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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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758 date : 2014-03-04 01:31:35
NAME :    한영숙
SUBJECT :    하나님의 뜻에 충성하자
HOME :    없음

“하나님의 뜻에 충성하자”  고린도전서 4:1-5  

  오늘 우리는 삼일절기념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수 믿는 일과 삼일절이 무슨 상관이냐고 질문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민족주의자여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이 나라를 잃어버리고 일본의 식민지가 된 것이나 해방이 되고 남북이 분단된 상태로 국가를 세운 것 역시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공중을 나는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대로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습니다.  
  국가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모든 일까지도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한국인으로 지으신 데는 분명한 뜻이 있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뉴욕 맨하탄에서,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되게 하신 데도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충성해야 합니다. 그것이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가 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굳게 믿었고, 자신을 사도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에 충성했습니다. 바울이 2천 년 전에 초대 교회의 사도로 지음을 받았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여러 모양으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형편과 처지에 상관없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받은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충성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충성하는 사람들은 인간의 판단에 따라 흔들리지 않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사람들의 판단을 중요하게 여기지 말고 하나님의 판단을 중요하게 여기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때까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밝혀지는 그 때까지, 주께서 임하시기까지, 인간적인 판단에 사로잡혀서 분쟁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인간의 지혜를 자랑하고, 인간의 지혜로 매사를 판단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판단을 절대적인 것으로 여깁니다. 그 때문에 자기와 다른 판단을 하는 사람들을 용납할 수 없고, 서로 원수가 되어 싸웁니다. 
  삼일절에 생각해볼 수 있는 예로서,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인들 중에는 지나간 역사의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들은 인간의 판단을 절대화함으로 역사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려 합니다. 오늘날 저들이 지닌 힘으로 지나간 역사까지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고 여깁니다.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들 중에는 일본인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한국인들도 역사를 부정하고 현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기가 몸담고 있는 조국과 자기를 낳아주고 길러준 모국인 대한민국조차 부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논리는 대한민국은 친일파들이 세운 나라로서 친일파들을 처단하지 않았다는 것과 공산주의자들과 연합하여 통일된 국가를 건설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대한민국은 세워져서는 안 될 나라였다는 판단에 사로잡혀서 1948년에 세워진 현재의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현존하지도 않는 1919년에 세워진 상해임시정부를 자기 나라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이 악해서 멀쩡했던 조선을 삼킨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먹힐 수밖에 없었던 망해버린 조선을 일본이 차지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1800년대 말의 조선은 이 더 이상 나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조선이 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에 우리는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질문할 수 있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멸망한 나라의 백성에게 영원히 그 이름조차 부를 수 없도록 그 민족이 사라지도록 버려두지 않으시고 해방을 주시고 다시 나라를 세울 수 있도록 하시고 세계사 속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허락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있으며, 오늘의 한국인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질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의 뜻을 질문하는 사람이라면 조선을 삼킨 일본을 미워하거나 친일파를 단죄하지 않았었다는 이유로 대한민국의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망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의 백성으로 살아보지도 않았고 일본 식민지 시대를 살아보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지나간 시대의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한계가 있는 일인지를 모른다면 그는 어리석고 교만한 사람입니다. 자기가 그러한 상황에 처해있었다면 어떠했을 것인지를 상상할 줄 모르는 것 역시 교만 때문입니다.     
  자신의 지혜만 믿고 자기만 옳다고 여기며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자기 자신이 절대자의 위치에 올라서서 다른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교만입니다. 자기의 판단이나 요구를 절대로 양보할 수 없고, 그 누구도 자신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고 하는 것 역시 교만입니다.  
  
   교만한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을 절대화합니다. 저들이 자신의 판단을 절대화하는 정도는 마치 자신을 신으로 여기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처럼 되어서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고 역사 속의 인물들까지 단죄합니다. 이러한 교만이 인간 세상을 끝없이 분열시키고 분쟁하도록 하며 멸망에 이르도록 만듭니다.  
   그리스도인은 겸손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자랑하고 하나님의 뜻에 의지하는 그리스도인의 특징은 겸손입니다. 억울한 십자가의 고난 앞에서도 털 깎는 자 앞의 어린양과 같았던 주님은 지극히 겸손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역시 구체적인 현실에서 인간의 지혜로 판단하며 살아가지만 그 판단을 절대화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판단을 수용할 수 있는 겸손함과 자유로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직도 완전한 독립 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 살고 있는 우리 한국인들에게 겸손함과 자유로움이 없으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통일된 독립 국가 건설은 요원합니다. 비록 외적인 요인이나 물리적인 힘에 의해서 통일이 된다고 해도 내적인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 분단된 상태에서 사는 것보다 더 큰 비극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임하시는 그 날까지,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는 그 때까지,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에 충성하며 겸손하게 살아가는 여러분과 내가 되기를 원합니다.    
      
3/2/14(삼일절기념주일)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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