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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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725 date : 2013-10-27 00:26:16
NAME :    한영숙
SUBJECT :    기도하는 사람
HOME :    없음

“기도하는 사람”  (창세기 32:22-31)  

  오늘 본문에는 아주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린 사람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이 사람의 기도는 하나님과 싸움을 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간절했습니다. 그는 저 유명한 야곱입니다. 야곱은 얍복강 가에서 홀로 밤을 지새며 어떤 낯선 사람과 싸움을 합니다. 야곱은 그 사람을 붙들고 ‘축복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야곱은 그의 축복을 받기 전에는 결단코 그를 놓아 보낼 수 없었습니다. 
  새벽이 되어도 싸움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은 야곱의 환도 뼈를 쳐서 야곱을 굴복시킨 후에 야곱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야곱은 그의 물음에 대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바꾸도록 명하였습니다. 야곱도 지지 않고 그의 이름을 알기 원했으나 그는 자신의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고 야곱을 축복한 후에 사라졌습니다. 
  이 싸움에서 야곱이 이긴 것 같지만 실상은 야곱은 철저하게 패배했습니다. 환도 뼈가 부러진 불구자가 되었고, 그의 이름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의 이름만을 밝혀야 했으며,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을 받아야 했습니다. 야곱이 이 싸움을 통하여 얻은 이름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의미를 지닌 이스라엘입니다. 

  야곱은 일평생 하나님의 축복을 갈구해왔습니다. 쌍둥이로 태어난 그는 맏아들에게 가기로 되어 있는 축복을 빼앗기 위하여 형과 아버지를 속였고, 이 일로 도망자가 되어 외가에서 살면서 또 외삼촌을 속여 부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야곱은 형을 만나는 일이 두려웠고, 장래가 불안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을 원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편이라는 확신을 원했습니다. 
  야곱은 기도했습니다. 밤이 새도록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을 붙들고 씨름을 했습니다. 축복을 받기 전에는 결코 하나님의 곁을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응답을 받기까지, 확신을 얻기까지, 죽음을 무릅쓰고, 환도뼈가 부러져 불구자가 되면서도 계속해서 기도했습니다.
  마침내 야곱의 기도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의 조건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철저한 순종입니다. 하나님은, 순종이라고는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 야곱의 환도 뼈를 쳐서 순종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집니다.  
  둘째는 하나님이 야곱의 이름을 물으신 것과 후에 이름을 바꾸어 주신 것입니다. 이름은 그 존재의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야곱이라는 이름에는 속이는 자로 살아온 그의 삶과 역사, 현재의 절박한 상황, 등 그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은 먼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밝혀야 합니다. “네가 누구냐?” 고 물으시는 하나님의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해야 합니다.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자신의 삶이 얼마나 처참한지, 자기가 갈구하는 것이 얼마나 절실한지, 왜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지, 자기 존재의 절박함을 솔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야곱은 적당히 속이고, 얼렁뚱땅해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야곱의 계산은 빗나갔습니다. 그는 철저하게 항복해야 했고, 하나님의 이름을 알지도 못한 채 자기의 이름을 밝혀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속일 수 없고, 하나님께 불경을 행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이름조차 함부로 부를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는 곧 하나님을 향한 무조건적인 순종이 야곱에게 요구되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기도에 응답하시어 야곱을 축복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에게 축복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를 축복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철저하게 순종하는 자, 끝까지 하나님을 찾는 자, 하나님의 통치를 갈구하는 자,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고 고백하는 자, 목숨을 걸고 하나님께 나오는 자, 즉 이스라엘에게 축복을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의 기도도 들어주십니다. 다만 우리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가 아니라, 예수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자연인 아무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 아무개의 기도에 응답해 주십니다. 우리가 회개하는 자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자신을 버리는 자로, 예수의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자로, 기도할 때에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십니다. 
  우리의 이름에는 모두 인간적인 욕망과 욕심, 허영과 사치, 시기와 질투, 거짓과 속임수, 죄와 악이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의 이름으로 드려지는 기도는 모두 죄의 욕망을 더하려는 노력일 뿐입니다. 만약 인간의 욕심을 위해 드려지는 기도가 모두 하나님의 응답을 받게 된다면 인간 세상은 곧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서 십자가의 죽음까지 마다하지 않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려져야 합니다. 그 때에 인간을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10/27/13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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