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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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723 date : 2014-04-05 23:51:53
NAME :    한영숙
SUBJECT :    당신은 예수를 믿습니까?
HOME :    없음

“당신은 예수를 믿습니까?”  요한복음 9:35-41  

  오늘 본문은 나면서부터 소경이었던 사람이 예수를 만나서 눈을 뜨고 예수를 믿는 사람이 된 이야기입니다. 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소경을 만났습니다. 이 소경은 나면서부터 앞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문제의식도 없어 보입니다. 이 사람은 앞을 보게 해달라고 간청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이 사람으로 인해서 예수의 제자들 사이에서 종교적인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람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이냐?” 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 제기에는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죄의 값이라”는 근본적인 의식이 전제 되어 있습니다. 무엇인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죄의 대가이며 벌을 받는 것이라는 의식은 인류의 보편적 양심의 소리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발자국 소리에도 두려워 떠는 인간에게는 당연한 현상입니다. 
  사람들은 부모가 선을 행하면 자식이 복을 받고 악을 행하면 그 값을 후손이 치른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한국인들은 부모의 묘를 잘 쓰면 후손이 잘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인류에게 이런 의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인생살이가 결코 쉽지가 않고, 산다는 일이 사람의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알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고,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인생을 알면 알수록 큰 소리를 치지 못하고 하나님의 존재를 생각하고 두려워하며 겸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알 수 없는 시간과 공간 안에서 매순간 앞으로 발을 내딛으며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은 늘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와 다른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을 조소와 멸시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자신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과 공포를 잠시라도 잊어버리기 위해서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아 공격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돌을 던지고 악을 쓰며 비난을 퍼부음으로써 잠시나마 자신의 불안과 두려움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죄책감을 떨쳐버립니다. 이런 인간 세상에서 나면서부터 소경인 사람은 아주 좋은 희생제물입니다. 
  그 소경은 어떤 비난과 조소에도 아무 할 말이 없었습니다. 변명의 여지도 없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분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죄인인 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죄인이라는 조소나 비난을 받는 것은 그리 힘든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놀림꺼리가 되고 학대의 대상이 되는 일에 익숙해 있었습니다. 그의 인생은 비참하고 불쌍한, 죽음보다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 사람을 놓고 예수의 제자들도 논쟁을 벌였습니다. “이 사람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부모의 죄 때문일까? 아니면 자기 자신의 죄 때문일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의 방향을 바꿔보겠습니다. 이 사람이 소경이기 때문에 겪는, 그 자신의 괴로움과 부모의 괴로움 중에 어느 쪽이 더 클까요? 더 큰 괴로움으로 고통당하는 사람의 죄 값이라고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사람의 존재는 자기 자신과 그의 부모에게 고통과 근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사람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서는 이 사람의 눈을 고쳐주셨습니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심으로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 보여주셨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일, 나면서부터 소경이었던 사람의 눈을 뜨게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만이 죄로 파괴된 인간을 새로운 피조물로 지어내실 수 있습니다. 소경을 보게 하시고, 더러운 인간을 깨끗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입니다. 
  인간은 자기의 옳음을 주장하기 위해서 누군가를 죄인으로 몰아세우려 합니다. 그 때문에 인간은 서로를 향해서 죄인이라고 욕하고 비웃으며, 서로에게 돌을 던지고 침을 뱉고 손가락질 합니다. 이러한 죄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세상을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만드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을 새로운 피조물로 만들어 내심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드십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새로운 피조물로 만드시는 방법은 용서입니다. 캄캄한 암흑 속에 죄인으로 태어난 사람의 죄를 용서하시고, 밝은 빛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새로운 인간이 되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용서 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처럼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십니다. 용서는 곧 사랑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용서할 수 없습니다.  

  사랑이신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께서 계신 곳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함께 계십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하십니다.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한다.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다.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지금도 하나님의 일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도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시며 일하고 계십니다. 예수께서 계시는 곳에 빛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계시는 곳에 하나님의 용서가 임합니다. 예수께서 계신 곳에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납니다.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를 받으면서도 한 마디 말도 하지 못했던 사람, 죽지 못해서 목숨을 부지하고 있던 비참하고 가련한 사람, 숨죽이고 눈치를 살피며 죄인 중의 죄인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사람, 나면서부터 소경이었던 이 사람을 예수께서는 구원해주셨습니다. 눈을 뜨고 밝은 세상을 보게 하셨습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불안과 공포에 떨며 발을 떼어 놓던 사람이 밝고 힘찬 발걸음으로 길을 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부모의 근심이며 수치였던 인생이 부모의 자랑과 보람이 되도록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는 예수로 인해서 새사람이 되었고,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사람 앞에 다시 나타나셔서 “네가 나를 믿느냐?” 고 질문하셨습니다. 이 사람은 감격과 기쁨으로 “내가 주를 믿나이다.” 라고 고백하며 예수를 경배했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내가 예수를 믿는다.” 는 말은 이와 같은 감격을 담고 있는 고백입니다. 예수로 인해서 소경이었던 내가 눈을 떴다는 고백입니다. 예수로 인해서 죄인이었던 내가 용서를 받았다는 고백입니다. 예수로 인해서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혀 살던 나에게 평안이 임했다는 고백입니다. 예수로 인해서 죄의 종이었던 내가 자유인이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내가 예수를 믿는다는 말은 나에게는 자유가 있고, 평안이 있고, 안식이 있으며, 나는 이제 모든 것을 다 가진 자처럼 범사에 만족하고 감사한다, 는 고백입니다.   
  인류 역사는 예수 이전과 예수 이후로 나누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용서를 몰랐던 인간의 역사가 예수로 인해서 하나님의 용서를 아는 새로운 역사로 바뀐 것입니다. 누구든지 예수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이제 우리도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합니다. “당신은 예수를 믿습니까?” 우리는 모두 이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예배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나의 주라고 고백하며 오늘도 우리는 경배를 드립니다. 우리의 예배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저 소경에게 있었던 것과 같은 기쁨과 감격을 가지고 드리는 참된 예배가 되기를 원합니다.  
  오! 주여 내가 주를 믿습니다. 나의 예배를 받아 주시옵소서. 아멘.    
                                                                  3/30/14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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