3의 표현처럼, 아가페 사랑의 본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은 겸손의 모범입니다. 
  다른 사람을 자기 자신보다 높이고, 앞세우는 사랑은 겸손으로 나타납니다. 겸손은 다른 사람들의 요구를 경청하고, 그들에 거슬러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지 아니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거나 이용하지 아니합니다.  
  겸손의 반대말은 교만입니다. 사랑에 반대되어 나타나는 현상은 분쟁과 허영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내려다보면서 자신을 자랑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교만이 분쟁을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기를 과시하려는 허영은 사람들을 시기와 경쟁의 전장으로 몰아넣고 공동체를 분열시킵니다. 
  사랑이 없이는 누구든지, 그가 지닌 모든 은사로 인해서 교만해집니다. 받은 은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가진 것이 크면 클수록, 인간은 더 크게 교만해집니다. 풍성한 은사들로 넘쳤던 고린도교회가 가장 심하게 싸웠고 분열했고 문제가 많았습니다. 
  자기를 자랑하는 것이나, 서로 비교하는 것이나,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것은, 사랑에서 끝이 납니다. 사랑에서 인간은 안식을 얻고, 공동체는 평화를 얻습니다.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은 사랑으로 성취됩니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입니다.” 사랑의 은사를 사모하며 사랑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2/17/13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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