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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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810 date : 2014-04-27 02:09:50
NAME :    mkumc
SUBJECT :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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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마태복음 28:5-7  4/20/14  한영숙 목사

  유월절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올라왔던 예수의 제자들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겪고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는 참담한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토록 믿고 의지하며 따랐던 스승이 손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십자가에 달려 황망하게 죽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은 저들의 삶의 터전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죄 없는 스승을 죽인 사람들에게 원수를 갚아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제부터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죽은 스승의 무덤은 또 어떻게 할 것인지, 누가 그 무덤을 돌볼 것인지, 막막한 심정으로 우왕좌왕 하며 예루살렘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간 마지막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합니다. 제자들은 사랑하는 스승이 운명하신 마지막 자리를 맴돌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 명당자리를 골라서 최선을 다해 무덤을 만들어 놓고 그 무덤 옆에 움막을 짓고 무덤을 돌보며 그곳에서 삼년을 살기도 하고 평생을 살기도 했습니다. 요즘도 부모의 무덤 옆에서, 혹은 자식의 무덤 곁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무덤이 가진 상징적 의미는 개인적인 슬픔이나 추억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집트가 남긴 인류 문화유산 중에서 가장 신비롭고 위대한 작품인 피라밋이 이집트 왕의 무덤이라는 사실이 그 증거입니다. 이집트라는 거대한 제국의 안녕과 위엄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서 저들은 죽은 파라오가 영생하도록 피라밋을 지어 그 안에 안치했습니다. 피라밋에 안치된 파라오의 시신은 미라가 되어서 영구한 세월동안 존속해왔습니다.
  이집트인들이 어떻게 그 거대한 돌들을 옮겨서 그 신비로운 건축물을 만들었는지 현대 과학으로도 풀 수 없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지구상에는 죽은 지도자의 무덤을 으리으리한 궁전으로 만들고 죽은 자를 미라로 만들어서 그 궁전에 안치하여 영생불멸하는 존재로 각인시켜 죽은 자가 산자들을 다스리게 만드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무덤이란 단순히 죽은 자의 시체를 묻어두는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덤은 한 인간의 삶을 완성시키는 장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무덤에 묻힘으로 해서 그의 삶은 종결되고, 더 이상 그 사람의 활동은 계속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무덤이 그 사람의 이야기를 끝낸 곳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장소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는 무덤에 묻힘으로 해서 그의 생애가 끝난 것이 아니라 그 무덤에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유월절에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로마 군인들에게 붙잡혀 십자가에 처형당한 예수의 시체를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자기의 새 무덤에 묻었고 로마군인들은 무덤의 문을 굳게 지켰습니다. 혹 누군가 예수의 시체를 훔쳐간 후에 예수가 부활했다는 헛소문을 퍼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러나 안식일이 지난 후 첫날 이른 새벽에 예수의 시체에 향을 바르기 위하여 무덤을 찾아갔던 여인들이 무덤 문이 열렸고 무덤이 빈 것을 보았습니다. 예수의 무덤에는 예수의 시체가 없었습니다. 여인들이 만난 것은 예수의 시체가 아니라 예수의 부활 소식을 전해주는 천사였습니다. 예수의 무덤에는 예수의 시체가 없었고, 그 곳에는 천사가 있었다는 소식은 복음서 전부가 이구동성으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 때부터 예수의 무덤은 예수라는 한 인간의 시체를 영원히 보관하는 장소가 아니라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한 예수를 전하는 천사의 음성이 울려 퍼지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역시 예수의 무덤을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것은 죽은 예수의 시체가 아니라 십자가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예수의 소식을 전하는 천사의 음성입니다. 
  예수의 무덤은 세계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건물은 모두 예수의 무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전이라고 부르는 건축물들입니다. 예수를 생각나게 하는 건물, 예수의 죽음을 상징하는 십자가를 달고 있는 건물은 이집트의 피라밋처럼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를 영원히 모셔놓기 위해서 지어진 예수의 무덤과 같습니다. 그 때문에 성전은 힘이 미치는 한 웅장하고 경건하게 만듭니다.  
  저 옛날의 마리아처럼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려고 예수의 무덤을 찾아옵니다. 예수의 시신에 향유를 붓기 위해서, 예수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서, 혹은 예수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배우기 위해서, 등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지고 예수를 만나리라는 꿈을 꾸며 예수의 무덤을 찾아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만나는 것은 천사의 음성일 뿐입니다.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고 하는 천사의 음성입니다. 
  처음부터 예수의 무덤에는 예수의 시체가 없었습니다. 그곳에는 천사가 있었고 천사가 전해주는 소식이 있었을 뿐입니다. 천사가 전해주는 소식을 들은 사람은 천사의 말을 믿어야 하고, 그 말을 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예수의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은 천사가 전해준 소식을 믿었고, 그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빨리 달려갔습니다. 천사의 말을 믿고 달려갔던 여인들은 부활하신 예수를 직접 만나는 체험을 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기 위해서는 갈릴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갈릴리 사람들이었습니다. 갈릴리는 제자들의 삶의 현장입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예루살렘에서 넋을 놓고 슬픔에 빠져서 죽은 예수의 시신을 찾아 헤매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의 사람들은 죽은 예수를 위해서 무덤에 향을 피우고 망자를 위로하는 춤을 추며 굿판을 벌여서도 안 됩니다. 
  예배당 안에서만 예수를 만날 수 있는 줄 알고, 예수를 만나는 곳은 교회 건물 안인 줄만 알고, 갈릴리에서는 고기만 잡겠다는 사람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예수의 제자들이 아닙니다. 예수 믿는 일이 교회 안에서의 생활인 줄만 아는 사람들, 자기 자신의 현실생활과는 아무 관계없이 예수를 무덤에 가두어 놓기만을 원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아닙니다. 무덤 안에서 축제를 벌이고 황홀경에 빠지고 신들리는 경험을 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죽은 시체를 강간하려는 것과 같은 사악한 무리들입니다. 그들은 참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아닙니다.
  살아 계신 예수를 만나는 장소는 여러분의 삶의 현장입니다. 각자 자기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 즉 여러분이 살고 있는 갈릴리에서 살아 계신 예수를 만나야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가 살아 계신 예수를 만나는 장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구체적인 생활의 현장에서 살아 계신 예수를 만나고, 살아 계신 예수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각자의 갈릴리에서 “내가 주를 만났다” 고 하는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그가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함으로 부활하신 주를 만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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