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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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698 date : 2013-03-26 12:15:54
NAME :    한영숙
SUBJECT :    주가 쓰시겠다 하라
HOME :    없음

“주가 쓰시겠다 하라” 누가복음 19:29-40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께서 로마 군인들에게 붙잡혀서 십자가 처형을 당하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일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그 때는 유월절 기간이었습니다. 해마다 순례자들은 예루살렘 성에 들어오면서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들고 호산나 찬양을 불렀습니다. 호산나는 “주여 구원하소서!” 라는 의미입니다. 
  유대인들은 비록 지금은 저들이 로마 황제의 압제 아래에서 살고 있지만 저들의 왕은 로마 황제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며 하나님께서 저들을 구원해주실 메시야를 보내주실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라질 줄 모르는 이들의 희망은 해마다 유월절에 소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곤 했습니다. 이 희망에 근거하여 스스로 자신을 메시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을 추종하는 세력이 클수록 그 해 유월절은 더 시끄러웠습니다. 이들을 가리켜 메시야 운동가들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오늘 본문은 씌어있습니다. 예수께서도 그의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셨고 그곳에서 로마 군인들에게 붙잡혔고 당시에 정치범을 처형하던 형틀인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 때문에 예수의 죽음을 메시아 운동가의 죽음인 것처럼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킵니다. 성경은 예수의 죽음이 혁명가나 정치가의 죽음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스파르타카스 라는 영화를 보면 분명해진다) 
  오늘 본문 역시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은 혁명을 꿈꾸는 메시야 운동가의 그것이 아니었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호산나 찬양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시는 예수는 어떤 위대한 장군이나 정치가가 아닙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예수는 인간이 아닙니다. 이 예수는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며 인류의 구세주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자신이 타고 갈 나귀 새끼를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이 사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메시아 운동가들은 자신의 위세를 나타내기 위해서 값비싼 말을 구해서 화려하게 치장하고 많은 추종자들을 종처럼 거느리며 다녔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나귀 새끼를 타셨고 이 나귀 새끼도 돈을 주고 구한 것이 아니라, “주께서 쓰시겠다 하라”는 말 한 마디로 제자들이 구해온 것입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군자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아니라 예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와 제자들의 관계는 위대한 인간과 그를 섬기는 인간들의 관계가 아닙니다. 예수와 제자들의 관계는 하나님과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인간들의 관계입니다. 
  나귀 새끼를 구하게 된 과정이 그 사실을 묘사합니다. 예수께서는 말씀하시고 제자들은 예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면 나귀 새끼가 메여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을 풀어 끌고 오너라. 만약 누가 묻거든 ‘주께서 쓰시겠다’ 하라.” 고 하신 예수의 말씀에 제자들은 순종했을 뿐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를 위해서 탈것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자신과 제자들을 위하여 필요한 것을 준비하십니다. 이러한 일은 나귀 새끼를 준비한 일뿐만 아니라 항상 그러했습니다. 준비하는 분은 언제나 주님이시고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주님이 베푸시는 기적에 참여합니다. 제자들이 할 일은 예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뿐입니다.

  모든 교회, 즉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는 하나님이시며, 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위해서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위해서 모든 것을 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더구나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님이 마련해주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2천 년 전,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인류의 구세주가 되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으로 올라가시던 예수를 향해서 호산나 찬양을 부를 사람들도 하나님이 준비하셨습니다. 유월절의 순례자들이 부르던 호산나 찬송은 예수를 위한 찬양이었습니다. 만약 저들이 호산나를 외치지 않았었다면 ‘돌들로 하여금 소리 지르게 했을 것’이라고 본문은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호산나 찬양뿐만 아니라 예수께서 타실 나귀 새끼도 예비해주셨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제자들은 자기들의 겉옷을 벗어서 나귀 위에 깔고 길에 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마련해주신 것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뿐입니다. 초대교회의 제자들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있는 것들로 주님을 경배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것들은 모두 주님이 우리를 위해서 마련해주신 것들인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우리는 주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때때로 우리에게 믿음이 없어서, 내게 있는 것이 내 것인 줄 착각하여 주님께 드리기를 아까워하기도 하고, 내 힘으로 좀 더 화려한 말과 안장을 구해서 주님을 모시려고 애쓰다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실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에게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 옛날 주님이 자신을 위하여 준비하신 것은 나귀도 아닌 나귀의 새끼였습니다. 허름한 옷들을 안장으로 삼은 나귀 새끼를 타신 주님은 세상이 보기에는 지극히 초라합니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겸손하신 주님의 선택이었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세상은 초라한 예수를 뒤 따라 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십자가에 달려 죽은 자를 하나님으로 섬기거나 자기의 구세주로 믿으려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진실보다는 거짓과 허상을, 겸손보다는 교만과 위선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나귀 새끼를 타신 예수,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를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이 무엇이라고 하든지 그에 상관하지 않고 우리는 우리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주님 앞에 예물로 드리며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주님이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주인이신 하나님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러한 믿음으로 드리는 우리의 찬양을 기뻐 받으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찬양하는 것은 주님이 우리를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주님을 찬양하지 않는다면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돌들로라도 주님을 찬양하게 하실 것입니다. 
  신실한 믿음으로 주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3/24/13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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