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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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873 date : 2013-06-23 07:20:01
NAME :    한영숙
SUBJECT :    언제까지 머뭇거리려느냐?
HOME :    없음

“언제까지 머뭇거리려느냐?”  열왕기상 18:20-40  

  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 선지자가 바알의 선지자들과 갈멜산 위에서 대결을 벌여 이긴 후에 바알의 선지자 450명을 모두 죽인 이야기입니다. 엘리야는 바알의 선지자들과 대결을 벌이기 전에 숨어 살았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왕 아합과 그의 아내 이세벨은 바알 신을 섬겼고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잡아 죽였습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 땅에 남아 있는 하나님의 선지자가 자기 하나 뿐이라고까지 생각했었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하여 그 시대의 이스라엘 왕국이 신앙적으로 얼마나 타락해 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저들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하나님의 능력으로 출 애급 한 조상을 둔 민족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타락해 있었습니다. 금송아지를 신으로 섬기는 바알의 신당과 바알을 섬기는 제사장들은 도처에 널려 있었으나 조상 대대로 섬겨온 여호와 하나님의 집이나 제사장은 없었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선지자들이 있어서 지도자와 백성의 타락을 지적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나 아합 왕은 이 선지자들을 잡아 죽임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조차 이스라엘 왕국에서 제거해버리려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엘리야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바알의 선지자들과 대결을 벌였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왕국이 창조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이렇게까지 타락하게 된 데는 역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출 애급 하여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민족이 나라를 세운 후에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전성기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기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솔로몬이 죽은 후에 나라는 둘로 갈라졌습니다. 솔로몬의 뒤를 이어 왕이 된 르호보암이 다스리는 남쪽의 유다 왕국과 여로보암이 왕이 되어 세운 북쪽의 이스라엘 왕국으로 분열되었습니다. 
  유다 왕국은 다윗이 속한 지파인 유다지파와 베냐민지파, 두 지파가 모여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세워진 유다 왕국을 계승했고, 나머지 열 지파는 에브라임 산지를 중심으로 하여 이스라엘 왕국을 따로 세웠습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 왕국의 선지자입니다. 
  이스라엘 왕국은 야곱의 아들들의 이름을 딴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에서 열 지파가 한 편이 되어 세운 나라이니 민족의 정통성을 주장할 수 있을 법 하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차지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실에 불안을 느꼈던 여로보암 왕은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습니다. 여로보암은 금으로 송아지 둘을 만들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신으로 섬기도록 했고, 레위 지파에 속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로 하여금 제사장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레위 지파에 속한 사람이 아니면 누구도 제사장이 될 수 없었고 성전에서 일을 할 수 없도록 성경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한 후에 열두지파에게 땅을 분배해줄 때에도 레위 지파에게는 땅을 분배해주지 않았습니다. 레위지파의 기업은 하나님 신앙과 하나님의 성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므로 이스라엘 민족은 올바른 종교 지도자들의 지도를 받아 신앙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민족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서 제각기 다른 왕조를 이어가게 되었을 때에, 비록 수적으로는 비교가 안될 만큼 많은 백성의 지지를 받았고 큰 땅을 소유했지만 예루살렘 성전을 차지하지 못해서 불안했던 이스라엘의 왕은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습니다. 
  ‘만약 백성이 해마다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면 백성의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여로보암 왕은 백성의 마음을 붙잡아 두기 위해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백성이 섬기도록 했고 레위지파에 속하지 않은 사람 아무에게나 제사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일은 하나님의 형벌을 피할 수 없는 죄악입니다. 백성으로 하여금 우상을 섬기도록 하고 자격 없는 종교 지도자들을 만든 일이 이스라엘 왕국이 저지른 모든 죄악의 근원이었다고 성경은 수차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의 한국 교회 모습을 지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심히 두렵습니다. 
  
  여로보암 왕이 한 일이 인간적으로는 이해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국의 왕이 백성의 마음을 묶어 두기 위해서 무슨 짓인들 못하겠느냐’ 할 수도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려는 노력인데 무엇이 잘못이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를 크게 만들기만 하면 되지 않느냐, 교회를 크게 하기 위해서 자격을 갖춘 사람이니 아니니 하고 따질 필요가 어디 있느냐, 교회만 크게 만들면 되지 신학이니, 신앙고백이니, 정직이니, 진실이니 따질 필요가 뭐냐’ 할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의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고 핵무기를 흔들어 대며 온 세계를 위협하는 짓을 하면서도 그것이 나라를 지키고 민족의 번영을 위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자는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이기고 있지 않느냐고 흐뭇해하기도 하고, 언젠가 대한민국이 사라지고 북조선 인민공화국이 한반도의 주인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러합니까? 과연 인간의 뜻대로 역사가 진행됩니까? 하나님이 안 계시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이 인간의 죄악을 방치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목적이 아무리 그럴듯해도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이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을 하면서 목적을 정당화 하는 것은 인간의 사악한 욕심의 발로일 뿐입니다. 사람을 속일 수는 있지만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특히 타락한 교회들이 방치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도 바울은 기독교 신앙을 변질 시키려는 갈라디아 교회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고, 율법주의로 흐르는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들에 맞서 싸웠고, 고린도교회의 타락한 교인들을 무섭게 징계했습니다. 
  초대 교회는 바울과 같은 지도자들에 의해서 스스로 자신을 깨끗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중세기의 종교 개혁 역시 교회가 스스로를 깨끗하게, 정결하게, 했던 일입니다. 어떤 집단이나 개인이 스스로 자신을 깨끗하게 할 자정 능력이 없으면 멸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북한이나 한국, 미국, 또한 오늘의 교회가 모두 다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정화시키는 능력이 없이 타락한 상태를 방치한다면 결국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멸하실 것입니다.
  엘리야를 통하여 바알의 선지자들을 모두 쓸어버리신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우리는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우리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 우리가 속한 가정과 국가, 우리가 섬기는 교회를 정결하게 세워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6/16/13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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